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실시간 청중응답 시스템 ‘심플로우’ 따라잡기 #3

라이브 블로깅이란 단어를 알고 계신가요? 조금 생소하지요. 블로터나 허핑턴 포스트에서 시작된 이 방식은 특정 이슈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 모여 진행하는 일종의 공동 편집 활동입니다. 댓글을 다는 방식의 소통을 넘어 조금 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심플로우의 전신인 콜라보 시스템을 통해 라이브 블로깅과 연계>

국내에서는 매일경제의 손재권 기자가 애플의 아이폰6 발표 이벤트나, 세계지식포럼 등을 전달하며 비슷한 형식을 사용한 예가 있습니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으로 큰 인기몰이를 했었죠. 이러한 라이브 블로깅과 청중응답 시스템은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데요,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미디어의 새로운 현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글 닥스를 통한 실제 라이브 블로깅 화면>

지난 두 번의 연재를 통해 심플로우의 기본 기능과, 교육 현장에서의 자세한 활용 방법을 알아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미리 예고해 드린 대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한 라이브 블로깅이 소규모의 참여였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할 수 있는 장면으로 넘어가 볼까요?

지난 두 번의 글을 통해 심플로우의 기본 기능과 교육 현장 등에서의 자세한 활용 방법을 알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전까지의 예에 견줘 조금 더 스케일이 큰 예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라이브 블로깅도 상당한 수의 참여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조금 더 스케일을 키워보지요.

온라인 생중계 방송을 보며 심플로우를 통해 현장에 참여

지난 2월 3일 재미있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경희 사이버대학교와 벤처스퀘어가 손을 잡고 IT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강연과 토크콘서트가 결합된 FIT이 아프리카 TV 를 통해 온라인 생방으로 진행된 것이지요. 이날 방송을 시청하던 600여명의 사람들이 심플로우에 질문을 올려 주셨고, 강연자는 그에 맞춰 답변을 이어나갔습니다.

<태블릿 PC 를 통해 심플로우의 프리젠테이션 모드를 조작하며 발표>

다양한 장소의 시청자들이 마치 현장에서 질문을 던지듯 소통하고,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의 질문에 서로 공감, 추천하는 모습. 사회자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의 의견을 골라 방송화면에 띄우는 새로운 방식은 지금까지의 강연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발표자료와 참고 영상 또한 심플로우를 통해 모든 접속자들이 함께 볼 수 있어, 단순히 보고 듣기만 하는 강연이 아니라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었지요.

신상품의 리서치를 집에서 간단하게

소통은 분야를 따지지 않고, 마케팅이나 리서치 연구에서도 그 필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IT&BASIC 심플로우는 컨설팅 전문업체 인사이트 코리아와 협력하여 전문리서치툴 IRsystem 을 개발, 기존과는 다른 공동브랜드에 힘을 쏫고 있습니다.

<영화 시사회, 홈쇼핑 등 경제적인 관점에서의 소통>

기존에는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객 평가를 받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포커스 그룹을 한곳에 모아 조사를 진행하였다면, 이제는 신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하고, 이 때에 전용 코드를 동봉하여 온라인으로 조사를 진행, 향후 개별 원격 문의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 단위로 운영하는 기업의 본사관리자와 매장관리자 간의 실시간 연결을 통해 현장 고객 동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방식으로도 응용 활용도 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점은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시도로서,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을 바탕으로 그 활용 분야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동안 인상 깊었던 활용

이따금씩 심플로우가 정말 도움이 되었다는 메일이나 감사의 인사를 받곤 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족 회의입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충분히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가족이지만, 민주적인 절차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자녀들에게 교육시키기 위해, 스마트폰에 심플로우를 연결하고, 투표 형태로 활용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무한 감사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또 하나는 아파트 입주민 회의 의사 결정을 심플로우로 한 것인데요,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작은 규모의 반상회도 힘든 요즘에 심플로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 심플로우의 다양한 활용 방법>

이 외에도 학생회 MT 장소 결정, 기업 내 부서 회의 도구, 대학원생의 논문 리서치, 발표평가 점수 채점 등 정말 무궁무진한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심플로우가 보다 개선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지금도 주고 계십니다.

심플로우가 걸어나갈 미래

한편으로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 해야 심플로우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할지 고민이 점점 깊어만 갑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경우, 기업 대상의 그룹웨어에 심플로우가 활용 되는 방안으로 조만간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20년 넘게 소프트웨어 개발과 상생 모델을 고민해온 지란지교 소프트와 손을 잡고, 일본에서 선보일 기업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이렉트클라우드박스에 심플로우가 포함 됩니다. 또한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현장에 있는 것 처럼 응원하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 방안도 머지않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그룹 안에 심플로우가 ‘다이렉트 클라우드 보드’라는 이름으로 포함됩니다>

하지만 역시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교육 및 강연, 컨퍼런스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소통을 활성화 하는 방안으로서, 발표 자료와 오고 가는 많은 질문, 설문 결과를 모두 모아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최첨단 기술, 공학, 의학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곳에서 오고 가는 모든 질문 내용은 그것 자체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심플로우를 통해서 기록되고 공유가 된다면, 현장이 끝나고 난 이후에도 소통플랫폼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심플로우가 제안하는 오프라인의 새로운 소통

심플로우는 오프라인 환경과 온라인 환경을 융합하여 실시간 소통을 돕는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입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하는 수업. 강사와 청중이 있는 강연. 작게는 가족간의 소통부터, 크게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까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좀 더 유연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심플로우의 지향점 입니다.

<심플로우는 Interactive Communication의 시작입니다>

소통. 그것은 모든 것의 기본이며, 더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한 시작 입니다. 심플로우라면 그 소통을 조금 더 부드럽게, 그리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벤처스퀘어 에디터팀 editor@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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