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엔 포럼 개최…소셜벤처는 사회적 요구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가 주최한 ‘엔 포럼(N Forum 2016)’이 21일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비영리,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엔 포럼 행사 현장

첫 번째 세션에서는 ‘비영리,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국내 비영리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과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기회를 잡기 위한 비영리 단체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두준 한국가이트스타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비영리 단체는 관료주의 팽배, 리더십 부재 등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고 그로 인해 정부와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부자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니만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증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만큼 분명히 기회는 있지만,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몰려오는 문제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를 감당하기 위해선 단순히 한 가지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이 ‘임팩트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이종수 이사장은 최근 미국, 일본 등 G8은 비영리 단체들이 공익만을 집중하는 전통적 방법 보다는 수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임팩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임팩트 트렌드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비영리 단체, 영리 단체 모두 공익과 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4섹터로 나아가야 하고, 정부는 비영리 단체에게 돈보다는 법과 제도 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민간은 새로운 사회적 가치 제공과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소셜벤처들에게 ‘임팩트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이종수 이사장은 주장했다.

첫 번째 패널토크 현장(왼쪽부터 양원석 푸른복지사무소 소장,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

마지막 세션에서는 앞서 짚어본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 융합과 협업을 통해 비영리의 미래를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비영리 단체들의 재원조달, 융합 및 협업, 적용 기술 및 지식 3가지 측면에서 비영리 산업의 실질적인 방안에 관해 이야기 했다.

특히 융합 및 협업 부문에 참석한 한상엽 SOPOONG 대표는 “비영리와 영리라는 구분보다는 어떻게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라며 “소셜벤처에게 지분투자하는 방식과는 달리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준비된 비영리에게 투자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세션 패널토크 현장(왼쪽부터 임진기 전 월드휴먼브리지 사무국장, 최진 KPR 사회공헌 총괄디렉터, 한상엽 SOPOONG 대표, 정희선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

이날 모더레이터로 나선 임진기 전 월드휴먼브리지 사무국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럼에서 비영리 단체는 초대받지 못하고 있고, 그 역할을 스타트업 즉 소셜벤처가 대체하고 있다”라며 “비영리 단체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엔 포럼아산나눔재단의 비영리 교육 프로그램인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출신 동문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다. 2015년부터 국내 비영리 분야의 발전과 혁신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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