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더열전#6]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오덕환 센터장, “성공적 해외진출…현지시장이 원하는 것 먼저 찾아야”

“우리의 역할은 좋은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교육하고, 그 기업이 원하는 글로벌시장에 소프트랜딩 시켜주는 것이다”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본투글로벌(Born2Global) 오덕환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좋은 기업도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힘들다” 며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가 스타트업의 글로벌 가이드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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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환 센터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가트너 그룹 (Gartner Group)아시아 이사, IDC 북아시아 총괄 대표 및 IDG벤처스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벤처투자 전문가다. 그는 벤처투자,인수합병(M&A),창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하면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에게 전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이곳에 왔다고 전했다.

◆2015년은 선택과 집중의 해

지난해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총 470개. 올해는 그 수를 반 이상 줄일 계획이다. 제한된 인력과 예산안에서 너무 많은 회사를 돕다 보니 질적,양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오센터장은 “올해는 선택과 집중이란 명제 아래 우수한 기업을 소수 발굴해 그 회사가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자원을 무한정 지원해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얼마전 본투글로벌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 Iot ,빅데이터, 교육 분야 등의 57개의 기업이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본투글로벌 상주인력들과 외부전문기관 (GP)으로부터 맞춤형 스타트업 스킬업 프로그램 을 통해 피칭 실습, 홍보교육, 마케팅등 해외진출을 위한 집중교육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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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장에 맞는 스타트업 매칭 주력

글로벌 진출은 무엇보다 현지에 맞는 투자전략과 마케팅전략이 중요하다. 그래서 본투글로벌은  해외시장에서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후 각 스타트업이 진출할 국가를 매칭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덕환 센터장은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supply)위치 라면 그 서비스를 소비하는 나라는 수요자 (demand) 라고 볼 수 있다” 며 “수요가 없는 곳에 가서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그 시장에서 요구되고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한 후 진출해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실리콘밸리에 가면 성공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실리콘밸리에는 게임에 대한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 센터장은 “각 나라가 선호하는 비즈니스 분야가 있기 때문에 그 시장(demand side) 에서 어떤 수요가 있는지 파악해 그러한 니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타트업을 매칭 시켜주면 글로벌 진출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모데이는 현지 네트워크를 만드는 좋은 방법

본투글로벌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현지투자자들과 스타트업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최대한 많은 데모데이를 주최할 계획이다. 3월에는 유럽 4개국에서 데모데이를 열고 투자자들을 만났다. 5월에는 중국 베이징 또는 심천에서 Iot 웨어러블 관련 데모데이를, 6월엔 영국 런던에서 스타트업위크때 데모데이를 열 예정이다. 그리고 9 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11월에는 일본 동경에서 데모데이가 예정돼있다.

해외 데모데이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오덕환 센터장은 “데모데이의 목적은 세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첫째로 교육 목적이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적어도 데모데이를 통해서 미국의 투자자와 투자생태계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 둘째로 데모데이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사람들. 즉 투자자,변호사,변리사 등 현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통해 스타트업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네트워크를 넓혀 차후에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투자자로서 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오 센터장은 “투자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지켜봐야 되는데,이런 해외 데모데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지속해서 투자자들과 연락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 유치를 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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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의 전제는 넓은 시야…기업가정신과 다양성 필요해

오덕환 센터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창업가들이 가져야 할 자질로 기업가 정신과 다양성을 꼽았다. 오 센터장은 “우버, 에어비엔비 등 해외의 스타트업들은 실제로 자기 생각들을 사업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우리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기획만 하고 구현을 못 하는 게 정말 안타깝다. 창작을 못 하고 카피만 한다”며 “창조성도 중요하지만, 다양성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적교류가 굉장히 활발한 데 비해 우리는 서울대다 삼성전자다 스펙쌓기에 올인 하다 보니 시야가 좁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사고와 아이디어가 있어야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나오는데 생각이 좁으니 외국에 있는 것들을 따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며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인문학을 공부하는 등 자꾸 시야를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트렌드를 놓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전 세계 미디어를 훑어 본다는 오덕환 센터장은 직원들에게도 미디어리스트를 보내주며 자기 계발을 멈추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오덕환 센터장은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제는 대학교 졸업생이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을 차리는지가 의대에 몇 명 갔는지보다 중요하다”며 “중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을 생각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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