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사운들리, 들리지 않지만 가장 즐거운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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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온라인 쇼핑의 천국이다. 온라인 상에서 구하지 못할 물건은 (거의)없다. 생수부터 바퀴벌레 약까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든지 집에 배달시킬 수 있다는게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만큼 소비자의 고충도 늘었다. 보기 싫은 물건들의 리스트가 스팸성 메일 혹은 팝업으로 뜨는 것처럼 귀찮은게 없다. 심지어 팝업창의 닫기 버튼을 누르는것도 귀찮을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PPL이 각광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도한 PPL은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지만, 콘텐츠의 맥락을 끊지 않고 몰입도를 저해하지만 않으면 제품은 긍정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포인트를 잘 짚은 스타트업이 있다. 사운들리다.

사운들리는 처음에 들어서는 공대생 혹은 IT계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쉽사리 이해할 수 없다. 사운들리를 설명하자면,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영역의 음파에 신호를 심어 원하는 특정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TV 커머스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사전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 사운들리의 음파를 삽입하면 핸드폰, 태블릿 PC등 사운들리의 sdk가 설치된 모바일 기기가 음파를 인식하고 설정해 놓은 액션을 취하게 된다.

어렵다. 쉽게 설명하자면, 최근 종영한 전지현이 나오는 드라마를 생각해보자. 그녀가 바르는 립스틱이 너무 예쁘다.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드라마를 보는 동안 TV에서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는 주파수로 립스틱에 대한 정보가 핸드폰에 깔려있는 쇼핑몰로 전송된다. 드라마가 끝난 뒤, 쇼핑몰을 열어보면 전지현의 립스틱이 판매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매력적이다. 그래서 직접 사운들리의 김태현 대표를 만나보았다. 어떻게 사운들리를 창업하게 되었는지, 들리지 않은 주파수로 편리한 쇼핑이라는 아이템을 생각해낸 그는 누군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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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창업을 꿈꾸다 

김태현 대표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안녕하세요, 김태현입니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소개를 시작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가 좋았어요. 기계를 만지는 것도 좋았고요. 생각해보면 저의 첫 창업은 중학생 시절이었어요.” 중학생이 창업을 했다니 더욱 관심이 갔다. “그 때만 해도 사용자가 기록을 하다가 갑자기 컴퓨터를 끄게 되면 파킹 프로그램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림파일을 파킹을 하는 실행파일로 만들어주는 컨버터 프로그램을 만들었죠나름대로의 수익구조도 있었어요. 낮은 화질용은 무료고 고화질의 그림은 돈을 내고 사야하는거죠. (웃음) PC 통신을 통해 제품을 팔았는데요, 꽤 수입이 좋았어요.”

그렇게 컴퓨터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며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한다.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 박사과정을 거치며 IT에 대한 지식을 폭넓게 익혀가고 있던 중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창업을 결심했다고한다. “일단 묶을 곳이 많이 없어서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김현철님의 집에서 묶게 되었어요. 현철님은 프랜차이즈 음식점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요식업도 IT가 필요해지는 시기였죠. 그런데 함정은 현철님은 IT에 대해 잘 모르셨어요. 요식업 창업자의 기를 받아서 그런가? 저도 제 사업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창업, 쉽지만은 않았던 결심

스타트업의 천국 미국에서, 그것도 유수의 공대를 다니던 그에게 창업은 당연한 것 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대답은 뜻밖이었다. “창업은 저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특히 한국인들은 공대를 졸업해도 대기업이나 학교에 남는 경우가 많아요.” 환경 탓이라 했다. “주로 IT계열의 대기업이나, 증권회사에 취직을 하죠. 아니면 학교에 남아 연구원이 되거나, 교직을 선택하거나. 미국인들에게 창업은 당연한 옵션 중 하나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안정적인 직장과 가장 잘하는 분야의 학문 대신 창업을 결정한 계기는 무엇일까? “저는 제 손으로 이뤄가는것에 매력을 느껴요. 작아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하는것에 보람을 느끼죠. 제가 쌓은 지식과 경험을 세상에 직접 보여준다는 것보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요?” 사운들리를 시작할 때 투자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와 공부했던 친구들, 선배들 그리고 지도교수였다고 한다. 창업을 꿈꿨지만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김태현 대표를 통해 그들의 꿈을 실현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사운들리의 쉬지 않는 손 

사운들리는 비런치2014 부스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여러 소셜커머스 업체와 협업 논의도 진행중이다. 그 중 하나였던 위메프와는 최근 MOU를 맺고 더욱 큰 성장을 꿈꾸고 있다. 여기까지 오기에 가장 큰 자산 중에 하나는 끊임없는 기술 업데이트와 고객에 대한 리서치라고 한다. “사운들리는 소리로 된 QR코드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QR코드는 프린트되어있잖아요? 보고 만질 수 있고요. 소리는 그렇지 않아요. 불안정하죠. 처음 사업 구상을 했을 때부터 주력해왔던 것은 안정감있는 서비스입니다. 제가 통신 기술을 전공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엔지니어의 완벽주의라고 하나요?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고, 개발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공간에서 신호가 잘 가지 않는지 계속 실험해보는 거죠.” 그는 이러한 작업이 아주 즐겁다고 한다. “소리로 하다보니까, 바로바로 결과가 나와요. 실험하는 재미가 있죠.” 그리고 그런 노력 끝에 사운들리의 음파서비스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개발만 하느라 손이 바쁜것이 아니다 . 사운들리는 그들의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진행중이다. 사운들리의 기술은 올해 등록된 기술까지 포함해 총 12건의 특허의 출허가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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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게 하지 않습니다

“쇼핑할 때 가장 싫은 경우가 뭐가 있을까요? 바로 쓸데없는 팝업과 푸시알람이에요. ” 그렇다. 과도한 광고는 오히려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떨어뜨린다. “초기에 커머스 사업과의 연계를 구상했을 단계에서 가장 중시했던 것은 소비자를 귀찮게 하지 말자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자체 앱이 없어요. 소비자가 저희 앱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원래 사용하던 커머스 앱에서 구매하면 더 편하니까요. 저희는 음파를 통해 연결만 해드리는거죠.” 여기서 사운들리는 한 걸음 더 나간다. “집중해서 TV를 보고 있는데 커머스앱의 푸쉬가 도착한다면 짜증날 경우가 있어요. TV를 보고 있는데 흥미로운 제품이 오면 아무래도 푸시알람을 확인하게 되니까요. 사실 드라마가 끝나고 확인해도 되는게 말이죠. 이럴 경우에 대비해 알람을 내보내는 시간도  커머스앱사와 협의해  지정할 수 있게 했어요. 프로그램 종료 시간에 맞춰 알람 보내기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알람 형태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푸쉬, 배지, 상단 아이콘 등 커머스사의 내부 정책에 따라 선택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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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계시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급정색하신다

사운들리의 가장 큰 자산, 팀원들

“사실 TV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을 한 기업들은 많았어요. 하지만 리모콘이나 별도의 앱을 실행해야 한다는 장벽이 있었죠. 그 장벽을 넘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여기까지 오기에 팀원들의 도움이 아주 컸어요.” 저희 팀은 서울대 석사 시절 만났던 후배 이혜원님, 그리고 김현철님이 세 명이 공동창업자입니다. 마케팅을 담당해주시는 조민정님은 이커머스 출신이라 커머스 시장을 잘 알고 계시죠. 그리고 개발자 2명이 계신데요, 이원희씨, 임병후씨입니다. 사실 이렇게 멋있는 사람들이 사운들리에 왜 왔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회사가 흥하려면 대표의 직함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퍼즐을 맞추듯이 제 역할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희 팀원들은 정말 잘해주었고, 지금도 잘해주고 있어요. 저도 사운들리의 조각 중 하나로서 잘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힘차다. 사운들리.

힘차다. 사운들리.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일단 끊임없이 고객들의 니즈에 대해 파악할 예정입니다. 8월에 정식 서비스가 될 예정인데요, 그 때 보다 많은 표본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실 때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던 어떤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는 거죠. ” 김태현 대표는 자신있다고 한다. “저희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TV와 모바일 디바이스가 있다면 원하는 정보를 1초안에 받을 수 있어요. 1초다 보니 밧데리에 무리도 없고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게 목표입니다.”

글 : Jay (mj@venturesquare.net)

About Author

/ hahaah89@naver.com

벤처스퀘어 에디터 조명아, Jay입니다. 영국에서 브랜딩 PR을 공부했고, 스타트업의 브랜딩 전략 및 홍보에 관심 많습니다. 벤처스퀘어에서는 주로 영문 글 번역과 기사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공차의 타로슬러쉬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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