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재수술 없는 인공뼈” 이노본 이병열 대표

영구 사용이 가능한 뼈 생성을 유도하는 진짜 뼈 같은 인공뼈가 있다. 바이오세라믹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공뼈 이식재를 개발·생산 하는 이식용 뼈 전문 벤처 기업 (주)이노본에 주목해본다.

이노본은 최근 그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 스타트업 광장의 선두주자인 ‘벤처스퀘어’와 함께 중기청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선정돼 정부의 출연금 지원까지 총 7억 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기회를 얻었다.

FullSizeRender

벤처스퀘어와의 인터뷰를 위해 천안 KTX 기차역까지 직접 나와준 이병열 대표(47). 정부 산하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450여 평의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이노본 사무실로 안내했다. 이 대표는 “이노본의 인공뼈 제조기술은 세계 최초로 사람의 뼈를 모방한 독창적인 원천기술로 NET보건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말하며 본지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NET보건신기술은 한국 보건산업기술이전센터에서 부여하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보건기술 인증 마크다.

이병열 대표는 제약·바이오벤처에서 20여 년간 QC, 마케팅, 제품 매니저로 일했다. 이노본은 바이오세라믹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순천향의대 재생의학 연구팀과 협업·기술이전을 바탕으로 특허를 획득, 2010년 상용화를 위한 창업을 했다.

인공뼈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는 말에 이 대표는 “인공뼈 이식재 ‘프레본’은  각종 사고에 따른 외상성 골절이나 다양한 골질환에 따른 골결손, 치과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 기간에 제한이 있는 기존의 인공뼈와 달리 영구적이며, 인체에 전혀 거부반응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지난해 출시 이후 시장에서 주목받고있다”고 말했다. 이번 TIPS프로그램을 통해 “인공뼈를 만드는 기반기술을 응용해 개량 기술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인공뼈 개발 사업을 추진해 사업성과 성공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며 지원받은 동기를 밝혔다.

사진=(주)이노본 이병열 대표
사진=(주)이노본 이병열 대표

이노본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핵심은 ‘멀티패스 압출공정’이다.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될 제품에 적용된다. 이 신기술은 ‘바이오세라믹을 이용한 세계 최초 개발’임을 밝히며 상용화에 성공한 원천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피부가 28일 주기로 각질이 탈락하고 재생하는 것처럼 뼈도 우리 몸 안에서 부서지고 만들어진다”는 상식을 설명했다. 오래된 뼈는 끊임없이 제거되고 새로운 뼈로 대체되는 소위 리모델링 과정을 통해 건강한 뼈의 상태가 유지된다.

김 대표는 “우리 인체 뼈는 ‘하버시안 캐널’이라고 하는 오묘한 터널 구조를 통해 혈관과 세포가 이동한다. 그래서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인공뼈 ‘프레본’이 기존의 뼈처럼 단순히 기공이 조금 있는 것이 아닌 인체 뼈의 특징인 혈관이 들어갈 수 있는 ‘터널 구조’를 만들어 뼈 재생 과정에서 잘 유지되면서도 표면은 높은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가장 큰 차이점을 설명했다.

100세 시대다. 보통 50세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골다공증 현상으로 앞으로 40년 가까이는 약해진 뼈를 가지고 노년생활을 보내야 하는 셈이다.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노인들이 낙상으로 심한 골절상을 입으면 뼈의 복구가 어려웠다. 나이가 들면서 인체의 자체 복구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 골절의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른 막대한 치료비용, 삶의 질 저하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과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병열 대표는 “노인들이 직접 밥을 지어 드실 수 있도록 건강한 뼈 건강을 보장하는 기술이 있다면 우리 부모들께 편안한 노후를 선물하고,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기술 개발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노본에는 국내 관련 기업 및 의료분야 전문가들을 넘어 글로벌 벤처 캐피탈의 투자 문의와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 규모에 대해 이 대표는 “뼈이식재 시장은 고령화와 비만 등의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6년 세계 시장규모를 약 5조 원이 될 것”을 전망을 했다. 현재 진행중인 해외인증(CE,ISO)사업이 완료되는 2016년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병열 대표는 “원천기술에 기반한 지속적인 개발로 인공뼈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기술 선진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벤처스퀘어는 스타트업 투자사와 대기업 그리고 정부기관을 이어주는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초기 기업(스타트업)을 민간 주도로 선발, 집중 육성하는 중소기업청의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술력을 갖춘 유망 초기 기업에게 과감한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공 벤처인 중심의 엔젤투자자, 초기 벤처캐피털, 기술 대기업 등을 운영사로 지정했다.  엔젤투자,보육, 멘토링과 함께 기술개발(R&D) 자금 등을 매칭해 일괄적으로 지원한다.

글/S.PR Team 서하늘이 drew@sprcompany.com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