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두가지 – 트위터와 페이스타임 오디오

오늘 새벽에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가 있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2시에 진행된 행사라.. 졸린 눈을 비비며 아이패드로 생중계를 봤는데, 아침에 미팅이 있어서 중간에 그냥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들어가보니 WWDC와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번 WWDC에서는 새로운 OSX, 맥프로, 맥북에어, iOS7, 아이튠즈 라디오 등 수많은 내용이 발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북타임 오디오(FaceTime Audio)입니다.

우선 트위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애플의 신제품 이야기를 하는데.. 트위터라니 약간 생뚱맞죠? 이 이야기는 iOS5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애플은 OS레벨에서 트위터를 연동했습니다. 즉, iOS에 트위터 계정을 연동하면 알림창에서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사진, 유튜브, 사파리, 구글지도 등에서 트위터 로그인없이 관심있는 내용을 즉시 공유할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는 페이스북도 동일하게 OS레벨에서의 연동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애플은 이번에 발표된 iOS7에서 페이스북보다는 트위터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인상입니다. iOS7에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여전히 OS레벨에서 연동되어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아이튠즈 라디오에 트위터 뮤직의 트렌딩을 소개해 주거나, 시리에서 검색하면 트위터 결과를 보여줍니다.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는 내 트위터 친구들이 공유한 링크를 따로 보여주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뮤직에서도 아이튠즈를 주로 노출하고 스포티파이나 알디오를 지원하는 방식인데.. 애플과 트위터의 새로운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물론 iOS5의 전례에서 보듯이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도 추가될 가능성도 있지만… 페이스북은 음악 서비스가 없고, 전체 공개가 아닌 친구 공개로만 작성된 글이 많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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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또 다른 기능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음성통화로만 이용 가능한 페이스타임 오디오(FaceTime Audio) 기능을 선보였다는 점입니다. 페이스타임은 이동통신사의 반발을 의식해서 초기에는 와이파이에서만 이용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동통신 데이터망(3G/4G)에서도 이용 가능한데.. 영상통화를 뺀 음성통화까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정말 죽을 맛일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을 통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금 소셜 서비스의 주요한 경쟁은 모바일 메시징 분야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고, 왓츠앱/위챗/라인/카카오톡의 성장세에 위협을 느낀 페이스북도 모바일 메신저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구글도 여러 서비스로 나뉘어져 있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행아웃으로 통합하고 모바일 메시징 분야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텍스트, 음성, 영상 등의 커뮤니케애션 경험이 하나의 앱으로 제공되면 더 나을텐데.. 애플이 아직도 아이메시지(텍스트)와 페이스타임(음성/영상)으로 구분해서 제공하는 점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여튼 iOS7에서는 애플도 문자/음성/영상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모바일 메시징 분야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아래는 애플이 발표한 iOS7에 대한 공식 동영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goo.gl/h5S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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