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인터뷰 50] 데이터마이닝 기술로 개발 중인 도서 추천 앱, ‘비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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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할 때까지만 해도, 허윤 대표는 전형적인 개발자의 로드맵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사람 공부’에 빠져든 건 대학원에서 데이터마이닝을 연구하면서부터였다.

사람들의 문제를 수식으로 표현해내는 문제 정의 기법을 배우면서 그는 상호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사회구조를 이론으로 풀어내는 훈련을 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인문학으로, 철학으로, 마침내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번졌다.

변화를 갈망하게 된 그는 33살이 되던 해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결심했다. 익숙한 환경에만 머물러있으면 자신이 진정 어떤 삶을 살고 싶어하는지 알기 힘들 것 같아서였다. 배낭 하나 메고 떠난 낯선 길에서 마주한 문제들과 선택의 순간들. 그는 6개월간의 남미 여행을 통해 ‘나는 책임을 지더라도 의사결정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다.

사업을 시작한 후, 문제 정의의 중요성을 이제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내 사무실을 찾았다.

‘(주)라이앤캐처스’의 구성원들. 왼쪽부터 최규남 기술이사(36), 허윤 대표(35), 전주영 사원(28), 김덕중 이사(30).

‘(주)라이앤캐처스’의 구성원들. 왼쪽부터 최규남 기술이사(36), 허윤 대표(35), 전주영 사원(28), 김덕중 이사(30).

Q. 서비스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랐나.

■ ‘지인은 어떤 책을 갖고 있을까?’

작년 9월, 지인이 무슨 책들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여 책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혹시나 그중에 갖고 싶은 책이 있으면 내게 팔라고 이야기할 생각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처음에는 책장 사진을 모아서 관심 목록 알고리즘을 매칭한 중고책 매매 서비스를 생각했었다. 그러나 중고책 시장은 규모가 작았다. 그래서 외국 시장을 살펴본 후 데이터마이닝 전공을 살린 빅데이터 기반 도서 추천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었다.

Q. 도서 추천 서비스라..

■ 해외에서는 독자를 출판사, 저자에게까지 연결해주는 추세

출판 조사 통계가 2년에 한 번씩 나오는데 전망이 밝진 않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이는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앎’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지니며, 지식 생산과 소비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살아간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시장 개발 단계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수익 모델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독자 성향을 분석하고 도서를 추천해주는 걸 기술 전문 기업이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독자와 출판사를 연결해주는 걸 넘어서서 독자와 저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이를 통해 출판 전에 저자의 팬층을 조사한 후 출판을 결정하기도 한다.

내년에 출시할 서비스의 시안

내년에 출시할 서비스의 시안

Q.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 도서 추천 서비스

도서 추천 서비스 ‘비블리(BIBLY)‘는 스페인어로 도서관을 뜻하는 ‘비블리오떼까(Biblioteca)’의 줄임말로써 독자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지은 서비스명이다. 비블리는 온·오프라인상의 파편화된 책의 메타 정보를 모아 개인의 온라인 서재를 만들어준다.

앱을 실행하면 기본적으로 추천 도서를 볼 수 있는 타임라인이 뜬다. 사용자가 더 정확하고 다양한 추천 도서를 보고 싶다면 단순히 자신의 책장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된다. 그러면 앱은 OCR 기술로 책 제목, 저자, 출판사 등을 추출한 후, 데이터마이닝 기술로 사용자에게 추천 도서와 추천 이유를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제공해준다.

한편, ‘따라다니는 키워드’ 메뉴에서 태그를 누르면 관련 책을 찾아갈 수 있고, ‘비블리 지수’를 통해 실제 몇 명의 사용자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소셜 리딩’ 란에서는 댓글을 달 수 있고, ‘이다음 읽으면 좋은 책’에서는 연관 도서를 추천받는다.

Q. 언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어떻게 사용자를 모을 계획인가.

■ 온·오프라인상에서 확보해놓은 충성도 높은 사람들 우선 공략

우선 내년 1월에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출시하여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객가치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선 장서량이 500권 이상인 사용자들을 모으고,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 ‘페친의책장‘의 2만 4천여 팬들에게도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그리하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우리 서비스로 흘러들어올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사업 이전에 브랜드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어 서비스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홍대와 강남, 부산에 오프라인 북클럽을 운영 중이고, 전국적으로 책과 사람, 공간을 묶어주는 독서 클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Q. 어떤 고객가치를 주고자 하나.

■ 나를 발견하는 지식의 놀이터

우리는 비블리를 ‘나를 발견하는 지식의 놀이터’로 만들고자 한다. 여기에는 2가지 비전이 담겨 있다.

첫째, 개인화(Personalization)이다. 인간의 취향을 정량화하고자 하는 시도에 비블리가 있다. 현재 소비자는 콘텐츠의 망망대해 속에서 헤매고 있고, 생산자는 자신의 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출판 업계가 위기를 맞이하였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개인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에게는 최적화된 콘텐츠를, 출판사에게는 잠재적 독자를 찾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독자의 관점으로 수집한 다양한 메타 정보에 의해 예측 가능해진다.

둘째, ‘지식 놀이터’이다. 이는 사실 사회적 임무에 가깝다. 책은 가장 정제된 콘텐츠이자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에 큰 공헌을 한 미디어이다. 사유하는 인간, 진보하는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는 이상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식을 소비하는 양태와 습관이 변화함에 따라 서비스도 그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 우리는 ‘지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생각이다.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의 변곡점 위에서 비블리가 작게나마 세상의 진보에 이바지하고 싶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 2년 차 이상의 서버 개발자를 찾고 있어

최소 2년 차 이상의 서버 개발자를 찾고 있다. 우리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계속 연구할 것이고, 모든 팀원은 그와 관련된 교육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받을 것이다. 인간의 취향을 분석하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개발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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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은
/ brightup@gmail.com

인터뷰 및 취재, 글쓰기 교육 문의사항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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