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가 될 것인가? 협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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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잘하는 비결 중 하나는 협력을 잘 얻어 내거나 협력을 잘하는 것이다. 사람은 그 한계와 장점 모두 혼자 살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회사 생활에 근본 중에 근본은 협력이다. 그런데 협력을 잘해야 한다는 큰 틀의 이야기에 동의하더라도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협력이란 쉽지 않다. 왜 그럴까?

Source : http://goo.gl/lrtj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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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잘 지내겠다는 마음만으로 다른 사람과 협력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욕망의 도구가 될 때가 있다. 쉽게 말해서 협력의 호구가 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이와 협력을 모색하다 희생당하는 이들에게 협력의 호구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지만. 어쨌든 나의 순수한 마음이 타인에 의해 이용당하는 것은 확실히 순수하다고 해서 선한 것은 아니란 말과 동치인 듯하다

부모님들의 다툼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겨서 자신만 착하게 군다면 가정이 평화로울 것이라고 가정하는 순수한 어린이가 있다. 자신만 잘한다면 혹은 자신이 조금 더 노력한다면 우리 모두 잘 지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순순한 어린이의 믿음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타인에게 이용당하거나 휘둘리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타인과 협력에 모두 적대적으로 대할 수도 없다. 인간은 망망대해에 있는 섬이 아닌 촘촘한 관계망 위에 살아가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게임이론의 그 실효성이 증명된 틱택토(tic-tac-toe) 전략을 사용해서 협력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틱택톡의 핵심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이 말을 나쁘게 해석하자면 맞은만큼 되돌려 주겠다는 뜻이지만, 좋게 해석하자면 받은만큼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즉 협력으로 다가오는 사람과 협력을 하지만 배신과 권모술수로 접근하는 사람에겐 그와 똑같이 대하는 것이다.

틱택톡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간단명료한 전략이지만 이 전략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나름의 전술이 필요하다. 몇 번 같이 일을 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협력 관계가 없는 사람과 처음으로 협력해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또한 간단하다. 우선 상대방이 나의 협력을 쪽쪽 빨아먹는 흡협귀인지 나와 같이 성과를 나누는 동료일지 모를 땐, 무조건 협력부터 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이 어떤 본색을 드러내는지에 따라서 내 행동방식을 선택한다.

상대가 협력적으로 나오는 한 계속해서 협력하고, 상대가 한 번이라도 배신을 한다면 바로 응징을 하는 것이다. 응징에 대한 방법은 다양할텐데 그 응징은 상대에게 나는 당신의 호구가 아님을 명백히 알려 주는 것이면 충분하다. 응징 후에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협력이냐 응징이냐를 택하면 된다.

이 방법이 효과적일까? 실험에 따르면 게임이론에서 어떤 전략보다 승률이 높았다고 한다. 특히 조직에 흡협귀가 가득하다 하더라도 당신과 진정으로 협력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자가 일정 수준 있다면 조직 전체에서 흡협귀를 몰아낼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상도 틱택토 전략은 훌륭했다. 아울러 평판이란 사전정보를 이용한다면 틱택토는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흡협귀라는 평판이 있는 사람과 처음에 협력을 하지만 그가 당신의 노동력을 흡혈하려고 할 때 과감히 응징하고 그와는 다시는 협력하지 않는 방책을 세우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 때가 있다.

협력을 잘하는 게 회사생활의 핵심이지만 그렇다고 순순한 협력만으로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나의 순수한 협력보다 전략적인 협력이 우리를 행복하고 잘 살게 만드는 길이다.

글 : 신승환
출처 : http://goo.gl/x1SHNF

About Author

/ root@talk-with-hani.com

신승환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컨설팅 등의 업무를 십 년간 수행했으며, 현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읽은 것과 생각한 것을 블로그(http://talk-with-hani.com)와 트위터(http://twitter.com/talkwithhani)에 꾸준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있으며, 다수의 IT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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