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코리아랩(6) ]AOA의 ‘짧은 치마’ 안무를 만든 안무가한테 직접 배워보자, ‘오리지널 K-POP댄스’

지난3월 7일~12일 간 세계 최대 창조산업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에서 국내 유망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였습니다. SXSW는 음악과 영화, 게임 등 각종 문화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복합 창조산업 페스티벌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관은 지난 미국 텍사스에서 ‘강남에서 온 괴짜들 (Geeks From Gangnam)’이란 이름의 한국공동관을 운영하였습니다. 참여한 10개의 스타트업은 주요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교류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고 합니다. 이에 벤처스퀘어에서는 참가한 10개의 기업들을 컨셉에 맞게 나누어 그들의 매력을 집중탐구를 해보았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외국인들이 한국 가요에 심취해 노래와 춤, 가수의 패션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재현하여 그대로 따라 하는 커버댄스대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 LA 등에서도 열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열린 2013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경우에는 세계 70여 개 국 1500개의 팀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이처럼 날로 높아지는 K-POP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비해 외국인들이 한국의 댄스를 배우기에는 여전히 많은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발견하고 정확하고 쉽게 K-POP댄스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인 ‘오리지널 K-POP댄스’를 만든 김희종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와즐엔터테인먼트와 ‘오리지널 K-POP댄스’ 서비스소개 부탁한다

와즐엔터테인먼트는 K-POP스타들의 뛰어난 안무를 만들어온 안무가와 스마트폰 서비스 기획팀이 뭉쳐서 만들게 된 스마트콘텐츠 회사이다. 본인은 안무가 이자 댄서이며 2001년부터 지금까지 SM에서 안무가 겸 댄서로 활동하였다. 숭실대학교 평생교육원 K-POP학과의 학과장으로도 재직 중에 있다. ‘오리지널 K-POP댄스(Original K-POP dance)’는 와즐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서비스로 이름 그대로 K-POP 댄스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K-POP의 열풍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K-POP 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K-POP 댄스를 배우고 싶지만 배우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한국에서 유명한 안무가들 50명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름에 Original이란 이름을 사용한 것은 춤을 만든 안무가들이 직접 출연해서 가르쳐준다는 의미이며, 안무저작권자로서 제대로 된 춤을 가르쳐준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콘텐츠는 약 50개 정도 올라온 상태이며, 7개 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포루투칼, 스페인, 러시아)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지원이 되며 스마트TV, IPTV서비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홈페이지 메인 http://www.wazzlent.co.kr/]
[홈페이지 메인 http://www.wazzlent.co.kr/]
뮤직비디오나 가요무대 등의 K-POP 영상들은 이미 유튜브(YouTube)에도 많이 올라와 있어 배우는데 무리가 없다고 느껴진다. ‘오리지널 K-POP댄스’만의 차별 점은 무엇인가?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댄스영상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배우는 용도로 올라온 영상이 아니다. 감상을 위한 용도의 영상이기 때문에 춤을 배우는 사람입장에서는 힘든 부분들이 많다. 국내에서 열리는 커버댄스대회의 심사위원을 많이 했었고, 심사를 하면서 직접 그들의 고충을 많이 들어 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해당 가수와 완벽하게 똑같이 춤을 재현하는 것이다. 춤을 완벽하게 배우려면 춤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춤을 만든 사람은 이 춤을 왜 만들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어떤 느낌으로 춰야 하는지 등의 해당 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무가들과 독점계약으로 가장 정확한 안무 동작 설명이 들어간다. 가수들에게 가르쳤던 것을 그대로 알려주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하기만 하면 가수들이 배웠던 것과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상세한 동작뿐만 아니라 댄서들의 동선이동까지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팀을 만들어 춤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보너스로 가수에게 안무를 가르치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들을 듣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기존에 없었던 고퀼리티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7개 국어 제공,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지원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SXSW 부스전시모습]
[SXSW 부스전시모습]
SXSW 현지에서의 반응이 궁금하다.

본인은 다른 콘서트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하였고 김선일 공동대표가 참여하였다. 전해들은 바로는 SXSW를 참여하기 전에는 음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개발자로서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피부로 와 닿는 K-POP의 열풍은 잘 몰랐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현지에서 현아, 박재범,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한다. 현아의 공연에 레이디가가가 큰 관심을 보였던 에피소드도 있고, 아이돌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에도 많은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현지부스에는 아시아계의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미주나 남미 쪽 뮤지션, 프로듀서 등이 더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었다고 한다. 실질적인 성과로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IPTV 업체에서 서비스 계약을 맺자는 제의가 왔고, 미국 쪽에서도 K-POP관련 한 게임이나 공연을 같이 만들어보자는 제의도 들어왔다. 전시기간 중에 앱 다운로드가 2000회 되었으며, 앱 다운로드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이 1위로 올라가는 성과도 있었다. 또한, BLASTRO NETWORKS에 비디오 영상이, ‘Voice of America’ 국제방송에 소개가 되었다. ‘오리지널 K-POP댄스’의 가능성과 글로벌 시장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밝게 웃고 있는 와즐 김희종 대표.
밝게 웃고 있는 와즐 김희종 대표.

K-POP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SM에서 많은 아이돌과 함께 월드투어를 다니다 보면 현지에서 정말 반응이 뜨겁다. 공연 시작 며칠 전에 미리 도착하여 현지의 댄스동아리, K-POP 커뮤니티와 만날 기회가 있는데, 정말 많은 팬들이 K-POP을 좋아해주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K-POP이 가지고 글로벌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K-POP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댄스시장은 미국과 일본이다. K-POP은 미국댄스문화의 특징인 선이 굵고 에너지가 넘치는 부분과 일본댄스문화의 오밀조밀하고 섬세한 특징을 둘 다 가지고 있으면서 그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갖고 있다. 친숙하면서도 새롭고 K-POP만의 고유의 색깔이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촉매재가 되어 K-POP이 글로벌시장에서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다. 더하여, 탄탄한 콘텐츠 경쟁력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캡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캡처)]
‘오리지널 K-POP댄스’에 올라온 대표적인 콘텐츠들이 어떤 것이 있는가,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은 없는가?

신곡이나 1위를 했던 곡들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오렌지카라멜 카탈레나를 포함한 전곡, AOA 짧은치마, 걸스데이 Something, 싸이 젠틀맨, 시스타 전곡, 샤이니, 인피니트 등이 있다. 약 50여명의 탑안무가들과의 전속계약을 통해 콘텐츠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최근 글로벌투어 등으로 인해 안무가들이 바빠져서 촬영스케줄 잡기가 힘들다. 또한, 촬영해 놓은 것을 다시 7개국어로 번역하는 일에 시간이 좀 걸린다는 고충은 있다.

와즐엔터테인먼트가 꿈꾸는 최종 비전은 무엇인가?

가장 큰 그림은 전 세계에 올라오는 모든 춤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유튜브와 비슷한 형태)을 만드는 것이다. 춤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들어와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또한 이 플랫폼에서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가수를 기획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한 때, 록 발라드풍의 ‘세상엔 없는 사랑’이라는 타이틀 곡으로 세상에 데뷔한 사이버가수 ‘아담’이 있었다. 첫 음반이 약 20만 정도 판매가 되었고, LG생활건강에서 출시한 레몬음료 광고, 1988년 프랑스 월드컵 응원가 등을 부르며 잠깐 인기를 끌었었다. 해당 회사는 2집 이후 파산을 하여 문을 닫게 되었었는데 그땐 너무 앞서나갔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실험적인 시도이긴 하지만 최근 샤이니나 싸이 등이 홀로그램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와즐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다양한 K-POP 서비스로 춤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재미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명지 myungjikim@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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