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게 만드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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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관계란 말처럼 사람사이에 관계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관계란 상호평등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갑을관계에서는 상호평등의 의미를 찾기 어렵고 일방적인 관계로 흐를 때가 많기 때문에, 진짜 의미는 갑을관계보다 갑을계급에 더 가깝다고 느낀다. 따라서 모든 을은 다시 태어나면 갑으로 태어나길 바라고, 반대로 모든 갑은 절대 을의 자리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 갑이란 모름지기 돈을 주고 돈을 준만큼 뽑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강압적인 갑을관계에서, 특히 경쟁자인 을이 엄청나게 많은 시장의 경우, 을은 갑이 뽑아 먹고자 하는만큼 당하게 되는데, 이런 일방적인 생각만으로는 창조적인 영역에서 고퀄의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다.

기업의 CI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기업의 CI를 바꾸는 작업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결과는 흔히 A4용지 한 장안에 담아지는 조금만 로고 하나다. 그런데 그 로고를 보면서, 이 조그만 로고 하나에 그렇게 비싸냐,라고 말하는 고객이 무척 많다. 따라서 멋진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CI 디자인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키는 일이 더욱 어렵다.*

갑을관계로 일을 시키려는 갑에게, 딱 준 돈 만큼의 결과가 주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런 마인드로 정말 좋은 결과를 얻기 쉽지 않다. 사실 돈을 줬으니 돈을 준만큼 일을 시켜야겠다는 생각보다, 소중한 자원을 지출했으니 그 자원이 잘 사용돼 양질의 결과를 얻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동어반복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이게 많은 차이가 있다. 전자는 돈을 줬으니 알아서 해 와라고, 후자는 돈을 줬지만 우리 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봐요,이다.

정리하자면 갑을관계처럼 위력적이고 파괴적인 건 없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즉 돈을 준 것이상으로 일을 잘하게 만들려면 지불한 돈 만큼의 관심과 정성이 필요하단 것이다.

* DESIGN 423, ‘일 잘하게 만드는 기술’에서 요약 발췌

글 : 신승환
출처 : http://goo.gl/dHQnT4

About Author

/ root@talk-with-hani.com

신승환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컨설팅 등의 업무를 십 년간 수행했으며, 현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읽은 것과 생각한 것을 블로그(http://talk-with-hani.com)와 트위터(http://twitter.com/talkwithhani)에 꾸준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있으며, 다수의 IT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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