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Nomad Epilogue #8]코스모엔젤스

스타트업 노매드 8개 참가팀이 5주간의 미국현지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참가팀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Startup Nomad]전세계의 뉴스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코스모엔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여러가지 부분에서 피봇팅을 했다고 들었다.

이전까지는 큐레이팅된 뉴스를 개인별로 최적화된 형태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면 여기에 오디오 기능이 더해졌다. 쉽게는 아프리카TV를 떠올리면 되는데, 뉴스를 큐레이션한 사람이 직접 그 뉴스를 읽고 녹음한 뒤 사용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미국에 있는 우마노가 바로 비슷한 아이템이다. 우마노의 경우 기계적으로 피드를 통해 가져오는 뉴스를 읽어주는 형태이고, 아이오뉴스의 경우에는 사람의 손을 거쳐 큐레이션된 뉴스가 다시 한번 사람을 통해 좀 더 친근감 있게 들려지는 식이다. 우선 헤드라인은 기계음으로 자동으로 읽혀지고, 이용자들을 헤드라인을 듣다가 ‘stop’과 같은 명령어를 통해 듣고 싶은 뉴스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된다. 새롭게 기능이 추가된 아이오뉴스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을 것이고 꼭 자동차 안이 아니라도 여러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사람들이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템이 바뀌면서 법인명도 코스모엔젤에서 코스모엔젤스로 변경되었다.
이미 국내 20여 개 미디어와 콘텐츠 제휴가 되어 있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위한 시장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미 음성 서비스에 특화된 개발팀을 영입한 상태이며, 성급한 현지 진출보다는 한국에서 먼저 반응을 테스트한 뒤 미국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해 내년 2월경 다시 한번 실리콘밸리를 찾으려 한다.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기간 동안 얻은 수확이 있었다면?

Plug and Play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구글 뉴스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구글에도 뉴스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구글이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고민은 사람들이 어느 규모 이상으로 더 이상 모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구글은 현재 기계적으로 피드를 통해 뉴스를 가져오고 있고 각 사용자별로 차별화된 뉴스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에서도 뉴스의 큐레이션에 사람이 개입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 미팅을 통해 아이오뉴스에 음성 서비스가 추가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번 피봇팅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인 페녹스의 아니스 우즈만 대표를 만나게 된 것도 큰 수확 중의 하나이다. 아니스 대표는 미국 뉴스시장의 경우 메이저 언론사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소규모 지역 신문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었고, 미국 진출 시 이러한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해주었다.

임예지 코스모엔젤 대표(좌)와 황세진
임예지 코스모엔젤 대표(좌)와 황세진 글로벌 매니저(우)

스피치의 경우에도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달랐다. 한국에서는 사업계획서의 형식에 맞추어 각 항목별로 완벽하게 내용을 채워넣는 식이라면 이곳에서는 캐쥬얼하되 한두가지라도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해서 깊은 인상을 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때때로 틀에 갖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아이템도 하나가 유명해지면 곧바로 카피캣들이 시장에 여러 개 등장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동일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크다.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실리콘밸리에 와보니,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오는 각양각색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도유진 youjind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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