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mp 이야기 3] 아이디어 확정의 날

A-Camp(Action Camp)는 10주간 개발 &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디데이션(ideation) 회의와 협업을 거쳐 서비스를 만들고 퍼블리싱까지 하는 하나의 사이클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A-Camp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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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A-Camp에서는 자유롭게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1차 선호도 조사를 통해 12개의 아이디어로 압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간에는 그 아이디어를 파고들어가 개발에 들어갈 최종 아이디어를 확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라 : 유저들을 끊임없이 상상하라, 서비스에 몰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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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A-Camp 멘토/CrossWalkLab 대표, 前 NHN USA 디자인 그룹장·NHN Japan UX 디자인 센터장) :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방법 중에 하나가 그 아이디어를 쓸 사람들을 끊임없이 상상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 몰입하는 것과 같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도 서비스에 그 정도로 몰입해야 한다. 네이버 쇼핑같은 경우 수많은 누리꾼들이 사용한다. 남자, 여자, 나이 적은 사람, 나이 많은 사람, 카메라를 사려는 사람, 청바지를 사려는 사람… 그 사람들의 ‘페르소나’를 하나 하나 다 만든 후 사람들마다 어떻게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를 모두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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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여성이자 직장인이 어떻게 네이버 쇼핑을 사용하는지 아는가? 네이버에 접속하면 메인화면 하단 우측에 작은 쇼핑박스가 있다. 여성 직장인은 근무시간에 인터넷 창을 저 쇼핑박스만 보일 정도로 크기를 줄여서 업데이트되는 상품들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가 관심있는 상품을 보면 그때 바로 클릭해서 사용한다. 서비스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만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 한다면 이런 유저별 특성을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실제 유저들을 관찰하는 게 중요하고, 사람들 내면으로 들어가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A-Camp에서 여러분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많다. 매우 구체적인 니즈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니즈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집중하여 구체화시키는 일을 오늘 할 것이다.

응답하라 참가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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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호(A-Camp 멘토/Bdrive 대표, 前 뉴욕주립대 병설연구소 CEWIT 한국 본부장) : 처음부터 명확하게 스테이트먼트를 정해야 나중에 배가 산으로 가지 않고 팀이 해체되지 않는다. 처음에 딱딱 정의가 되어야만 한다. 자신이 뭘 만들고 싶은지 정하는 게 첫 번째 과제이다. 그걸 글로 표현하는 게 두 번째 과제. 하지만 설명이 꽤 잘 되어있어도 이를 프리젠테이션으로 표현하는 게 어렵다. 이게 세 번째 과제이다. 이러한 과정이 정말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 A-Camp에서 나온 아이디어들로 가팀을 나눈 뒤 40여분간 기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기획서를 두껍게 쓰는 건 쉬워도, 간결하게 쓰는 건 뼈를 갂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은 엄청나게 하되 한 페이지 내로 작성해야 한다.

1장짜리 기획서에 ‘명확함’을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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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아이디어별로 2~3명씩 팀을 이뤄, 아이디어에 날을 세우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1장짜리 기획서를 작성하고 100초 스피치를 하였다. 그리고 나서 2차 선호도 조사를 하여 최종 아이디어 8개와 멘토의 슈퍼세이브로 1개의 아이디어가 부활하여 총 9개의 아이디어를 확정하였다. 한편 이 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아이디어는 지난 기사 [5인5색 참가자들과의 만남]에서 인터뷰한 박장미씨의 ‘불특정 상담소’가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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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은 기자 elva@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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