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Simplicity is King

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이 자주 하는 질문을 요약해 보자면:

컨설팅과 뱅킹 중 어떤게 좋아요?
컨설팅할 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요?

 

1. 컨설팅과 뱅킹 중 어떤게 좋아요?

필자는 컨설팅 4년을 하면서 2번의 승진을 하였다. Research Associate으로 시작해서 Business Analyst, Consultant까지. 미흡하지만 윗 분들이 믿어주신 덕분에 Acting PM 역할도 해봤다. 이 말을 쓰는 이유는, 가장 아래 직급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올라간 사람으로서 각 직급별 고민과, 요구되는 역량을 어느정도 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학부를 졸업 예정이거나, 갓 졸업, 또는 졸업 후 직장 경력이 제한적인 후배들이 Consulting vs. Investment Banking에 대한 커리어 고민을 얘기할 때 난 항상 질문을 되받는다: “너의 꿈이 뭐니?” 대부분의 후배들은 “음…” 또는 “흠…”과 “호옷…”을 시작으로 짧게는 3초, 길게는 15초 동안 머뭇거린다. 꿈, 즉 목표에 대한 어느 정도의 그림도 없으면서, 어떤 직종이 좋은지 묻는 것에 대해서 보다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필자 역시, 전역 직전 선배들을 붙잡고 이런 질문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의도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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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역시 IBD에서의 직장경험은 이번 여름 이후에나 생기기 떄문에 직접적인 경험을 공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Kellogg에서 약 4개월 간의IBD Summer Internship Recruiting을 경험해 본 결과, 약간의 지식은 습득한 듯 하여, 각 직종 별 장단점은 살포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아래 도표를 보기 전에, 본인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를 어렴풋이나마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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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ary에 관한 내용은 예전 Posting에 살짝 언급하였으니, 필요 시 참조

결론적으로는, 개인 목표/성향에 따라 알맞은 Choice가 있을 것 같다. PE/VC/Hedge Fund 등 Financial Services 쪽, 또는 CFO (Chief Financial Officer), Treasury Track 커리어를 밟고 싶다면 IBD를 추천하는 반면, CSO (Chief Strategy Officer), CMO (Chief Marketing Officer), CEO 등 Track을 밟고 싶다면 컨설팅을 추천한다. 물론 Turnaround 전략과 Operations 등 전문역량을 기반으로 PE/VC 쪽 Portfolio Company로 움직이는 컨설턴트들 역시 존재하지만, PE/VC 내 Investment를 기반으로 한 커리어를 원한다면 IBD가 적합할 듯 싶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어떤 분야와 맞을지 모른다고 할 때는, 다양한 Industry와 Function을 경험할 수 있는 컨설팅을 추천한다.

 

2. 컨설팅할 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요?

드디어 본 Posting의 제목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Section에 도달했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Approach를 다룬 책과 기사, 각종 블로그 등은 많으니, 논리력, 창의력, Client Management Skill 등 다른 채널에서 자주 다뤄진 이야기보다는, Spot Light을 비교적 적게 받은 것으로 추정(과연?)되는 Communication Skill의 중요성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 대인 관계 형성 및 갈등은 대부분 Communication에서 일어난다고 본다.

필자는 외국에서 오래 자랐지만, 한국 속담처럼 Implication이 뚜렷한 속담을 접하지는 못 했다. 개인적으로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속담을 좋아하는데, 대인 관계의 형성이나 갈등의 시발점이 바로 Communication에서 비롯된다고 필자는 믿고 있다. Posting이 너무 무겁고 재미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필자의 군시절 당시 한글을 잘 못하는 동기 형의 실화를 공개하여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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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멋진 분석을 해도 Communication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큰 의미가 없다.

뱅킹(VP)이 됬건, 컨설팅(Manager)이 됬건 PM의 핵심 평가항목 중 하나가 바로 Communication Skill이다. PM은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내부 Client(컨설팅펌 윗분들)와 더불어, 외부 Client(실제 고객) 및 Subordinates(RA, BA, Con)를 모두 관리/대응해야 하는 Intermediary한 존재이기에 Communication Skill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컨설팅 펌의 Star Con과 BA가 동시에 같은 프로젝트에 Staffing 되어 멋진 Story-Line과 Analysis가 나왔다고 할지언정, 내외부 Client Communication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문용어로 프로젝트는 ‘산으로 간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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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수록 Star Con이 PM의 일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함께 이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은 Task이며, 내공과 인내심, 용기와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 “내가 이 월급을 받으면서 왜 이런 일을?!”이라는 반응도 종종 들려오곤 하지요.

 

3. Communication이 중요한거는 알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Com. 해야 하나요?

컨설팅 출신인 필자는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최대한 SIMPLE하게 답변을 하고자 노력을 해왔다. 결국 효과적 Communication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의 나열이라기 보다는, 말하는 이의 ‘표현력’과 더불어, 듣는 이의 ‘이해력’이 유동적인 조화를 이루었을 때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즉, 내가 말하는 자라면, 최대한 ‘Simple하게 표현’을 하여 상대방의 ‘이해를 돕는 것’이, 말하는 자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자 내가 선호하는 Communication 방식이다. 이러한 Simple Communication 방식은, 구두로 전달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장의 종이에서 유래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前 Volkswagen CDO (Chief Design Officer)이자 現 Kia CDO인 Peter Schreyer 사장의 자동차 디자인 철학에서도 비추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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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Communication은 말하는 이의 관점을 벗어나, 이해력이 부족할 수 있는 듣는 이의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마땅하다. 학부 졸업 후, 컨설팅 펌에 입사하게 되면 Research와 더불어 Slide Creation에 대한 전반적인 Training을 받게 되는데 (또는 받았으면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Simple Communication Skill을 습득하기 위함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효과적인 Slide Creation을 위한 Check Book을 작성하여, 필자가 하고자하는 얘기를 보다 Simple하게 전달해야겠다.

컨설턴트가 그린 Slide는:

1. One Slide, One Message로 구성되어야 한다.
2.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는 위에서 아래로 읽혀야 한다.
3. 구성 내용(Title, Sub-Title, Contents 등)이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해야 하며, Head Message를 뒷받침 하여야 한다.
4.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중요한 부분 강조).
5. Source와 Assumption이 분명히 기재되어야 한다.
6. 단위는 통일되는게 좋다 등등.

컨설턴트 출신이 아니더라도, PPT를 조금 다뤄본 독자들은 아마 이런 Advice를 들은 적/해준 적이 있을 것 같다.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위에서 언급 1~6번 모두 Simple한 Communication을 위한 수단/방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고, 그만큼 Simple Communication이 컨설팅의 핵심 역량이자, 역량 확보가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점이다.

MBA를 마치고 컨설팅 펌에 입사하게 되면, Module Leader로서 Story-Line의 구성, 내외부 Client 관리/대응, Subordinates에게 Task 배분 등 중요한 과제를 맡게 되는데, Simple한 Slide Creation과 결과물의 Simple한 Communication 역시 필수 요구역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끝 맺으며…

미지근하고 어설픈 마무리는 참지 못하는 필자의 성격에 따라, 마지막으로, 예전 회사에서 발간한 책(Consultantly Yours)에 필자가 그린 Slide가 포함되어, 공개하도록 하겠다 (독자 분들도 아시겠지만, 컨설팅 펌의 결과물은 Strictly Confidential이기 때문에, 이미 노출/공개된 결과물만 대외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장표는 대부분 회사의 속사정을 드러내거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표라기 보다는, Industry 현황 분석 정도임). 과연 Simple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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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MBA Blogger
출처 : http://mbablogger.net/?p=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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