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와 UN이 손을 잡고 도시를 바꾼다?

from blockbybloc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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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게임중독법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정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소위 어른들의 진부한 게임에 대한 몰이해와 관련한 부분과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의 지나칠 정도의 비사회성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를 하나 해보고자 한다.

모장(Mojang)이라는 회사를 아는가? 아마 아이들이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다들 알 것이다. 마인크래프트(MineCraft)라는 소위 중독의 정도로 따지면 거의 최고 수준의 중독 레벨을 보여주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다. 마인크래프트와 모장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글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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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장의 마인크래프트는 창의적인 시도를 하기 쉽게 자유도가 높아서,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선생님처럼 교육에 직접 접목하는 사례도 있고, 매우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독특한 사회혁신 시도를 모장에서 주도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모국인 스웨덴에서는 Mina Kvarter(영어로 My Blocks 라는 의미다)라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자발적으로 해볼 수 있도록 모장에서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이용해서 프로토타입 건축을 해보는 프로젝트이다.

시민들이 다양하게 제시한 아이디어들은 실제로 해당 지역을 재개발/재건축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정치적인 결정을 내릴 때 참고를 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참여도가 높아서 스웨덴의 꽤 여러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이 넓어졌다고 한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모장은 UN과 함께 Block by Block 이라는 서비스를 2012년 오픈하였다. 이제는 스웨덴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이 필요한 전 세계의 여러 나라들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이미 케냐의 나이로비의 한 지역은 fyreUK 라는 그룹의 마인크래프트 플랜에 따라 정비를 끝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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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장은 이 프로젝트의 메인 스폰서가 되어서 UN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저렴하게 도시계획을 하고, 지역사회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아이티와 케냐, 네팔, 인도, 르완다, 이디오피아 등 많은 나라에서 마인크래프트를 위한 도시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은 이렇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도구이다. 마치 게임을 아이들이 빠져드는 유해물로 취급하고, 제대로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많은 어른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나라 게임업체들도 이제는 조금은 사회적인 책임에 눈을 뜨고,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고, 어느 정도 사회에도 자발적으로 환원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간다면 작금의 지나칠 정도의 대립과 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명분을 만들 수 있지 않을지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Block by Block 프로젝트 비디오를 임베딩한다.

개인적으로 게임의 이런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에, 자주 교육부와 그 산하단체 등에 게임을 활용한 교육혁신이나 교육과 연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었다. 그 때마다 들은 이야기가 프로젝트 제목에 게임의 ‘게’자 들어가도 모두 잘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니 ‘게임’이야기는 아예 꺼내지도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였다. 바로 이런 선입견을 타파하지 않고는 게임과 관련해서 젊은세대와 기성세대의 시각의 차이는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을 달리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글 : 하이컨셉
출처 : http://goo.gl/bGDc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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