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행 티켓] 56편. 영어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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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한국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가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고 글도 적어왔지만, 그 중 가장 먼저 꺼내는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영어를 구사하라”는 겁니다. 이에 대한 반응을 보면 거의 항상 동감한다는 의미의 예의 바른 끄덕거림이었는데요, 마치 모든 이가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듯 보였지요. 허나 정작 이야기가 끝나고 난 뒤에 Q&A는 한국어로 진행되곤 했습니다. 제게 한국어로 된 사업 요약을 보내오거나 한국어로 제품을 설명하는 식이었지요.

이에 대한 저의 추측은, 아마도 많은 한국인들은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하거나 영어로 된 웹사이트를 보유하는 것은 ‘나이스’하되, 중요하지는 않다 생각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혹은 아마도 중요는 하되, 아주 중요하지는 않은 정도로 여기던지요. 스타트업이라면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합니다. 과연 이만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아니라면 앞서 말한 영어 이슈를 무시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임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영어로 말하지는 않으면서 영문으로 된 웹사이트나 프레젠테이션만 제공한다면, 결국 모든 영어 사용자를 막아서는 꼴이 될 것 입니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비영어권 언어 사용자들에게도 제2 외국어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당신은 한국어 사용자가 아닌 유저들을 제품 사용과 회사 투자의 기회로부터 막아 서게 되는 겁니다.

만약 빨간 머리 인종에게만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마도 글로벌 스타트업로써는 아주 어리석은 아이디어라 생각될 겁니다. 그런데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이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과 다름 없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아마도 빨간 머리 인종의 수와 비슷할 겁니다. 앞서 언급한 빨간 머리 이야기가 말도 안된다 생각하셨다면, 한국어로만 이야기하는 것 또한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임을 자각하셔야 할 겁니다.

여태껏 저는 몇몇 스타트업들로부터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당신의 이유가 무엇이던지, 아마도 전 그 이유를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우선은 한국어로 제품을 내고 이를 영어로 바꾼다거나 하는 식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는 빨간 머리 인종을 대상으로만 제품을 내놓은 뒤에 전 세계 사람들을 목표로 다시 제품을 준비해 내놓는다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실은 더 심한 일이지요. 영어 사용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외국어에 민감합니다. 한국어로 제품을 내놓은 뒤에 그 것을 영어로 번역한다면 몇몇 부분은 한국어로 남아있게 되겠지요. 이에 따라 영어권 사용자가 한글로 된 에러 메시지를 보게 되는 일이 발생하면, 아마도 그들은 웹사이트나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지요. 한글 문구가 포함된 제품 스크린샷으로 이뤄진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투자자는, 아마도 당신이 설명하고 있는 제품의 특징에 집중하기보다 한글로 적힌 부분에 대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한국어로 제품을 설명하면서 정작 문서는 영어로 번역된 것을 제공하는 계획이라면, 부디 다른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아마 사람들은 한국어로 설명되는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나마 예의가 바르다면 아마 듣는 척은 하면서 오늘 슈퍼에 들려 무엇을 사야 할 지나 곧 다가올 스키 바캉스를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덜 예의 바른 경우라면 폰으로 페이스북을 하거나 이메일을 보고 있을 거구요. 어떠한 경우던지 ‘번역’이 보이는 순간, 사람들은 이야기의 문맥으로부터 집중을 잃게 될 것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제품을 설명하는 일은 설명하는 이의 열정과 에너지에 크게 의존합니다. 번역하는 사람의 실력이 얼마나 좋건 간에 상관 없이 말이죠.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한국어 프레젠테이션도 괜찮다 말해줄 수는 있습니다. 허나 이는 단지 예의 상일 뿐이지요. 그들의 기준에서 우선 순위는 당신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이지, 당신의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의 우선 순위에 한참 못 미치는 일입니다.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스스로의 안락보다 훨씬 더 중요하지 않나요? 그들이 권하는대로 한국말로 하기보단 영어로 바꾸세요. 그들이 아닌,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말이죠.

어눌한 영어 프레젠테이션이 번역과 함께 제공되는 한국어 프레젠테이션보다 나을까요? 답은, 훌륭한 영어 프레젠테이션이 이 두 옵션들보다는 낫다는 것입니다. 허나 별다른 선택권이 없는 경우에는 차라리 어눌하더라도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쪽을 택하세요. 우선 당신은 생각하는 만큼 영어를 못하는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연습하면 영어는 늘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저는 누군가 어눌한 영어를 구사하더라도 완벽히 제품 설명을 해내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고,  이 경우에는 창업자의 열정과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그들의 부족한 언어 구사 실력을 뛰어넘었던 경우였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아무리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팀 멤버가 있더라도 이 사람보다는 (차라리 영어를 못하더라도) 창업자 본인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입니다.

영어로 된 웹사이트와 제품,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파일과 마케팅 자료는 필수일 뿐만 아니라,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빨간 머리 인종에게만 제품을 파는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한편으론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일 자체가 챌린징하고 겁나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 세계는 무섭습니다. 편한 일만 찾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오히려 나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 일을 찾아 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영어로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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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mportant is English?

I often talk about (and write about) what Korean startups need to do to go global, and almost always my first point is: “Speak English”.

The reaction is always a polite nod of agreement; everyone I talk to seems to understand that this is important. And yet, as soon as the talk is over, the Q&A is done in Korean; startups send me a Korean executive summary or insist to pitch in Korean.

My only guess is that many people think that presenting in English (or having an English web site, or an English presentation) is “nice”, but not “important”. Or maybe “important” but not “very important”. After all, startups work very hard on product features, marketing material and web site design – why would they neglect something unless they feel it is less important?

Let me tell you important it really is: by not speaking in English, having a full English web site, or presenting/pitching in English, you are effectively blocking all English speakers. And since English is the standard second language to non-English speakers, you are preventing anyone who does not speak Korean from using your product, investing in your startup or getting excited by what you have to offer.

What if you decide to only allow red-headed people to use your product? You may think that’s a pretty stupid idea for a global startup. But by not using English, you are doing exactly that. The number of people in the world that can speak Korean is approximately the same as red-headed people. If you think the first idea does not make sense, you should realize the second doesn’t make much sense, either.

I’ve heard many rationalizations to why a certain startup has a special reason not to use English; whatever your excuse is, I probably heard it. Maybe you are thinking to “first” launch in Korean and than switch to English – that makes as little sense as launching first to red headed people and than to the rest of the population. In fact, it’s worse: English speakers are sub-consciously sensitive to foreign languages; when you launch your product in Korean and than translate it to English, there will be some small parts that remain in Korean. When an English speaker sees an error message in Hangeul, they will think something is wrong with the web site or the computer, and will simply stop using your product. An investor that sees a presentation with a product screenshot in Korean will start wondering about that fact instead of focusing on your product pitch.

If your plan is to pitch in Korean to an English-speaking audience and have someone translate, you should make other plans. During the Korean parts of the presentations, every audience member who does not speak Korean will lose track of the conversation and their mind will wander. If they are polite they will pretend to listen while thinking about today’s grocery shopping or their upcoming ski vacation. If they are less polite they will drown into Facebook or email on their phone. In any case, by the time translation comes they have already lost the thread of the conversation and their focus. In addition, product pitches rely heavily on the enthusiasm and energy of the presenter. These are qualities a translator – no matter how good – cannot convey.

These non-Korean speakers may tell you it’s ok to present in Korean; but they are just being polite to you. Also, their priority is to be nice to you first, and the success of your startup is far lower not their priority scale. In your case, your comfort is much less important than the success of your startup (right?). You should decline their offer to speak in Korean and switch to English immediately – for your sake, not for theirs.

Is a bad English presentation better than a Korean presentation with an English translator? The answer is that a good English presentation is better than both of these options; but if you have no other choice, go for the bad English presentation. First, your English might not be as bad as you think (and you can improve it with practice pitches). Second, I’ve seen many excellent product pitches in bad English, where the founder’s enthusiasm and presentation skills made up for the poor language skills. By the way, this usually means having the founder present (even with bad English) is better than having a team member present in perfect English.

English web site, English product, an English presentation file and English marketing material are not only a must, they are also not too difficult to do with fairly small costs. If you are not doing that today, you are only selling to red headed people, and for no good reason.

On the other hand, doing a live presentation in English is more challenging, and scary. But the startup world is a scary place; you are not meant to only do things you are comfortable with. You are meant to do things that will bring you success; so do it in English!

글: 아비람 제닉 (Aviram Je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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