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조 시장에 도전장 던진 MCN 스타트업

[김상오의 재팬 스타트업] 일본의 동영상 콘텐츠 전문 스타트업 캔디(Candee)가 지난 6월 7일,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샵(Live Shop!)을 정식 런칭했다.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BJ가 착용한 상품이나 소개하는 아이템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TV에서 볼 수 있는 홈쇼핑 방송과 비슷하다.

‘생방송 × 유명인 × 상거래’ 3가지 키워드를 조합한 서비스는 이미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타오바오 등이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1회 방송에 3,000명 넘는 시청자가 몰리고 한 해 5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등장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는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지만 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15년 일본 온라인 상거래 시장 규모는 약 140조 원(14조 엔). 그 가운데 의류 시장이 10%로 가장 많고 매년 5% 안팎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캔디는 광고에 특화된 MCN 스타트업이다. 3D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은 물론 각종 홍보 영상과 미디어를 매칭하고 마케팅 활동을 돕는 등 넓은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캔디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1,500개가 넘는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500회 이상 라이브 방송을 경험했다고 한다.

라이브샵은 캔디가 스튜디오와 전문 촬영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개인 크리에이터가 만들기 어려운 고품질 영상과 커머스를 융합한 것이다. 홈쇼핑과 유사하지만 인터넷 방송에 맞게 댓글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고 설문 조사나 추첨 판매 등 특색있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과 의류 상품이 대부분인데 진행자가 직접 착용하고 상품을 소개하거나 판매 아이템을 착용했을 뿐 방송 자체는 상품과 무관하게 진행되는 간접광고 형태도 존재한다. 방송은 생방송이 끝나도 다시 볼 수 있지만 상품은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는 도중에만 구매가 가능하다.

방송 채널은 개인이 상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개인 채널과 브랜드, 미디어가 참여하는 기업형 채널로 나뉜다. 현재 ‘ECLIN’, ‘HANI LOOK’ 같은 브랜드가 참여 중이며 ‘la farfa’, ‘TaVision’, ‘모으다’ 등 미디어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샵은 정식 런칭과 함께 소속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더욱 늘리고 6월 중으로 경매, 퀴즈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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