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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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2세미나

지난 22일 ‘꿈을 향한 청소년, 도전하는 청소년 – 도전정신 중심의 청소년문화 조성 방안 세미나’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개최되었다. 본 세미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한 ‘창조경제 구현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세미나는 3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주제발표는 다음과 같다.

 

  • 지식창조사회에 부합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의미와 효과 : ICT서비스를 활용한 교육사례를 중심으로 (장영화 open entrepreneur center 대표)
  • 청소년들을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의 방향 :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하규수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 기업가정신 고취를 통한 청소년 도전 문화 조성 (박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지식창조사회에 부합하는 기업가 정신교육의 의미와 효과 : ICT서비스를 활용한 교육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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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화 open entrepreneur center 대표

■ 내가 20여년간 겪었던 시행착오의 결과물

오늘 발표할 것은 그리 거창한 건 아니고 내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잠깐 내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한다. 난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열심히 공부하던 모범생이었고 수학점수가 잘 나와서 이과를 선택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가고 싶어하는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였으나 낙방한 후, 자연과학도가 된다. 그러다가 대학교 4학년 때 무척이나 흥미로운 법학을 만나면서 인생의 항로가 바뀌었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지금은 오이씨(oec)라는 회사의 대표로서 IT 소셜벤처인으로 살고 있다.

 

■ 기업가정신 = 기회포착 능력 + 가치창조 능력

이렇게 내가 20여년간 시행착오를 하면서 느낀 점을 말하고자 한다. 흔히 ‘기업가정신’이라고 하면 창업가를 떠올리지만 기업가정신이란 ‘기회포착 능력 + 가치창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족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기업가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업가정신은 비즈니스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올레길을 만들어낸 사회혁신가, ‘배달의민족’ 앱을 만든 기업가, 조직 내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해낸 KT&G 상상마당의 구성원 모두 기업가라고 할 수 있다. 영리영역이든 비영리영역이든, 조직의 대표이든 구성원이든지 간에 모두가 기업가가 되어야 하는 시대이다.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큰 기업·조직에서 이루어지는 혁신이 파장과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 그래서 기업가정신은 우리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모두에게 필요한 교육

기업가정신은 창업가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건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논리로만 집중해서 볼 것이 아니라 기회를 포착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지식창조사회에서 기업가정신의 특성을 보았더니 전통적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무대뽀 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과 기술 기반의 창의력,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는 개방적, 수평적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부가가치는 ICT 융합 능력에 따라 창출될 수 있다. 시장은 어떤가? 제조업 기반에서 ICT 산업 기반으로 변화하였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승자독식의 구조에서 다변화하여 누구나 적은 실행비용으로 글로벌 기업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1. 산업구조의 변경 : 제조기반 산업 → ICT 산업
2. 글로벌기업으로 성공할 가능성 확대 : 웹시대 → 앱시대
3. 실행비용의 감소 : 사람 + 컴퓨터
4. 시장의 다변화 : 수익 창출 분야의 확대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는 개인이 많아진다면 개인적으로 경제적·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성장동력이 마련된다. 이런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눈을 돌려서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해보자.

 

■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취업의 시대’가 아닌 ‘창직의 시대’

컴퓨터공학과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면 대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시장에서 더이상 필요치 않게 된다. 교육시스템이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이 아닌 창직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다. 평생 7~10개의 직업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의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이다.

기업가정신교육 프로그램

두려움 없이 해보게 하고, 실패를 딛고 해내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또는 함께 배우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학생들이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었다.

단계별 프로그램

단계별 프로그램

우리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끊임없이 스스로 기회를 발굴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도전을 진행하였다. 만원을 갖고 봄꽃이 활짝 핀 공원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하여 돈을 벌기도 하고, 학교 인근 교회를 빌려 수동4D공포영화관을 운영해보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과 부딪히며 배우게 된다. 세상과 만나고, 능력과 적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져들고, 협업을 통한 가치창조능력을 향상시키고, 결국 ‘해내는’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걸 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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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의 방향 :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하규수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하규수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돈 많이 버는 거요”라고 답하는 우리 아이들

기업가정신 교육을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마치 남극에다가 따뜻한 물 한 잔을 붓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사막에다가 나무 한 그루를 심으려는 노력 같다. 창업·기업가정신 교육을 하면서 가장 안 변하는 사회, 그 중에서도 가장 안 변하는 학부모를 바라보며 느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는 왜 스티브잡스가 없는가? 그 전에 한 가지 묻고 싶다. 창업을 부르짖는 사람마저도 자신들의 자녀에게 창업하라고 하나? 다들 의사, 변호사, 대기업 사원이 되기를 희망하지 않나? 공허한 이야기를 떠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시청률이 30% 이상 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구였는가? 재벌 아들, 전문직 아니던가? 이들은 현실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 평범한 여자를 ‘어마어마한 사람’이 좋아해주는 모습에 20대 여성은 물론이고 50대 어머니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결국 사회와 기업가정신교육이 서로 어긋나 있다. 적어도 10년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꿈이 한 가지이다. “돈 많이 버는 거요.” 이거 하나다. 절망적이다. 과연 10년 전보다 지금의 한국 교육 환경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까?

어쨌든 오늘 세미나는 학부모들이 참석했어야 했고, 선생님과 고등학생이 참석했어야 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 참석해서 전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했어야 한다. 이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 취업을 못해서, 혹은 정년퇴직 후 집에만 있는 게 눈치보여서 하는 게 창업?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기업가정신 교육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문제에 대한 약간의 처방 정도가 아니라 전혀 아무것도 안 되어있는 나라이다.

미국에서는 가장 우수한 사람이 창업을 한다. 1억 월급을 마다하며 그보다 내 잠재력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척 많음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취업 노력이 좌절되거나 은퇴후 사회적 압박감으로 인한 창업을 하고 있다. 그것도 영세 창업, 소상공인 창업을 주로 한다. 그래서 단순히 창업지수만을 놓고 보면 창업이 굉장히 활발한 나라로 비춰진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는 D급 창업이 많은 것이다. 전혀 무언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할 게 없을 때 시도해보는 게 창업인 셈이다.

정부는 어떤가? 글로벌 시대에서 시장을 파악하고 감각을 터득하려면 A급 인재가 창업을 해야 하는데, 정부는 D급 인재들의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전세계적인 평균 창업 실패율이 얼마인지 아는가? 창업하고 5년 뒤에 95%가 실패한다는 게 전세계 평균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실패로 이어져 ‘창업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게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의식임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창업을 하라고 계속 수 천 억을 지원한다. ‘창업’의 의미도 모르고 ‘지원’의 의미도 모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이 되겠는가?

 

■ 우리 머리 속에 고정관념처럼 박혀있는 ‘돈 많이 버는 사회 진출 코스’가 정말 많은 돈을 벌어다 주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요즘 아이들의 꿈인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에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험을 봐서 전문직이 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고자 한다. 과연 그 길이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길일까?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을 살펴보자. 빌게이츠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친구들을 고용하여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으로 20살 때 이미 수 억원을 벌던 사업가였고, 워렌 버핏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5번을 창업해보았다.

인류의 부의 역사를 살펴보면 97% 이상이 우리 역사 중 마지막 0.01% 기간에 창출되었고 부의 증가는 점진적으로 증가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농업혁명, 사업혁명, 정보혁명, 스마트혁명.. 경제의 진화는 물리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의 공진화(共進化)의 결과이다.

‘진짜 부를 쌓는 것’과 ‘생존하는 것’을 구분 못하는 기성 세대가 이걸 자녀들에게도 못 가르쳐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성적에 관심이 많다. 학부모는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돌아오면 “뭐 배웠니?”라고 묻지만 유태인들은 “오늘 선생님한테 뭐 질문했니?”라고 묻는다.

유태인의 자녀 교육
1. 다른 아이보다 ‘뛰어나게’가 아니라 ‘다르게’
2. 다른 아이와 다른 점, 즉 개성을 살린다.
3. 머리를 써라. 끊임없이 발명하고 질문하고 도전한다.
4.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 지식을 가르쳐 주지 않고 지식을 터득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5. 지혜가 뒤지는 사람은 매사에 뒤진다. 지혜를 중요시한다.
6.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는 거짓말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독일에는 입시경쟁, 사교육, 등록금 걱정없는 ‘3無 교육’ 제도가 있다. 초등학교 4~5학년 때에 진로가 결정된다. 30%의 학생만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직업전선에 뛰어든다. 그리고선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대해 끊임없이 연습한다. 그래서 25살이 되면 이미 각 분야에 숙련된 전문가가 되어있다.(참고서적. 1만 시간의 법칙) 25살이면 대학을 진학했던 또래 친구들도 졸업을 하게 되는데 이들보다 훨씬 많은 월급을 받는다. 독일의 아이들은 ‘창업 교육’이 아니라 ‘창업 실전 경험’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진출 시스템은 어떠한가? 초·중·고등학교 → 대학교/어학연수/군대 → 취업/창업 → 조기은퇴/은퇴 → 창업? → 실패 → 낙담/자살 인가? 20대 중반까지 사고(思考)를 막는 교육 시스템이 청소년을 지배하고 있다.

 

■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교육의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교육의 문제는 사회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부모님이 관심이 없으니 학생도 관심이 없다. 언론과 드라마 등 방송 홍보는 미흡하며 무관심하다. 창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본 교사도 없다. 창업교육의 이론과 현실의 괴리 가능성이 큰 것이다.

구조부터 바꾸어야 한다. 지금 기업가정신 교육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변화된 행동도, 달라진 성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구조에 따라서 각 초·중·고교의 행동이 달라지고 따라서 성과 또한 달라질 수 있다.

1. 창업 전문 교육자 양성
2. 창업 경험이 있는 실무 전문가의 수업이나 창업실습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설
3. 학교의 인근 지역 사회에 있는 기업경영 경험자 활용
4. 기업과 학교를 연계한 창업 참여 프로그램 도입
5.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인 언론, 홍보 등 창업에 대한 인식 개선 작업

 

기업가정신 고취를 통한 청소년 도전 문화 조성

박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박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10년 전 창업 정책을 입안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지난 10년동안 진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창업에 대해 무관심했다. 왜 무관심했는지를 내부 관점에서 찾아보겠다.

 

■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는 게 아니라 ‘사육’시키고 있는 것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삶의 목표는 명문대학 입학이다. 학부모들은 대학 입시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재미없는 사교육에 몰두하고 있어서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고이나 자신감과 흥미는 세계 꼴찌이다. 지식을 소화하는 게 아니라 어깨 위에 계속 쌓아가고만 있기 때문이다. ‘The First’가 아닌 ‘The Best’가 되기 위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참고서적. 퍼스트 무버) 그래서 한국 청년들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 청소년들의 미래 생존을 위한 3가지 기업가정신

기업가정신 교육은 고등교육 이전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대학교 3~4학년 때 이론 중심의 비현실적 창업 교육을 할 것이 아니다.

청소년들의 미래 생존을 위한 기업가정신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집단적 창의성(Collective Creativity)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몇 명의 천재가 아니다. 집단적 창의성이 필요하다. 상호 융합과 소통 능력, 다양성을 인정하는 집단의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행위자 또는 조직의 출현을 수용하여 ‘집단적 동화 현상’을 극복해나가야 한다.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실패를 용납하지 않고 낙인을 찍어버린다. 이 때문에 학생들 모두가 모험 회피형 인재로 자라난다. 하지만 실패를 하지 않으려면 실패를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실패를 경험하게 하는 청소년 창업교육과 불굴의 정신을 학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실패는 소중한 자산이다. 실패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실패 손실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흥미(fun)이다. 흥미는 창조성의 원천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청소년 스스로가 특정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흥미 유도에 초점을 둔 교육을 해야 한다.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청소년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 이스라엘과 핀란드의 기업가정신 교육

먼저 이스라엘과 핀란드의 기업가정신 교육을 살펴보자.

이스라엘의 교육 철학은 ‘탈무드’ 교육(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되며 논쟁과 토론 중심의 교육을 지향)과 ‘후츠파’ 정신(강한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올바른 가치기준), 그리고 로시가돌(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는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다. 체계적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전세계의 막강한 유태인 네트워크가 기업가정신의 발현을 돕는다.

핀란드의 경우 평등교육을 지향함으로써 자율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돕는 것이다. 또한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여 청년 창업리더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밀집된 과학단지와 대학 사이의 상호 교류는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와 창업, 특허기술개발 등을 활성화 시킨다. 그리고 창업에 따른 위험의 사회적 공유 시스템을 확충하여 실패 자체를 즐기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끔 돕는다.

 

■ 청소년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한 정책방안

이스라엘의 사례처럼 ‘저요 저요식’ 교육과 취업·창업에 필요한 직업기초능력 개발을 돕는 방안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나홀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고민하는 인재가 아닌 팀웍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갖고 있는 문제제기형 인재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산업 수요에 맞는 직업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중심으로 직업교육체제를 개편해야 한다. 학벌중심사회가 아니라 능력중심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인재에 대한 양적·질적 미스매치를 경감시킬 수 있다.

좀전에도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위한 창업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창업 선진국들의 다양한 창업 조기 교육을 살펴보고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조기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집단적 학습과 상호교류를 위한 공간 제공과 학생 창업동아리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종합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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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규수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박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장영화 open entrepreneur center 대표, 김승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조아미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전효관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센터장

 

■ 문제 해결방안은 결국 ‘사회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올 것

전효관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센터장 : 청소년 문제를 현장에서 보고 느낀대로 말하겠다. ‘창조경제’라는 국정과제 맥락에서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청소년 문제에서 시작해야 한다. 영웅설화는 현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시대적 흐름을 위해서 영웅적인 설화를 썼을 뿐이다. 앞으로 ‘스티브잡스가 지금의 한국 청소년 문제의 롤모델로 자리잡는 게 바람직할까?’라는 의문을 던져야 한다. 오히려 청소년 문제는 우리 사회의 고독과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대단한 사회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올 것이다. 시대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들이 창조든 혁신이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져라’, ‘희망을 가져라’라고 말하는 게 ‘선동’은 될 수 있겠지만 체감하기에는 힘든 구조이다. 희망은 희망이 없다는 철저한 자각 속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아이들이 또래 경험과 우정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사회적 일이나 창업을 잘해낼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도전 정신과 창의성 문제를 개인적 특성의 문제로 환원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회적 조건과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이 창의성이다. ‘공급형 서비스’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과연 창의적인 사람이 될까?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논의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환경과 조건 문제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사회적 감수성을 이야기했는데, 감성의 변화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소유’를 ‘공유’로, ‘경쟁’을 ‘공존’으로 바꾸어 가능성을 열어나갔으면 한다. 존재의 문제를 고민하면서 정책이 설계되지 않으면 겉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국정과제든 뭐든 워딩 속에서 사람들을 동원하고 도구화시키고만 있다. 사람들이 구직 시장에서 어려우니까 창업 시장에 ‘내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례를 갖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 가장 우려하는 사회는 ‘창업을 권하는 사회’가 되는 것

하규수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창업을 권하는 사회이다. 창업은 권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취업이 안되니까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 창업은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6개월동안 교육을 한다고 생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창업은 교육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교육에 손 댈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손을 대면서 체계적·장기적으로 문제를 고쳐나가야 한다.

 

■ 창조성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는 사회인지 묻고 싶어

박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 우리 사회가 과연 창조성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는지 묻고 싶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싸이가 ‘주차금지’라고 적힌 표지판을 발로 차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그 장면 때문에 KBS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글로벌 스타가 탄생해도 그 사람의 뮤직비디오를 방송 품위를 저해했다며 방영 금지를 한다. 한 쪽에서는 창조성을 이야기하고, 한 쪽에서는 이를 억압하는 게 공존하는 사회이다. 앞서 하규수 교수가 말했듯이 창업은 정부가 권해서 되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추진되어 온 창업정책은 창업가가 아니라 창업이론가를 양성했다.

 

■ 성공이든 실패든 창업을 해보는 경험 자체가 필요

장영화 open entrepreneur center 대표 : 큰 변화는 아니지만 바뀌고는 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할 즈음과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 생계형 창업이 없다고 부인하지는 않지만 기술창업이 늘고 있고 요즘에는 정말 뛰어난 학생들이 창업을 하고 있다. 난 이런 변화를 우리나라 사회의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학 시절에 창업을 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해서 성공하는 경험도, 실패해서 처절히 부서지는 경험도 해볼 필요가 있다. 라이프 사이클을 보면 우리 모두 언젠가는 창업을 해야 하고,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하기에.

 

안경은 bright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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