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 4월 정기토론회] IoT의 미래 (안드로이드 웨어의 가능성)

Source: https://www.flickr.com/photos/48411273@N00/5159177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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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PAG정기 토론회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주제는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는 삼성의 갤럭시 기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로 달아오르고 있는 IoT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직은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의 PDA와 같은 단계라 각 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지고 있는 단계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구요. IoT를 각 기업들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자유토론 방식이었던데다가, IoT의 구체적인 모습들이 없다보니 정리할 수 있었던 것들은 많지 않아 아래의 내용 정도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 토론회 요약 —–
0. 일자: 2014년 4월 9일(수) 저녁 7시 ~ 9시

– 주제 : 안드로이드 웨어의 가능성

1. 아직 초기 단계의 IoT
– 생각보다는 큰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음
– 가치대비 비싼 가격
– IoT에 꼭 맞는 연결 기술은 아직 없어 수많은 연결이 실험되는 단계
* PC에서는 케이블, 스마트폰에서 3g와 LTE의 등장으로 인하여 스마트폰에 꼭 맞는 연결 기술이 등장, 이는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성장 시켰음
* all ip 같은 개념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으나 Wifi, 블루투스는 적합하지 않아보임
– B2B는 비교적 명확한데, B2C의 킬러서비스는 아직 확증하기 어려움

2. IoT를 바라보는 관점의 분류 (3가지)
* 반드시 3가지 요소가 명확히 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세가지 관점에서 분석 가능
1) 기존 사업을 더 곤고히 하기 위한 수단 : 온라인 비즈니스를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기 위한 고객 접점 (아마존 데쉬)
2) 디바이스 판매 사업자
2.1) 디바이스 판매 자체에 목적 : 서비스의 가격이 기계 가격에 포함된 경우 (나이키 퓨어밴드)
2.2)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목적 : 3rd Party 참여 유도 (스페로우, 다이스플러스)

3. IoT는 수평 플랫폼인가? 수직 플랫폼인가?
기존의 플랫폼의 역사를 보았을때는 플랫폼은 초기 수직플랫폼으로 진입하여 볼륨이 커지면 수평 플랫폼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갈까?

3.1. 수직 플랫폼
2.1.1. 헬스 2.0
– 삼성의 IoT플랫폼
– 특정 분야의 플랫폼의 경우, 개발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아 3rd Party풀면에서 규모를 만들기는 녹록치 않음

3.2. 수평 플랫폼
3.2.1. 구글/애플의 IoT
– 클라우드 계정을 중심으로 커넥티비티 디바이스의 모든 데이터들을 머지하고, 이를 드라이브하려는 의지가 명확함

4. 아직은 B2C보다는 B2B에 효용성이 높은 IoT
– 불완전한 기술에도 확실한 목적성
– 투자자 입장에서는 B2B가 더 명확하여 접근하기 용이

5. 잘게 분화되는 스마트 도구(스마트띵)들
– 버티컬한 요소들이 세분화되는 경향있음
5.1. 분화된 도구 중 스마트 와치
: 착용하던 것을 변형하여 가장 접근하기 용이한 것이 손목

저도, 개인적으로 구글글래스를 잠깐 써보았는데, 개발자들이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물건이기는 했으나, 소비자로서는 그다지 정이가지 않는 물건이었습니다.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기 위해 VGA급 카메라를 1500$를 주고 사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구글 글래스를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1500$ 짜리 페이스북+크롬브라우져+메신저 였습니다. 두 손이 자유롭다는 것 외에 대부분의 것들이 불편하고 낯설었습니다. 일단 한국인이다보니 영어가 딸려 음성인식이 잘 안되는 면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도 손가락 터치와 쓸기로 안경을 컨트롤한다는것은 정말 불편했습니다. 안경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최선의 인터페이스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두 손이 자유롭다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구글 모토의 경우 첫화면의 구글 NOW가 가지는 인상은 그동안 스마트 기계에 품어왔던 3rd Party의 앱이 아닌 구글 서비스가 전면에 나온 모습으로 구글을 위한 구글의 기계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위에서 말한 아직은 버티컬단계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한 점은 구글의 IoT에는 구글Now가 중심에 있다는 점입니다. 갤럭시s3에서 구글 NOW를 좀 써보려고 했으나, 국내에서 구글 Now가 전달해주는 정보란 극히 제한적이어서 쓸모가 그다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구글의 기본 일정, 이메일등을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네이버의 캘린더, 메일등을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구글의 이러한 서비스들의 효용가치는 더욱 떨어집니다.
현재로서는 IoT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다들 장님 코끼리 만지는 수준이지만, 스마트워치에서 될만한 서비스는 분명 몇가지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몇가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스마트와치에 될만한 서비스들

1) 테마서비스
갤럭시 핏과 구글 모토가 사용자에게 뜨거운 반응이 었던 이유는 예뻤기 때문입니다. 시계의 근본 가치는 남에게 보이기위한 요소가 매우 강합니다. 스마트 와치가 퍼지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이를 사용시 쿨하다라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올해 부터는 그러한 인식이 확산되는 경향이 보여 상당히 낙관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 연장해서 생각하면 결국은 가장 괜찮은 서비스는 시계를 예쁘게 보이게하는 서비스, 곧 테마, 스킨 서비스가 뜰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화면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스마트 와치는 매일매일 새로운 기분으로 스킨을 바꿀 수 있을테니 충분히 쿨해보일겁니다.
– 날씨, 시계가 이러한 테마 서비스에는 가장 잘 어울릴겁니다.

2) 알람의 니즈가 높은 PIMS서비스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의 API를 보면, 알람에 목숨을 건듯한 느낌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구글의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가정하고 있는 느낌이 매우 강력히 듭니다. PDA에서도 전통적인 서비스였던 일정, 메일, 주소록(PIMS)는 알람의 니즈가 가장 높습니다.

추가적으로 스마트폰에는 메신저와 SMS 그리고 Call의 욕구가 가장 높을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실제로 스마트워치의 장점은 걸려온 전화를 놓치지 않아요. 라고 소개했었죠.

3) GPS보다 더 세밀한 위치기반의 정답형 검색
구글 NOW가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현재에 가장 궁금한 것, 가장 볼만한것들을 알아서 보여주는 Agent형 검색입니다. 기술적 난이도도 높고, 충분한 콘텐츠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실내를 포함한 GPS보다 훨씬 정확한 위치를 요구합니다. 특정 매장에 들어섰을 때의 필요 정보 같은 것 말이죠.

4) 결제, 인증, 스마트월렛
스마트 월렛의 시도는 현재 스마트폰에서도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기존의 지갑보다 휴대가 편리한 편은 아닙니다. 다만 지갑과 스마트폰 모두 필수 품목이다보니 합칠 수 있는 것은 지갑을 스마트폰에 넣는 입장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스마트 시계라고 한다면, 스마트폰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버스카드를 찍거나 카드 결제를 하거나, 멤버십 포인트를 쌓거나 더군다나 분실 위험도 면에서도 훨씬 낮고 몸에 밀착되어있는 만큼 사용자의 인증도 용이하여 스마트 월렛은 시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즉시 찍는 카메라
카메라가 핸드폰으로 들어왔던 이유는 휴대가 간편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의 휴대성에 대한 니즈는 꾸준합니다. 구글 글래스나 렌즈형태까지 언제 어디서나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기록하고자하는 욕구는 충분합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즉시 찍을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 보다 성능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매력은 여전히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잘되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보다 성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6) 아웃도어 서비스
등산, 여행, 레저등의 아웃도어 서비스가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들고 등산, 수영을 하기에는 무리일테니까요. 그런점에서는 지도 서비스의 니즈는 더욱 커지겠네요.

7) 헬스 서비스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알려주다가 이상이 생기면 즉시 119에 전화를 거는 스마트 시계, 삼성의 갤럭시 핏의 향후 진화모습은 이러한 모습일겁니다. 현재는 심박수 정도겠지만, 체온이나 더 다양한 센서들이 향후 추가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저 7가지 서비스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가장 쿨하게 보일 미래의 스마트시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위의 모습에서 몇가지 기술적인 난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간편한 연결, 세밀한 위치 측위, 더 다양한 센서 그리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는 배터리와 야외시인성의 디스플레이 또한 현재로서 스마트워치의 난제 중에 하나겠죠. 그러나 기술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시도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습을 꿈꾸기 시작했고, 쿨해보이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분 부분 보이고 있는 IoT의 코끼리, 어떻게 생겼을까요?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그 윤곽을 볼 수 있을까요? 올해 저도 구글모토는 기대작중에 하나입니다. (갤럭시 핏은 제가 건강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1iD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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