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페이스북 성장-쇠락 요인 분석(1)-페이스북 개인정보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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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이 2012년 현재 시점에서 이용자들에 의해 차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원인을 밝히는데 있다. 동일한 소셜네트워크라는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 서비스임에도 왜 싸이월드는 쇠락하게 됐고 왜 페이스북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논문들이 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성장, 하락 요인을 다양한 관점으로 진단해왔다. 오픈 API 도입 시기, 커뮤니티의 만족도 등 여러 요인들을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논문들은 단일한 기술적 기능만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거나 혹은 단편적이고 결과적인 접근으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 서비스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분석함에 있어 맥락적 이해가 결여돼있는 것이다. 설계자의 의도, 이를 수용하고 변형하는 이용자의 태도, 특정 기능이 채택되는데 관여된 사회적 구조와 환경 등은 고려되지 않거나 소홀이 다룬다. 따라서 특정 기술적 기능이 왜 채택되지 못했는지 혹은 왜 적용됐는지에 대한 규명은 생략되곤 한다. 이를 위해 4~5회 정도의 연재를 시작하려고 한다.

페이스북은 미국 하버드대 재학 중이던 마크 주커버그가 2004년 2월 직접 제작한 뒤 오픈한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이다. 당시 페이스북의 도메인은 지금과 달리 더페이스북닷컴(thefacebook.com)으로 제공됐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페이스매쉬 Facemash. 이하 페이스매쉬(http://www.facemash.com)라는 인터넷 서비스의 연장선 상에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페이스북이라는 서비스 작명이 이뤄진 배경에도 페이스매쉬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10월 8일 문을 연 페이스매쉬는 마크 주커버그가 당시 하버드대 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서비스로 시작됐다. 정확히 기술하자면,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제작한 인터넷 서비스다. 이를 위해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대 기숙사의 ‘House online facebook’을 해킹한 뒤 학생들의 식별 ID와 사진을 콤파일링을 거쳐 페이스매쉬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당시 페이스매쉬 웹사이트에는 원문은 “Were we let in for our looks? No. Will we be judged on them? Yes,”오역이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외모를 그냥 놔둘 것이냐, 아니다, 우리의 외모에 대해 평가를 받을 것이냐, 그렇다.” 문구가 부착돼있었는데, 애초 하버드대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서비스로 시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몇 몇 친구에게만 소개하며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갑작스럽게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2주만에 방문자 450명, 투표 2만2000건을 기록하게 된다. 당시 ‘사생활 침해’라는 학내 여성 단체 등의 비판을 받고 서비스는 곧 폐쇄됐다. 이로 인해 마크 주커버그는 학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사과 메일을 게시하기에 이른다. 당시 하버드크림슨(The Harvard Crimson. 한국으로 따지면 학내신문이다. 기자는 하버드대 재학생이 주를 이루며 하버드내에서 발행되는 신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에 보낸 메일과 학내에 게시된 사과 메일을 통해 그가 페이스매쉬를 제작하게 된 배경과 프라이버시를 접근하는 인식을 추정해볼 수 있다.

“커클랜드 기숙사 사생들의 얼굴 사진첩이 나의 데스크톱 컴퓨터에 열린 채 켜져 있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끔찍할 정도의 사진을 등록시켜두고 있었다. 난 이 얼굴 사진을 농장 동물 사진 옆에 배치했고 더 매력적인 사진에 투표하도록 만들었다.
… 중략 …
나는 프로그래머이며 그 뒤에 숨겨져있는 알고리즘과 수학에 관심이 있다.”( The Harvard Crimson, 2003.11.4. Hot or Not? Website Briefly Judges Looks )

그의 발언에서 개인정보의 보호보다 개인정보의 공유 그리고 이를 통한 기술적 호기심 충족이 우선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서 개인정보의 지위에 대해 주커버그는 사려 깊지 못했으며 개인 정보는 친구들과 공유될 수 있는 대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이후 (Readwrite social, 2010.1.9, Facebook’s Zuckerberg Says The Age of Privacy is Over) 프라이버시는 죽었다 는 선언을 함으로써 개인정보의 자발적 공개로 얻게 될 기술적 혜택이 더 크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설파한다. 해킹의 가치에 대한 그의 집착스러움이 이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그가 페이스매쉬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는 태도는 이후 페이스북에서도 일관되게 지지된다. 페이스북의 코드로서 개인정보의 공유가 중요한 가치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페이스북의 또 한 가지 기술적 코드로 온라인 친구맺기를 발견할 수 있다. 페이스북 창업 뒤 이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들여다보면 명확해진다. 그는 2004년 11월 진행된 언론과의 최초 독점 인터뷰에서 더페이스북을 구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웹사이트에 대한 모티브는 하버드대학 내 사회적 필요에 의해서였다. 당시 하버드대 학생들은 여러 기숙사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하버드는 친구를 만나기에 친화적인 공간이다. 각각의 기숙사는 기숙사 사생들의 명단을 열거하고 있었는데, 나는 모든 학생들의 리스트가 모아진 온라인 디렉토리를 원했다. 난 항상 뭔가 만들기를 즐겨했으며, 컴퓨터 코드를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했다. 앉아서 일주일 만에 그 사이트의 기본 작업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 MSNBC. 2004, Exclusive interview with Mark Zuckerberg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1> 2004년 당시 thefacebook의 첫화면

그는 지리적으로 떨어져있는 하버드대 기숙사 사생들끼리 관계와 교감을 나누길 기대했으며, 이를 위해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다. 그 하나의 기술적 결과물로 페이스매쉬를 제작했고 이후 더페이스북을 만들어냈다. 기숙사가 지리적으로 나누어져있는 하버드대의 환경, 상호 교류하며 친분을 이을 수 없는 학내 구조 등을 온라인으로 극복하기 위해 제작한 서비스가 더페이스북인 것이다. 인터뷰에서 사회적 필요(Social Need)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연결이 설계단계에 깊숙이 포함됐음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성격은 2004년 2월 오픈한 더페이스북 첫화면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첫화면에는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4가지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당신이 재학중인 학교의 사람을 검색할 수 있다
▲ 당신의 수업에 누가 듣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 친구의 친구를 볼 수 있다
▲ 당신의 소셜네트워크를 비주얼 형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초기 기술적 코드는 대학생들 간의 연결성와 친교에 집중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리적, 물리적으로 떨어진 대학생들을 온라인으로 연결시켜 친교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정리하면 온라인을 통한 친구의 상호연결성과 개인정보의 공유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매쉬를 제작해 기술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선택된 목표였다. 또한 동시에 당시 대학생 이용자라는 관련 사회집단과의 갈등 과정 속에서 논쟁의 종결 기제로서 취해진 성찰적 설계(Reflexive Design) – 핀버그는 이 단어를 1999년 과학의 사회적 연구학회(the Society for Social Studies of Science) 연례 모임에서 사용한 바 있다. – 의 구현태가 더페이스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글 : 몽양부활
출처 : http://blog.ohmynews.com/dangun76/48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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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gun76@gmail.c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의 운영자. 시민저널리즘, 소셜미디어, 뉴스 등에 관심이 있으며, KBS2 '임백천의 시사터치' 고정 패널, 책 집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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