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스토리 (3)] 디바인인터랙티브

세상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놀이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노장수 디바인인터랙티브 대표는 프랑스어의 와인(vin)을 생각하며 디바인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와인이란 게 원래 그렇지 않은가. 달콤쌉싸름하게 감기며 취하는 줄 모르게 알싸하게 유혹하는 것. 멋진 소믈리에처럼 디바인의 디자인과 서비스에 우리는 시나브로 취해가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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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장수 대표님은 디바인이 첫 번째 창업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간단히 설립 이야기를 부탁한다.

디바인인터랙티브는 두 번째 설립한 회사다. 첫 번째는 1998년 학생 때 웹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었다. 웹에이전시를 병행하면서 유지했지만 결국 골드러쉬로 인해 실패했다.
이후 2008년 1월, 좀더 명확한 목표로 모바일 UX 기반의 디바인인터랙티브를 설립했다. 이 때가 아이폰이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으로, 그간의 모바일 UX 경험을 살려 향후 모바일 UX 분야를 전망하면서 Global Mobile UX Expert Group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번째 실패 이후 웹서비스에 대한 무한한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아이디어 수준에 있던 여러 웹서비스 기획을 좀더 구체화해 그 중 한 가지를 실행에 옮기고 싶다는 목적도 있었다. 

– 구체적으로 모바일에 관한 어떤 일들을 하는가?

디바인인터랙티브는 Mobile UX Design Expert Group이다. 현재 국내•외 여러 제조사들과 피처폰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바일 GUI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부각됨에 따라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등의 애플리케이션 GUI 디자인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회사 내부적으로 기획중인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 론칭할 예정이다.

– Mobile UX Design Expert Group이라고 하지만 모바일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새로운 서비스 준비로 다들 바쁜 것 같은데.

그렇다. 1년간 준비한 웹서비스이자 디자인 브랜드인 ‘그라폴리오’를 조만간 론칭하려 한다. 국내•외 가장 주목받는 웹서비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다. 물론 국내에도 역시 미투데이 등의 SNS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웹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럼 그것이 여러 사람들에게도 필요할까? 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디바인은 디자인 회사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디자인 분야에서 찾아보게 됐다.
디자이너는 항상 Inspiraion을 갈망한다. 회사 업무상 수없이 많은 이미지 리서치를 하는 일도 다반사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는 이미지를 리서치할 수 있는 사이트가 상당히 부족하기에 결국 디자이너들은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게 된다. 우리는 그라폴리오를 통해 그 디자인 리서치 플랫폼을 국내화하려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자이너가 일상적으로 해오던 이미지 리서치와 SNS를 결합한 것이 이채롭다. 일반적인 디자인 북마크 사이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킹을 결합한 것에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단순히 이미지 리서치와 SNS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자신을 대표하는 포트폴리오를 홍보하는 공간, 그리고 이미지 리서치를 통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이렇게 두 가지가 결합된 것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디자이너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웹사이트, 블로그, 여러 SNS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디자이너들의 공간을 한곳에 모아놓은 플랫폼인 것이다. 이미지 북마킹을 할 수 있는 북마클릿은 이미지 리서치를 좀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디자이너들의 이미지 리서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자이너는 자기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 공유보다는 폐쇄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디자이너들은 흔히 스스로를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남다르기를 원하며 온라인 상에서도 자신을 표현하는 웹 서비스 형태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낀다. 폐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을 오픈할만한 적당한 놀이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웹사이트, 블로그, 여러 SNS 서비스 각각 장점이 있지만 좀더 디자이너에게 맞는 서비스 플랫폼, 놀이공간을 기획하게 됐고 9월 중에 베타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 현재 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디바인만의 장점이나 기회요인이 있다면?

디바인은 인력의 90% 이상이 디자이너다. 모바일 UX 디자인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모바일 UX에 대한 인사이트도 자부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UX 분야에서 향후 여러 전문 집단들과 함께 시장을 이끌어가는 전문가 그룹으로 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디자인 중심의 SNS 서비스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디자이너가 중심이 돼, 기획하고 디자인하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자가 디자이너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사용자 경험이 100% 싱크될 것이다. 대부분의 웹서비스 스타트업들이 기획과 개발 중심에서 출발한다면 그와 달리 디바인인터랙티브는 그 태생이 디자인과 UX에 있다. 요컨대, 생각의 시작부터가 다르다는 데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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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의 성장 목표치는 어느 정도이며, 현재의 상황에 비춰보아 전망이 어떤지 궁금하다.

2008년 창업 이후 매년 2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되는 비용 또한 비례하고 있다. 2010년에도 20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

2010년 하반기에 그라폴리오 웹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그라폴리오는 단기 목표보다는 장기적으로 목표를 세워 롱런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통의 스타트업들이 매출 없이 개발에 매진하는 것에 비해 디바인은 모바일 UX 전문 회사라는 큰 줄기를 갖고 있다. 그래서 신규 서비스 그라폴리오에 조금은 안정적으로 투자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2010년의 200% 성장보다는 2011년의 성장률에 더 목표를 두고 진행할 것이다.

– 요즘 부쩍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분야나 새롭게 준비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접근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문을 두드려보려 한다. 이미 진입해있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눈에 띄는 어플을 만들기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라폴리오가 국내 디자이너들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인 것처럼, 내부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초기 기획은 마무리 단계이며 이 역시 2010년 하반기 론칭이 목표다. 이번에는 디자인 분야와는 관계가 없으며,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기획했다. 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모두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확대된 것이다. 가을에 꼭 여러분들도 사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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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글을 쓴다. 그래서 그라폴리오는 눈팅(?)만 가능할 뿐, 실제 소셜 네트워크에서 공유할 아트워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장수 대표에게 그라폴리오 가입동의를 부탁했다. 노장수 대표는 ‘그라폴리오’가 세계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하고 커다란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그라폴리오 역시 곧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리라는 그의 말이 바람이 아닌 확신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INFO>

  • 기업명: 디바인인터랙티브
  • 설립: 2008. 1. 15
  • 대표이사: 노장수
  • 직원수: 14명
  • 연락처: 02-325-5391
  • 소재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 주요 서비스:
    1. 모바일 UX 디자인
    2. Apps
    3.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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