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인터뷰 27] “한국에서 코~자자” 한국형 숙박공유 플랫폼, 코자자(KOZAZA)

‘찾아가는 인터뷰’시리즈는 앱센터의 프로그램 (Startup Weekend, K-Hackathon, A-camp, B-camp, Super App Korea 등)을 거쳐간 스타트업을 찾아가는 연재 인터뷰입니다. 앱센터의 동의를 얻어 벤처스퀘어에도 게재합니다. ‘찾아가는 인터뷰’ 시리즈 전체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Chase your dream (아버지, 당신의 꿈을 좇으세요)’

부모의 책임보다는 아버지 당신의 꿈을 좇으라는 아들 편지에 아버지는 눈물이 났다. 그 길로 꿈 많은 아버지는 대기업 임원의 모든 특혜를 버리고 작은 에이전시 사무실에 책상 한 칸을 빌렸다. 그렇게 고군분투했던 2년이 지났다. “눈치 보지 않고 자정까지 일할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본인의 주말 업무공간이라는 합정의 한 카페에서 이제 3년 차 스타트업의 CEO가 된 조산구 대표를 만났다.

DSCN47861-1024x768
Q. 창업 계기

■ 적지 않은 나이지만 내 손으로 만들고 싶었던 꿈

두 번째 25살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원래는 컴퓨터 공학 전공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KT와 LG유플러스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었다. 그런데 대기업 생태계에서는 내 마음같이 되지를 않더라. 결국, 환경이 주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깨닫고 내 손으로 직접 실현해보려 대기업 임원직을 박차고 나왔다.

코자자를 시작하기 전 내 머릿속에는 몇 가지의 확신이 있었는데, 그것이 지금 ‘코자자(KOZAZA)‘의 바탕이 되었다. 우선 오프라인 경제 혁신으로 일어날 결과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혁신보다 100배, 1000배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한, 전략적인 접근으로 사회적인 가치에 기여하는 공유경제모델 중 정부의 제재가 가장 적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 ‘공간공유’였다. 리서치를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서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의 수에 비해 찾을 수 있는 숙소가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한옥스테이를 중심으로 하여 한옥의 빈방을 가진 호스트와 현지 문화를 느끼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고자 했다.

Screenshots_2015-01-20-18-19-15-576x1024Screenshots_2015-01-20-18-19-47-576x1024Screenshots_2015-01-20-18-20-17-576x1024

Q. 코자자를 소개해달라

■ ‘한국에서는 자신있다’, 한국전문 숙박공유 플랫폼

‘코자자(KOZAZA)’는 현재 ‘Book Homes in Korea’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을 찾은 여행객과 현지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빈방 공유플랫폼 서비스이다. 현지 호스트가 남는 빈방을 공유해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친구도 사귀고, 여행객은 현지인이 생활하는 공간을 경험하는 특별한 체험을 하도록 도와준다.

사업 초반에는 코자자의 경쟁력으로 한옥스테이를 주력으로 내세웠으나 현재는 아파트, 민박, 펜션,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모두 코자자에서 찾을 수 있다. 공유경제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 간의 신뢰인데 이를 위해 코자자에서는 숙박객의 공개된 SNS 계정과 호스트의 평판 등으로 인증된 안전한 거래를 보장한다.

Q. 창업한지 2년이 지났다. 그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 실리콘밸리 방식 버리기, 서울 방식 배우기

창업 후 2년은 내가 사업 전 가졌던 생각들과 현실의 간극을 계속해서 깨닫는 시간이었다. 스타트업의 발원지인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고 5년간 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한국의 창업도 그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와 서울은 전혀 다른 세계였고 계속해서 차이를 인식하고 깨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양질의 재원을 얻는 것이었다. 실리콘밸리와 다르게 이 회사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지보다는 실질적인 급여나 복지 등을 중요시하는 한국의 구직자들에게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스타트업은 매력적이기 어려운 곳이다. 심지어 개발자가 갑자기 그만둬 버리면 내가 개발을 해야하는 날도 있었다.

DSCN4775-768x1024
Q. 코자자(KOZAZA)가 유사한 숙박공유서비스와 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

■ 진정성이 코자자의 경쟁력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코자자는 시장 규모를 빠르게 키우려 하기 이전에 처음부터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데 더 초점을 맞추었다. 처음에는 북촌에 있는 한옥 주인들을 직접 한 사람씩 만나 설득했고 호스트가 되고 싶다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직접 가서 사진을 찍고 모든 과정을 대신 등록해주었다. 즉,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인 만큼 신뢰를 쌓는 현장의 경험을 소중히 여겼다. 일례로 당시 직접 뛰어다니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숙박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숙박시설 결정요인들을 정리하니 200개나 되었다. 그런 소중한 데이터베이스는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이루기 위해 물량만 많이 확보하려고 했다면 얻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직접 많은 강연을 하며 공유경제의 긍정적인 면을 통해 서울의 관광에, 관광산업을 이루고 있는 개인들에게 도움을 주려 한다는 진정성을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결국 그것이 정부와 관련 단체들의 인정으로 이어졌고 코자자가 ‘공유도시 서울’의 첫 번째 공유경제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뒤이어 다양한 지자체에서 코자자를 기술적인 플랫폼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들을 많이 피력하고 있다.

스크린샷-2015-01-22-21.27.20
Q. 스타트업 대표인데도 작년 스타트업 위크엔드에 참여했다고

■ 부자 동반 참가의 추억, 나에게도 새로운 열정과 자극

앱센터(AppCenter)와 지속적인 인연이 있었지만 작년 제 16회 스타트업 위크엔드(Startup Weekend)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들에게 창업을 체험시켜주고 싶다는 특이한 동기로 부자 동반 참가를 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스타트업 위크엔드에 참여하면 2박 3일동안 해커톤 형식으로 스타트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는데 아들이 스타트업을 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고 앙트러 프래너십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곳이라 생각했다. 특별히 온전한 경험을 위해 각자 팀을 따로 구성했었는데 내가 속한 팀이 2관왕 수상을 하기도 했지만 가장 뿌듯했던 것은 행사 참가 후 내성적인 아들이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나도 조금 내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와 시각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실제로 참여해보면 어떻게 참가비가 5만원밖에 안되는지 믿기지 않는다. 남녀노소와 직업을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꼭 경험해보라고 추천하는 행사이다.

( CCTV와 비콘을 이용한 보급형 빈 주차공간 안내 시스템 “Park기사”를 만들어 Best Maker, Best Business 2관왕을 수상했다_제16회 스타트업 위크엔드 결과보고 )

Q. 앞으로의 계획

■ 원스탑 호스피탤리티 네트워크 플랫폼, 미래의 코~자자

작년까지는 ‘백투베이직(Back to Basic)’의 마음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다했다. 코자자의 성장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T-tech (Travel Technology) 기업이 되고 싶다. 한국여행의 숙박예약 이외에도 관광, 문화 공연, 교통 등을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호스피탤리티 네트워크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누군가 한국여행을 가고자하면 여행의 모든 코스를 위해 접속하는 곳이 ‘코자자’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올해부터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모델은 비즈스테이(Biz Stay, 출장목적으로 온 여행객에게 공간을 공유하는 것), 파인스테이(Fine Stay, 최소 10억 이상의 고급 주택공간을 장기간 공유하는 매니지드 호스피탤리티)이다.

현재는 글 쓰는 것을 즐기며 SNS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을 찾고있다. 스타트업에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달라.

 

글/제티정(앱센터)
원문/ http://goo.gl/rFcxpV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