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비켜, Apperating System이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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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Home, 완성도와는 별개로 가지는 의미

Facebook은 지난 4월 런처 서비스인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달 동안 1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이는 10억명에 달하는 Facebook 사용자의 0.1% 밖에 되지 않는 숫자이다. 더욱 굴욕적이게도 페이스북 폰(Facebook Phone)으로 일컬어지는 HTC First는 겨우 만 오천대 판매 된 이후 판매 중단이 선언됐다. HTC One 등 같은 시기 출시 된 단말에 비해 스펙이 영 부족하기도 했지만, 사용자의 실제 니즈를 무시하고 Facebook 서비스만을 전면에 내세운 페이스북 홈 런처의 불편함도 크게 한몫했다.

Facebook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많이 지적되어 온 독 (Dock) 기능(자주 사용하는 앱을 화면 아래쪽에 고정시켜둘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였고, 가장 최근에는 Folder 기능을 추가하여 앱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할 수 있게 했다. (이 정도의 기능도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Facebook Home은 그 완성도와는 별개로 또 다른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Facebook Home이 모바일 OS와 앱 사이에서 또 하나의 Layer를 형성하는 ‘Apperating System(앱퍼레이팅 시스템)’이라는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 앱퍼레이팅 시스템이란 말 그대로 OS와 앱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으로, OS의 지배력을 벗어나 사업자 나름의 서비스 루트를 적용할 수 있는 우회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홈을 깔아서 사용하는 경우 Facebook의 메시지나 친구들의 근황 및 사진을 확인하는 것은 더욱 쉬워진 것과 반대로, Google이 제공하는 검색 기능이나 여타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두세 단계의 과정을 더 거쳐야만 한다.

Facebook Home은 OS와 Apps 사이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Layer Source: Alex Washburn/ Wired

Facebook Home은 OS와 Apps 사이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Layer
Source: Alex Washburn/ Wired

 

Google과 Apple에 도전하고 있는 ‘앱퍼레이팅 시스템(Apperating Systems)’의 사례

그렇다면 앱퍼레이팅 시스템의 등장으로 타격을 받게 되는 업체는? 두말 할 나위없이 OS를 통해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 하고 있는 Apple과 Android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사실 앱퍼레이팅 시스템은 페이스북 홈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또 다른 형태로 시장에 존재해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Amazon의 킨들 파이어(Kindle Fire)이다.

킨들 파이어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Android 플랫폼을 포킹(Forking)하여 만들어진 단말이다. 즉, Google이 제공하는 Google Play 앱스토어나 검색 기능을 모두 벗어나 Amazon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Amazon 고유의 앱스토어는 물론이고 실크(Silk) 브라우저를 통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Google이 의도하지 않은 전혀 다른 루트로 유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oogle의 입장에서 킨들 파이어나 페이스북 홈은 눈엣가시 같이 얄미운 존재이지만 차마 떨궈버릴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Android의 오픈니스(Openness)를 기조로 하며 제조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이들에게 칼날을 들이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OS의 오픈니스가 강한 Android 뿐만 아니라 폐쇄적으로 OS를 통제하고 있는 Apple에게도 앱퍼레이팅 시스템은 위협적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인 Dropbox이다. Dropbox는 최근 1억 7,5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엄청난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반 년만에 1억 명이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Dropbox가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는 바로 Apple의 폐쇄성이 한 몫하고 있다. Apple 단말끼리만 iClou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서 오는 파일 공유의 불편함이나 저장 용량의 한계로 인한 답답함을 Dropbox가 해소해주고 있는 것이다. 즉 단말의 OS에 구애받지 않고 Web 환경에서 자유롭게 파일을 관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소비자들의 언멧니즈(Unmet Needs)를 공략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된 것이다.

Dropbox의 Cross-device 파일 공유 체계 Source: dropbox.com

Dropbox의 Cross-device 파일 공유 체계
Source: dropbox.com

Dropbox API가 적용 된 앱에서 작업 된 내용을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최근 생산성(Productivity)을 표방하고 있는 앱들의 경우 반드시 Dropbox API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Dropbox의 생태계 안에 참여하고 있는 앱의 개수만 약 10만 개 이상에 달하고 있다. 개발자들 입장에서도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 & 크로스 디바이스(Cross-platform & Cross-device)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Dropbox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Dropbox는 최근 오디오 갤럭시(Audiogalaxy,Music)나 메일박스(Mailbox,e-mail)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카테고리의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단순히 파일 공유에만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로 그 영향력을 펼쳐 나가게 될 예정이다. Apple과 Google 입장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탈(脫) OS를 통한 또 다른 기회의 서광이 비치다!

물론 거창하게 ‘앱퍼레이팅 시스템의 위협’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치로 그 위협의 정도를 표현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점은 탈(脫) OS를 위한 노력이 다양한 각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며, Apple과 Google이 양분하여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모바일 앱 생태계에도 슬슬 기회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힌트를 보태자면 Google 또한 이미 OS를 초월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역으로 Apple 단말 사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구글 플러스(Google+), 지메일(Gmail), 구글맵스(Google Maps),구글나우(Google Now) 등 거의 모든 서비스가 웹을 통해 iOS 용으로도 완벽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이 또한 앱퍼레이팅 시스템의 모듬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미 Google도 안드로이드를 넘어 앱퍼레이팅 시스템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상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곧 새로운 게임의 Stage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에 결코 영원한 승자란 없다는 사실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Game On!

글 : 임하늬(Vertical Platform)
출처 : http://goo.gl/Kd4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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