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Nomad Epilogue #3]골든이어스

스타트업 노매드 8개 참가팀이 5주간의 미국현지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참가팀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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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이어스는 특히 아큐디오가 보유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을 것 같다.

각각 2만원, 20만원대의 이어폰을 가져가서 아큐디오를 이용한 시연을 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2만원대의 제품을 아큐디오를 이용해 음질 보정을 한 뒤 20만원대의 제품에서 나오는 소리와 비교를 해보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아큐디오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과 그 효과에 대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동시에 데이터베이스와 회사 규모면에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지금 골든이어스가 가진 기술력을 토대로 좀 더 많은 음향기기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데이터베이스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고, 그러기 위해서 팀원을 충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Plug & Plug에서 열린 Startup Nomad 데모데이에서 최고스타트업상을 수상한 골든이어스의 차우진 대리
Plug & Plug에서 열린 Startup Nomad 데모데이에서 최고스타트업상을 수상한 골든이어스의 차우진 대리

해외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는가.

해외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첫번째로 국내에서도 가능한 아이템인지, 아니면 해외로 반드시 나가야만 하는 아이템인지에 대한 선택을 먼저 해야 한다.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아이템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내 법인을 만들기보다 아예 처음부터 해외에 법인을 만드는 것이 맞다고 보고, 그게 아니라면 국내에서 먼저 사업이 자리잡고 난 뒤 영업파트만 별도로 내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미팅을 하다가도 사무실이 어디있냐는 이야기에 서울이라고 대답하면 더 이상 이야기가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현지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현지 법인 설립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든, 아니면 자력으로든 일단 해외에 팀이 나왔다고 하면 또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유사한 프로그램에 참가한 여러 스타트업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국에 남아있는 팀과 해외에 나온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왕왕 일어난다고 한다.

스타트업의 특성 상 팀 규모가 상당히 작기 마련인데, 몇 명 안 되는 팀이 두 개로 나눠져 버리면 일단 일의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시차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그 경우 아무리 지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회사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경비는 발생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임하지 않으면 이런 프로그램이 자칫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골든이어스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에 아큐디오를 내장하는 부분에 대해 제조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일단 앞으로도 우선적으로 B2B로 비즈니스를 진행하려 한다. B2C로는 앱스토어에 아큐디오 앱을 올려만 두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는데, 앱을 통해서도 충분히 투자를 받을 수 있을 수 있다는 피드백을 염두에 두고 이 부분에도 계속 신경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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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차우진 대리, 우 : 김은동 대표

골든이어스는 4년 정도 음향기기 리뷰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가 최근에 팀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품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없던 케이스라, 조직을 보강하는 부분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 같고 이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추가적으로 보완해서 내년 2월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도유진 youjind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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