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부터 지식 동영상 콘텐츠까지, 1인 스타트업 씨익연구소

이 인터뷰는 씨익연구소 박윤종 소장이 직접 작성한 가상의 인터뷰로 벤처스퀘어의 기자의 의견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형태의 콘텐츠라 판단되어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가상의 기자 :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씨익연구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씨익연구소장: 네. ‘씨익연구소’는 2015년 12월에 전자책출판사 <씨익북스>로 시작하여 약 100 여종의 전자책을 제작하였습니다. 전자책을 통한 지식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식 동영상 콘텐츠를 개발하고 <씨익에듀> 플랫폼으로 유통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씨익연구소>는 쌓인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강연과 저술활동, 책쓰기수업을 하며 지식을 나누는 1인 스타트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씨익연구소 박윤종 소장

가상의 기자 : 네. 잘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활동을 하셨군요. 그럼 말씀하셨던 1인 스타트업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씨익연구소장 :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이 1인 스타트업입니다. 대량생산 체계가 우선되던 과거에는 수많은 자원, 그러니까 자재, 에너지, 인력, 부지, 자금, 정보 등의 많은 자산이 있어야 사업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인터넷 환경과 웹에 있는 무수한 정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각종 IT솔루션이 결합되어서 과거에 비해 1인이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성이 작게는 100배, 크게는 100만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컨설팅, 강연을 주로 하던 1인기업과는 달리, 1인으로도 소규모의 스타트업 그룹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환경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상의 기자 : 왜 가속화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씨익연구소장 : 본질적으로 1인 스타트업 방식이 생산성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세대가 교체되면서 사고 방식의 변화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결국 핵심은 생산성입니다. 생산성이 높아지는 체계를 갖추는 것은 기업의 가장 주요한 원칙입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는 기업은 무너질 수 밖에 없고 실제, 적응하지 못하는 대기업 중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가상의 기자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박윤종 소장님께서는 씨익연구소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씨익연구소장 : 가장 큰 목적은 회사 생활 중 제자신의 성장이 정체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썩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가상의 기자 : 아 그렇군요. 창업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씨익연구소장 : 씨익연구소는 본래 씨익북스라는 전자책 출판사를 전신에 두고 있습니다. 전자책 출판사의 사업자를 낼 때는 주요 도서 유통 플랫폼과 직접 유통 계약을 맺기 위해서 낸 것이었는데, 이 때만 해도 창업에 대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근무하던 회사에서 전자책 관련 프로젝트가 있어서 주말에 능력 개발을 위해서 외부 수업을 다니던 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 전자책을 제작하며 준비하여 지금에 오게 되었습니다.

가상의 기자 : 씨익연구소의 전신인 씨익북스를 운영하시면서 지금의 사업확장은 어떻게 생각하시게 되셨나요?

씨익연구소장 : 전자책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저작권이 지난 자료들을 바탕으로 전자책을 제작하다보니, 직접 책을 쓰고 싶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만드는 사용자 경험, 박윤종 저, 비팬북스>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죠. 제가 학교에서 디자인과 더불어 각종 센서를 다루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전공하며 함께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타트업과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에 대해 다루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자연히 생각이 정리되고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 쌓인 교육 노하우 를 바탕으로 교육 코스와 콘텐츠를 제작하면 충분히 1인으로 스타트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상의 기자 : 아 그렇군요. 제가 IT분야에 문외안이다 보니 방금 말씀해주신 “사용자 경험”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것인지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씨익연구소장 : ‘사용자 경험’은 UX(User eXperience)라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하는 사용자의 모든 경험을 말합니다. 아마 IT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아실 겁니다. 과거 90년대에는 제조업 중심 사회였습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배려보다는 빠른 생산, 많은 생산에 유리한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해왔었습니다. 흔히, 일본의 제품을 두고 ‘경소단박(가볍고 작고 짧고 얇다는 뜻)’을 이야기하는데, SONY 아시죠? 90년대를 주름 잡던 SONY로 대표되는 일본의 제품은 예쁘지만 생산성이 주 목적이였습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제품을 통한 경험은 배제되어 왔죠. 그러던 것이 2000년 대의 닷컴시대를 지나 지금의 스타트업 시대를 만나기까지 제조업 기반의 제품,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하드웨어라고 이야기 하는 것들에서 소프트웨어로 제품의 중심이 이동했습니다. 생산에서 인간으로 초점이 이동한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이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느끼도록 생각하는 개념이 더욱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씨익연구소는 크로마키 영상을 작업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놓았다.

가상의 기자 : 많은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 주변 실생활에서 대표적인 예를 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씨익연구소장 : 가장 대표적으로 윈도우의 “시작”버튼을 들 수 있는데요. 예전에는 윈도우를 “종료"하기 위해선 “시작”을 눌렀죠.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 때 사용자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나는 종료를 하고 싶은데 왜 시작을 눌러야지?” 하고요. 또, 누군가는 ‘난 종료를 찾는데 왜 시작밖에 없지?’ 하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며 혼란이 야기되는 것이죠.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윈도우7부터 “시작”버튼에 “시작”이라는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가상의 기자 : 아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해가 쉽게 된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군요. 요즘은 제품들도 소프트웨어가 많이 탑재되니 기존 제품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네요.

씨익연구소장 :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중국의 "샤오미"와 같은 회사를 보면, 기존의 제품 생산과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제품 하나에 오직 한가지 컨셉을 담죠. 생각이 다르니 생산도 다르게 되는 것이겠지요. 지금 제조 기반의 우리나라 대기업이 많이 본 받아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가상의 기자 : 네. 동감합니다. 끝으로, 1인 스타트업을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을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씨익연구소장 : 스타트업, 특히 1인 스타트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타이밍’, 그리고 ‘책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혼자 일하다 보니,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아주 강력한 목표 의식이 있지 않으면 1인 스타트업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타이밍’은 어느 사업에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아니겠습니까? ‘1인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분야에 어떻게 침투하면 적절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1인이다보니 대기업과는 달리 가볍게 스텝을 옮겨가며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긴 하겠지만요. 그러니 항상 트렌드를 살피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책쓰기’입니다. 저는 스타트업에게 ‘책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인 스타트업은 말할 것도 없구요. 많은 분들이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스타트업 역시 여타 기업과 같습니다. 가장 필요한 요소는 ‘영업’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게 수 많은 영업사원을 운용할 자원은 있을리 만무합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책쓰기’가 필요합니다. 책을 출간하면 전국의 서점에서 자연스럽게 기업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스토리를 잘 엮어 책을 출간하면 전문적인 기업으로의 브랜딩이 되어 책이 영업사원 대신 영업을 해줍니다. 저도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에 6개월 간의 저술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최근 출간한 ‘스타트업이 만드는 사용자 경험’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책을 쓰다보니 노하우가 없어서 오래걸렸던 것 같은데, 저의 이런 실수를 다른 CEO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씨익연구소로 사업을 확장하고 ‘책쓰기수업’를 개설하여 많은 대표님들에게 지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