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퀘어가 영화관이 된 순간

지난 19일과 20일 벤처스퀘어가 영화관으로 변했다.  벤처스퀘어가 영화를 상영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왜?였다.

벤처스퀘어는 스타트업 미디어다. 기자가 과감히 생각하건데, 스타트업 미디어의 생명은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스타트업 문화를 이끄는 젊은 감각이다.
그리고 이번 상영회에 상영된 영화의 성격이 그러했다.  패기가 넘치는 대학생들의 도전의식과 사회의식 그리고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불과 5년전만 해도 스타트업을 알릴 미디어가 제대로 설립되있지 않았다. 그리고 5년 뒤 현재, 다양한 미디어 채널이 스타트업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현재 상영할 곳이 많지 않은 단편영화들을 상영할 곳이 점점 많아진다면, 스타트업 미디어가 그랬듯이 단편영화도 사회속에 문화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제의 취지였다.

사회를 보고 있는 벤처스퀘어의 문화 캡틴, 신피디
사회를 보고 있는 벤처스퀘어의 문화 캡틴, 신피디

늦은 8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첫 행사인것을 고려했을 때,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었다. 영화를 만든 사람과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작품에 대해 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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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퀘어를 보시는 관객들. 벤처스퀘어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문화를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스타트업이 자사의 제품을 대중에 선보일 때의 마음처럼, 감독의 눈도 긴장되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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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상영에 앞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신피디

특히 각광을 받았던 영화는 이규성 연출의 ‘인어공주’다. 인어공주는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고등학생 ‘공주’의 이야기다. 절망에 빠진 한 여학생의 감성을 섬세한 시선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표현해낸 영화로, 기자 또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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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이 끝난 뒤, 관객들과 감독간의 간담 시간이 열렸다. 관객은 장면의 특성,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 등에 대한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상영관을 쉽게 구할 수 없는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면서 봤다” 등의 반응이었다.

벤처스퀘어 영화제의 첫 상영회는 소박했지만 뜨거웠고, 규모는 작았지만 참가한 사람들의 열정은 매우 컸다. 향후 개최될 제 2, 제 3의 벤처스퀘어 영화제를 기대해본다.

글 : Jay (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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