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뮤직은 한국 음원시장의 새로운 빛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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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의 강자 카카오에 대한 주목도는 과거에 비해 많이 시들해진 모양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에 대한 신규 기기와 새로운 앱에 대한 주목도 자체가 낮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와중에 오래간만에 카카오 뮤직은 현재 2013년 10월 5일 기준하여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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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을 넘은 카카오 뮤직?

과연 이 앱이 성공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하는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 디지털 음악을 듣는 네가지 방법

1) 소유의 다운로드
디지털 음악을 듣는 방법을 나눠보면 세가지가 있는 듯 합니다. 그 중 한가지는 itunes가 보여준 다운로드 구매형 모델입니다. 1곡을 사서 내 단말기에 저장해서 듣는 방법입니다. 이는 음반을 구매하는 전통적인 모델에 가장 흡사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견해를 드리자면, mp3이전의 음반 구매시장은 음원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cd나 테이프와 같이 만질 수 있는 물리적인 소장의 개념이었습니다. 음악 뿐만 아니라 타이틀의 질감, 색상 등도 사실 구매의 요소였던 셈이죠. 그러나 디지털에서 이 가치는 제로에 가까워졌고, 이 모델은 힘을 잃게 됩니다.

2) 요즘 대세 정액 요금의 스트리밍
음악을 듣는 최근의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스트리밍입니다. 더군다나 이 방식은 월정액으로 매우 싼 가격으로 접근이 용이합니다. 월 3,4천원이면 거의 모든 음악을 언제라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에 대해 음원 제작자들은 많은 불만을 갖는데 이유는 음원을 한번 들을 때 제작자에게 지불되는 가격이 매우 낮다라는데 있습니다.

3) 인터넷 방송
세번째는 인터넷 방송입니다. 이는 특정 사용자를 중심으로 같은 시간에 큐레이션된 곡을 듣습니다. 곡을 듣는 사용자는 사실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방송을 하는 사용자만이 다운로드형으로 mp3를 잔뜩 받아두고 어플리케이션으로 브로드캐스트를 합니다. 사실상 이 방식은 이용자에게는 무료에 가까운 모델입니다. 채팅창을 통해서 청취자는 신청곡을 쓰고, 채팅창이나 음성을 통해 BJ는 청취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타입입니다.

4) BGM
카카오 뮤직은 위 세 가지 모두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과거에 한참 붐이 일었던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BGM방식입니다. 카카오 뮤직은 음악을 구매한 사용자가 타임라인에 게시하고 이를 소셜 친구들과 함께 듣습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완전 개방형이었던것과 달리 카카오의 친구들은 대체로 200명 이내라는 점이 다르죠. 물론 미니홈피의 일촌친구들은 역시 200명 내외였습니다. 그러나 url로 접근이 가능한 미니홈피는 bgm을 검색해주는 변칙 어플리케이션이 나오면서, 원하는 곡을 찾아서 미니홈피만을 뛰어다니며 듣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었습니다.

2. 카카오 뮤직은 왜 BGM모델을 들고 왔을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카카오 뮤직은 최근 대세인 정액 스트리밍이 아닌 과거의 BGM모델을 들고 왔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카카오의 베이스는 소셜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액 스트리밍이 강세인 이유 중 하나는 매체의 효과가 강력한 TOP100위주의 음원 소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내 친구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보다 요즘 어떤 음악이 더 뜨는지가 더 궁금한게 사실 대한민국의 음원 트랜드입니다. 어제 슈퍼스타K가 방송했다면 오늘 나는 반드시 그 음악을 들어야 합니다. 왜냐.. 오늘 학교가서 왕따 될 수는 없거든요.
그러나, 소셜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획일화된 음원 트랜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친구가 어떤 음악 취향을 가졌는지와 내가 새로 발견한 진주같은 곡을 공유하는 것이죠. 과연 이러한 카카오의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3. 카카오 뮤직의 빛과 그림자

사실 가볍게 그렇다, 아니다를 전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사실 사용자는 그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개성이 있지만, 유행에는 또 뒤쳐지기 싫어하거든요. 따라서 카카오뮤직은 전혀 다른방향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빛과 그림자는 우선은 기존 스트리밍 시장 대비의 약점과 강점 정도지만, 기존의 스트리밍 음원 시장을 망가뜨리며 발전하기보다는 어쩌면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혹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지도 모릅니다. 이 점 참고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 카카오 뮤직의 빛

1) 과거 미니홈피의 성공은 카카오뮤직의 성공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가 성공하면서 가장 많이 타격을 입은것은 바로 미니홈피입니다. 이유는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약간의 허영심을 자극하고, 소셜에서 나누고자 하는 대상이 사진이라는 점이 명확히 미니홈피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미니홈피를 사실 소셜 네트워크의 효시로 보는 경우도 제법 있죠. 그리고 이 미니홈피에서 가장 성공했던 모델이 바로 사진, 스킨, BGM입니다. 그 중 제일 먼저 스킨은 카카오톡에서 스킨과 아이콘으로 판매하여 성공을 거뒀고, 두번째로 사진은 카카오스토리가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BGM 역시 소셜에서 가장 나누고 공유하기 좋은 요소라는 점이죠. 난 이런 음악을 들어, 내가 이렇게 음악 취향은 독특해, 이 음악을 듣다보니 이런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해? 지극히 소셜적인 요소입니다.

2) 소셜 인터넷 방송과 마켓팅 툴로의 발전
또한 이는 단순히 BGM시장에서 머무르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채팅방은 없더라도 항시 접속되어있지 않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은 항상 온라인입니다. 따라서 곧 방송적인 요소를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죠. 더군다나 인터넷 방송의 핵심은 개인을 중심으로한 팬덤 문화입니다. 예쁜 BJ가 나와서 음악을 올리거나, 혹은 1촌맺기 환영이요, bgm많아요, 신청곡 받아요, 같은 1촌팔이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팬덤을 이용해 유명해지고 싶은 일반인들이나 혹은 연예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연예기획사에서는 음악을 홍보하는데 쓸 수도 있겠죠. 연예인들의 소셜계정이 기획사에서 관리되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친구 맺기나 트위터의 팔로워를 요규하듯, 기획사에서는 사용자에게 카카오의 친구 맺기를 통해 신곡을 push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방법을 쓸 수 있겠죠.

3.2. 카카오 뮤직의 그림자

1) 난 TOP100이 듣고 싶은데, 정작 듣고 싶은 음악을 듣지 못하는 유료의 허들
가장 큰 문제중 하나일텐데, 우선 정작 듣고 싶은 음악을 듣지 못하는 허들이 있습니다. 물론 돈을 주고 사면 됩니다. 그러나 음원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진 요즘 곡당 600원을 지출하면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음원시장이 10대위주인데, 10대는 돈이 없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카카오뮤직이 1위에 있지만, 들어가보면 대부분 현재 무료로 뿌리고 있는 1곡만을 올려두거나 구매했더군요.

친구는 47명인데 음원이 다 1곡씩..

친구는 47명인데 음원이 다 1곡씩..

다들 추가 구매에는 굉장한 망설임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기존에 다른 스트리밍의 유료 고객이라면 더더욱 이런 고민에 빠질 겁니다.

2) 기존 스트리밍 유료 모델의 손쉬운 반격 가능성
또하나 가장 큰 문제는 소셜음악 서비스를 기존의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도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경우 이미 많은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다가, 페이스북이나 심지어는 카카오톡의 소셜그래프를 이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3,4000원의 유료 모델에 소셜그래프만 가져다 붙히면 오히려 더 강력한 철옹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카카오 스토리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
bgm과 사진 서비스는 미니홈피에서 하나의 서비스였습니다. 사실 나의 상태를 알리고 싶은 수단이 다를 뿐이지, 같은 욕구이기 때문이죠. 다른 말로 하면, 내 기분을 주절거리고 싶을 때 카카오스토리에다 해야 할지 카카오뮤직에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거라는 점입니다. 저는 여러 SNS를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내용의 텍스트 내용을 보내는 것도 힘든데 하나는 음악을 찾아서, 하나는 사진을 공유..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4. 카카오의 두번째 버티컬 유료 콘텐츠 소셜 네트워크, 잘될까?

사실 카카오의 버티컬 유료 콘텐츠 소셜 네트워크는 최초가 아닙니다. 이미 카카오페이지 역시 이러한 모델이었죠. 책이나 비디오 대비 음악이 더 감성재라는 점에서는 소셜 네트워크에 더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던간에 유료라는 모델이 들어가면 우선은 그 전파속도가 수십배는 떨어집니다. 소셜네트워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바이럴을 통한 전파속도였다는걸 생각하면 유료가 소셜네트워크와 잘 맞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같은 이유 때문에 카카오페이지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글로벌 진출이 성공하기 전까지 둔화된 성장세를 만회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화를 필요로 하는 카카오로서는 이러한 유료 모델이 꼭 필요한 시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섣불리 된다 안된다라고 판단을 내릴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이 외에도 음원시장의 유통 자체를 입구에서 틀어쥐고 있는 이통사 역시 카카오에게는 잠재적인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 네이버와 힘겨루기를 했듯이 음원 공급 자체의 차단도 가능하니까요. 카카오 뮤직이 한국 음원시장에 새로운 빛과 활력이 될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3lGC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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