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 “스타트업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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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대기업간의 협업이 늘어가고 있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유동성으로부터 신제품 및 신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인프라와 네임밸류 등을 얻는 상생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협업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있다. 올해로 1주년을 맞은 따끈따근한 프로그램, SKT의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이다.

SKT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은 런칭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청년창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리스타트’를 꿈꾸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직장에서, 더 자세히 말하면 ICT 필드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썩히지않고 창업을 통해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하는것. 그것이 SKT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

개관 1년후, 성과가 있었던 만큼 변화도 맞이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SKT 브라브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최동호 CVS 운영실 부장을 만났다.

SK텔레콤도 스타트업만큼이나 도움이 절실했다

우선 SK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최동호 부장은(이하 최부장) 프로그램의 개설 이유로 크게 두가지를 꼽았다. 사회환원과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고 했다. “대기업의 사회환원의 종류는 참 많아요. 소위 말하는 퍼주는 지원이 있을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환원은 달라요. 사회가 또다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게 하는것. 이것도 환원이 아닐까요?  이 단계에서 사회와 기업이 동반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반성장의 가장 좋은 방법은 창업이라고 생각해요.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고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신사업들이 개발되니까요.”

신사업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스타트업만큼 새로운것에 민감하고, 창의적인 집단이 있을까? 최부장은 스타트업의 이러한 특성이 대기업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느 기업이던 미래 사업에 대한 니즈가 절실한 상태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IT환경 속에서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회사를 지탱할 아이템이 필요하니까요. 이러한 니즈를 스타트업에서만 충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스타트업은 저희 SKT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예요. 그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업계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조직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아이템들이 많아요. 대기업에서는 사실 한가지 아이템에 대해 전사적으로 고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스타트업은 특정 분야에 대해 깊게 파시기 때문에, 저희가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죠.”

도움을 받았던 경우를 물어보았다. 최동호 부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SKT가 주력하고 있는 기획중에 스마트러닝분야가 있어요. 스마트러닝 사업에 포함된 아이템들이 참 많죠? 그 중 하나가 전자칠판입니다. 개발도상국같은 경우 스마트러닝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이 많은데요, 사실 준비되어 있는 전자칠판은 가격대가 잘 안맞았던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 중 전자칠판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어요. 그분들이 만드신 제품은 고사양인데도 가격은 저렴해요. 전자칠판에 관한 기술을 계속 연구하시다 보니 저렴한 단가로도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거죠.” 현재 전자칠판을 개발하는 ISL Korea와 SKT는 공동마케팅을 기획중이라고 한다. SKT는 자본과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스타트업은 특허를 받은 자사의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다. “전자칠판의 경우, SKT의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수 있어요. 그래서 해외에 세일즈를 하는거죠. SKT는 제품의 영역을 좀 더 넓게 하고, 스타트업같은 경우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는거죠.”

그래서 SK 텔레콤에 만들어진 것이 공유가치 팀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서로 공유해 미래성장을 도모하는것을 중점으로 하는 팀이다.

나이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가능성이 중요하죠

최근 브라보 리스타트는 새로운 기수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이제한을 없앤것이다. 기존에는 중/장년층을 선발했다면, 이제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게 된것이다. 왜 나이제한을 없앤것일까?
“베이비붐 세대를 모집했던건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어요. 1년전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잖아요, 저희가. 당시에 벌써 운영중이던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이 필요했어요. SKT만 가질 수 있는 개성을 찾았다고 표현할 수 있겠죠. 니치를 개발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당시 청년들에게 집중되었던 프로그램들에서 시야를 돌려 장년층을 타켓으로 선정한거죠.”

더 자세히 듣고 싶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을 하거나 은퇴를 하면 프랜차이즈 창업에 많이들 관심을 두시는데, 이왕 창업을 하실거라면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기술과 노하우를 사용할 수 있는 창업을 하시길바랬어요.” 그래서 ICT 관련 노하우와 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을 모집한거라했다. 그들 또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수십년간의 노하우가 쌓여있는 준비된 창업가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기수에 나이제한을 없앤건 다른 이유가 없어요. 이제 창업은 사회의 한 트렌드가 되었어요.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상생을 한다는 것 자체는 이제 새롭지 않죠. 장년이 창업을 하던, 청년이 스타트업이 창업을 하던 이제 방점은 나이보다는 실제적인 창업 성공 스토리예요. 누구나 시장에서 성공할만한 아이템이 있다면 협업을 통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인 벽을 허무는것. 그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나이제한을 없앤겁니다.”

그렇다고 장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개성을 전부 없애지는 않을거라고 했다. “같은 아이템, 같은 성공조건, 같은 잠재력이라고 판단된다면 아무래도 장년층에 선정가능성이 조금 더 있겠죠. 장년층 지원 프로그램의 전통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선정기준은 성장가능성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을 때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말이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SK와 스타트업이 가치를 공유하는겁니다

“SKT의 모든것이라고 말하면 좀 과장된거겠죠? (웃음)”  선정된 팀들은 SKT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SKT는 초기 시드머니 2000만원과 추후 성장을 보고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멘토링, 프로보노, 교육까지의 기본 패키지는 물론 갖추고 있다.

최부장은 이어 말했다. “SK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강점은 판로입니다. 모든 스타트업을 SK 전 사업부에 매칭시킬 수는 없지만 SK와 SKT가 가지고 있는 가능한 많은 사업부서와 스타트업을 연결시키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물론 스타트업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매칭할 수 있겠죠.” 매칭이 되면 스타트업의 개발 정도에 따라 공동개발, 브랜드 쉐어 그리고 공동 마케팅까지를 함께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물었다. “SK의 특허, 브랜드 쉐어, 마케팅, R&D 그리고 상품기획까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어요. 크래모텍이라는 기업인데요, 스마트빔을 개발하는 중이죠. 가볍고, 어디서나 쓸 수 있고, 빔이 흔들리지 않고, 이동성에 문제가 없는 빔입니다. 사실 스마트빔에 대한 수요를 현장이나 시장에서 느끼고 있었어요. 현재 SKT는 연간 5만대정도의 스마트빔을 팔고 있는데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10만대까지 늘리는게 목표예요. 내년부터 경쟁력있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고 주로 국내외 유력시장을 공략할 생각입니다.”

이외에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에 대한 루머에 대해 물어보았다.

루머 1.  SKT와의 협업이 가능해야만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최부장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굳이 SK와의 연관성이 없어도 좋은 BM과 인력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희가 심사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건 자사와의 연관성이 아니라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공사례를 만드는겁니다. 심사위원들은 가능성이 곧 경쟁력이라고 보고 심사하는거고요. SK 텔레콤과의 콜라보를 통해 만들 수 있다면 더 의미가 있겠지만,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것인가가 가장 중요하죠. 필터는 없어요. 어떤 아이템은 SK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개발을 하다보니 점점 연관성이 없어지더라고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고요.”

루머 2. SKT가 CSV 활동차원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것이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른 문제아닐까요? 사실 스타트업을 돕는다는 VC들도 수익을 창출하는것이 목표라면 목표가 될 수 있겠죠. 스타트업을 돕는게 목표라면 그게 또 목표가 될 수 있겠죠.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가치공유라는 사회환원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이미지는 마케팅에 쓰일 수 있겠죠. 스타트업을 돕는 SKT의 모습을 더 유심히 보신다면 그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인식될거고요. 수익창출이냐, 사회환원이냐라는 시선의 차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한것은 저희도 스타트업이 절실하다는 거죠. 전사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는 향후 저희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도 있지만 그동안 SK에 보여주신 성원에 답하는 이유도 있어요.  마케팅이라고만 생각할 수 없죠. 저희도 이 사업을 통해 미래사업 창출이라는 실적을 내야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아직 성공 사례에 대한 수치가 계량화되어 있지 않아서 더욱 마케팅 쪽으로만 시선이 가는게 아닐까요?”

루머 3. 대기업과 협업을 하면 자율성과 자체 기술이 보장되지 않는다?

“절대 아닙니다.” 최부장이 이번에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요즘은 인터넷이 아주 잘 구축되어 있어요. 대기업의 일거수일투족이 SNS를 통해 수백만건씩 퍼져나가는 현실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더구나 IT 스타트업이라는 시장에서 대기업이 횡포를 부린다고 하면 얼마나 저희에게 손실이겠어요. 소탐대실 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오히려 스타트업의 기술을 보존해드리려고 특허 관련 업무를 지원해드리고 있어요. 스타트업의 빠른 사이클에 적응하기 위해서 저희 팀도 린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스타트업의 니즈를 최대한 파악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많은 부분을 충족시켜드리고 있고요. 특히 저희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파트너쉽을 사전에 맺고 서로의 이익관계를 분명한 합의를 통해 도출해요.”

대기업을 마음껏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최동호 부장에게 마지막으로 지원을 고민중인 스타트업에게 할말이 있냐고 물었다. “대기업을 마음껏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그 과정에서 최대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SKT가 가지고 있는 유통망, 기술과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로 같이 커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면 대기업이 갑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대기업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시작한 것은 상생의 이유다. 자사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대기업과의 협업은 최근 5년안에 일어난 일이다. 다른 스타트업이 한다고 나도 무작정 신청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각 대기업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나의 기업이 대기업의 인프라가 필요한지 파악한 뒤에 신청하는 것도 늦지 않은 선택이다. 자사의 니즈와 약점을 알면 어떻게 성장을 할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하면 최동호 부장이 말했듯이 ‘공유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Jay (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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