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스케일 네트워크(Scale-Free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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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두뇌는 2천억개의 신경세포와 연결된 수백조 개의 시냅스의 집합체로 은하계에 있는 별들의 숫자보다도 1500배나 많을 정도이다. 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야말로 복잡한 연결 체계다. 이렇게 복잡한 두뇌를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아무런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며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할수록 보다 고도화된 개념을 창조하고 그것을 삶에 녹여내는 경이로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DNA는 이런 복잡한 연결에 관한 세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만큼 방대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그 비밀은 스케일프리네트워크라고 하는 구조화 방법이다.

  • 처음 난자가 수정되고 뇌세포가 본격적으로 분열되기 시작하면서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여기서부터 스케일프리네트워크가 작동한다.
  • 각각의 세포는 서로를 연결한다. 시냅스를 통해 뇌세포는 서로 통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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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개 이상의 세포가 연결되면 이것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 중의 하나는 다른 것보다 연결의 수를 가지는 허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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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이 형성된 세포는 허브가 된 세포에 연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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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한 연결은 수정이 일어나고 있는 다른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벌어진다. 허브 네트워크가 서로 인접한 거리에 있으면 이들은 다시 연결하고자 한다. 필요하면 자신이 이미 체결하고 있는 연결을 새로운 연결로 대체한다. 이때부터의 연결은 개별 세포 단위의 연결이 아니라 그룹 형태의 연결이 체결되고 허브를 중심으로 하는 통신이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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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의 수는 훨씬 늘어나서 복잡하게 그저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허브를 중심으로 하는 통신이 일어나고 보다 개념화된 형태의 정보를 생성한다.
  • 연결은 계속해서 구조적으로 일어난다. 허브의 네트워크 가운데에도 또다시 허브가 존재하는 형태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액셀을 밟으면 액셀에 연결된 개별 부품들이 동력을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동작을 일으키는 형태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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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형태로 네트워크는 계속해서 연결이 일어나서 외관상 복잡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 같지만 계속해서 구조화되고 개념화되는 형태를 띄게 된다. 이것이 수퍼스케일네트워크이다.
  • 아기가 처음에는 미숙하고 주변의 사물에 대한 인지가 떨어지지만 시간이 갈수록 말을 배우고 언어로 사고하고, 옳고 그름과 가치를 배워가는 단계로 진화하는 이유다.

외뇌(outer brain)로 확장되는 수퍼스케일네트워크

수퍼스케일네트워크는 하나의 개체에 한정되지 않는다. 개미나 꿀벌 같은 저지능 곤충들 역시 개별적으로는 기본적인 생존활동밖에 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들의 집단지성은 집을 짓고 이주를 하고 사회를 형성하면서 규범에 따라 행동하는 고차원적인 수준으로 나타난다. 곤충들의 연결성의 형태는 수퍼스케일네트워크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의 과거에서부터 미래를 관통하는 한가지 흐름은 연결성의 강화였다. 소통과 발견의 비용이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인간은 처음 부족을 중심으로 하는 세대간의 연결에 그쳤지만, 이내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국가와 국가가 연결되면서 마침내 세계가 연결되는 형태를 만들어냈다. 점차적으로 각종 연결 수단들(예:교통) 이 탄생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연결되기 시작하자 새로운 허브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었다. 도시로 사람들이 끌려오고 더 넓은 범위의 네트워크를 하는 사람이나 기업에게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도시화, 세계화 라고 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변화였다. 연결성이 강화될수록 인간은 생존의 일상적 도전을 넘어서서 산업을 탄생시키고 우주로 나아가기에 이르렀고 규범에 따라 행동하면서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가치로의 도약을 하기에 이른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터넷 역시 뇌의 수퍼스케일네트워크를 그대로 따른다. 인터넷은 그 자체로 무작위적인 연결인것 같지만 우리의 두뇌의 연결과 유사한 체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많은 노드들 속에서도 허브가 되는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이는 참조의 대상이 된다. 더 많은 연결을 형성할수록 더 많은 참조를 끌어당기는 효과를 만들게 되며 사람들은 이런 허브에 의존하는 경향이 생긴다. 위키피디아나 구글이 대표적인 예들이다.

정보를 연결하는 기본적인 수준의 네트워크는 이내 정보혁명을 불러일으킬만큼 방대한 정보 연결을 만들어냈고 각종 포탈을 비롯한 허브 네트워크들에 의해 지식정보사회가 견인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보의 연결성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SNS 네트워크를 만들어냈고, 이제는 사람에 의한 허브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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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곧 인간의 외뇌(outer brain)로서 작동하고 있다. 개체를 넘어선 전지구적인 방대한 허브네트워크의 고도화. 이는 세계산업의 패러다임이 제품에서 서비스로 넘어가는 것은 이런 연결성의 고도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기업 내의 연결 구조도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이나 기업은 그저 물건을 만들어서 공급하기만 하면 되었다. 칼을 제련해서 공급한다던가 소금을 운반해서 주면 되었다. 공급을 하기 위한 일로서의 사람들의 연결 관계는 기계의 부품처럼 매케니즘(mechanism)이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의 중심으로 몰려들어오면서 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했고 공급의 효율이 중요해지기 시작하자 식물의 조직처럼 분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조직(organization)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제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스스로 연결의 중심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과잉연결상태가 되자 새로운 여론과 입소문을 형성하는 Youser라는 고도화된 연결체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기업들은 이제 개별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연결관계를 유지시키고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의 형태로 진화해야 했다. 결국 이제는 가격대비 효용성이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의 입장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연결 관계 자체가 중요하게 되었다.

이는 조직내의 구조 역시 새로운 연결구조를 체결해야 함을 의미했다. 사람들이 안밖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조직 내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의 organization 기반의 제한된 소통 구조의 연결 구조에서 다양한 부서, 사업부, 심지어 바깥의 고객과도 연결되는 형태의 연결 구조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커뮤니티(community) 기반의 조직구조로 이동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근래 들어 제니퍼소프트를 포함해서 고객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기업 내부의 구성원들의 관계에서도 기존의 조직체계를 뛰어넘는 커뮤니티 조직이 주목받으며 ‘굿컴퍼니’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된 변화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세포단위에서부터 지구와 우주의 모든 개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수퍼스케일 네트워크의 일부이며 개인은 물론 기업들이 이런 연결의 역사를 이해할 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눈을 뜰 수가 있다.

글 : 송인혁
출처 : http://everythingisbetweenus.com/wp/?p=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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