[이민화의 스타트업 바로보기 (4)] 에그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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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68751915@N05/6793834631

시골 처녀가 계란을 한 광주리 이고 가며 꿈꾼다. 계란을 팔아 닭을 사고 닭을 키워서 돼지를 사고 돼지를 키워서 소를 사고 그러다가 넘어져서 계란이 모두 깨지고 만다. 상당수 사업계획서가 이 같은 에그머니(Egg Money) 이야기와 유사하다. 많은 가정을 전제로 화려한 결과를 그리는 스타트업이 의외로 많다.

꿈 자체는 기업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다. 그러나 몽상가와 기업가 차이는 꿈을 이루는 능력 차이다. 달걀에서 닭으로 넘어가는 단계조차 쉽지 않다. 몇 단계 문제 극복을 위한 차별화 없이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주장한다면 기업가 정신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흔히 1% 확률만 있어도 도전하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과도한 위험은 결코 기업가 정신의 본질이 아니다. 기업가 정신이란 불확실한 기회에 도전해 더 큰 기대값을 얻는데 있다. 성공 확률이 20%이어도 성공했을 때 보상이 5배 이상이라면 현상유지 하는 것보다 기대값 크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기대값이 낮은 목표에 도전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 낭비라고 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기업의 성공확률은 20%라고 한다. 다른 나라 경우에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창업한 사람이 기술 사업화 자체에는 80%정도 성공하는 것으로 본다. 시장 진입 단계에서 4분의 1이 틈새시장을 장악해 소위 지배적 디자인을 확립한다. 기술사업화에 성공하면 장밋빛 꿈의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은 시장진입의 위험을 무시한 탓이다.

바이오기업에 이와같은 사례가 많다. 가령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발견한 사례다. 지금 치매치료제 예상 시장은 세계적으로 수백억 달러고 부작용 없는 치료제는 없는 상태에서 이 물질이 상용화 된다면 대박 중에 대박이며 기업가치 1조를 주장한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신물질이 유효성과 부작용을 검사하는 모든 임상절차를 거치고 상용화되는 확률은 만분의 일이다. 암 치료제 하나 개발에 10억 달러가 든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개발 과제에 10억 달러가 든다는 것이 아니다. 만 개를 개발했을 때 하나가 성공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열풍 때 티켓몬스터나 쿠팡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 성공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수많은 창업이 이루어졌다. 사업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고 초기 시장 진입에 의한 고객확보에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결과 대부분이 사라져 갔다. 한국 벤처사에는 수 백개 MP3 기업과 세톱박스 기업이 사라져간 기록이 있다. `하면 된다(Yes I Can)`은 과거 개발 시대 화석으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차별화 전략이 없는 스타트업은 이런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에 에그머니형이라 이름붙여 본다.

기업가는 시골처녀의 달걀·닭·돼지·소에 해당되는 시장 기회의 포착, 창업 팀 구축, 기술사업화, 틈새 시장 개척이라는 네 개의 관문을 극복하는 구체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글 : 이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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