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연결시키는 학교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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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과 관련하여 많은 비전과 실험을 하고 있는 켄 로빈슨(Sir Ken Robinson)은 그의 저서인 <Element>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있는 장소와 당신이 잘하는 것은 같이 연결이 되며, 이것이 개인의 행복과 궁극적인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자아와 목표, 그리고 행복에 근본적인 요소들을 연결시켜야 하며, 이것들이 학생들이 성장하고, 성취하며,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커다란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능력이나 관심사를 제대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다. 교육은 개인들이 타고난 능력을 발전시키고, 그것이 세상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어야 하는데, 현재의 교육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미래의 교육에 필요한 중요한 함의가 숨어있다. 열정과 재능을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열정과 재능은 동료들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며,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쉽게 사그라들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연결시키고 관계를 맺도록 하여 열정을 유지시키고, 이런 행복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엮어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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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을 학교에서 담당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과시스템과는 무관한 활동이 필요하다. 학교가 담당해야 할 일은 이런 활동이 일어나는데 방해가 되는 인위적인 장애물을 제거하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서 그들의 열정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선생님이 될 수가 있고, 반대로 선생님도 학생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모두가 배우고,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연결시키고 관계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실제로 이를 위해서 조직된 것이 2012년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Spartan Connect”라는 1일 워크샵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세간의 걱정과는 달리 이 프로그램은 정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커리큘럼도 없고, 수업도 없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관심과 취미, 그리고 열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같이 준비하고, 관계를 맺고 필요한 작업을 하기 위해 공간과 자원들을 같이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서로의 열정을 확인하고, 새로운 열정을 가지는 학생들이 등장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멋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이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사랑하고, 정말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학습을 한다면, 공부가 어찌 즐겁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교육의 요체는 이런 열정을 발견하고, 열정이 타오를 수 있도록 불을 붙이고, 이런 공유하고 같이 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이 워크샵에 참여했던 한 학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소감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정말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 이 워크샵은 학생들이 평상시에는 할 수 없었지만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들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고, 어떤 학생들은 새로운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 저는 우리 학교가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이 너무나 흥분되고, 미래가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The Element by Sir Ken Robinson
Students, staff share their passions during Spartans Connect day at Glenbrook North
Spartans Connect

글 : 정지훈
출처 : http://health20.kr/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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