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스토리(13)] Kfood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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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라는 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열정은 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오기 무섭게 발산되었다. 미국 앱스토어의 “New and Noteworthy”, “What’s Hot”, “Staff Favorites” 세 가지 섹션에 노출되며 주목받은 Kfood Magazine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꿈이 존재한다. 고로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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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 박성진 대표

Kfood Magazine의 박성진 대표는 ‘잡지광’이다. 잡지 특유의 소통방식을 좋아해 디지털 매거진을 만드는 지금도 여전히 잡지를 모은다.
종이 잡지가 흥하던 시절, 그는 항상 자신이 발행하는 잡지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그리고 박대표는 한국의 인디문화를 알리는 잡지를 홀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정만 가지고 돌진하기에는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종이 잡지를 발행하려면 초판 1,000부가 기본 계약이었지만 당시에 자금력이 부족했고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너무 컸다. 그리고 광고를 유치하기 위한 인력도 모자랐다.
홀로 잡지를 기획하던 그는 잡지에 대한 꿈을 잠시 한켠에 묻어두고 배움의 길로 정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Academy of Art University 에서 New Media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 있는 동안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에서 일을 하며 그들의 문화를 익혀나갔다. 그렇게 다시 한국에 돌아와 컨텐츠 디자인 박사과정까지 수료하게 되었고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주변의 모든 것이 익숙해질 무렵 그는 강단에서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강단에서 문득 “이렇게 강의를 하는 것이 행복한가?”라는 자문을 했다. 그리고 “그래, 지금 나는 나를 깨워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라는 답에 이르렀다.
그렇게 그는 잠시 묻어두었던 꿈을 다시 꺼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엔 종이 위가 아닌 “타블렛 PC”위의 잡지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때 마침 세상은 큰 변화의 물결을 예고하고 있었고 아이패드가 세상의 빛을 본 그날, 그는 쾌재를 불렀다. 그동안 기획에 오던 것들, 머릿 속에 있던 것들을 실행에 옮겨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 문화”에서 “한국 음식”으로 컨텐츠의 범위를 좁혔고 프로젝트를 같이 해나갈 동료들을 구했고 그동안 쌓았던 잡지에 대한 열정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상생

Kfood는 한 회사의 모습을 갖추어 운영되는 서비스가 아니다. 스타트업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공동 프로젝트 매거진이다.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 굉장히 유동적이고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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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진행되었던 스튜디오

박성진 대표가 속해 있는 Aair Creative는 전체적인 매거진 레이아웃과 디자인 그리고 기획과 홍보를 담당한다. 그리고 실제 영상과 사진 촬영은 Ray Studio에서 담당한다. 그리고 개발과 관련된 업무는 caizer.com에 외주를 준 형태다. Kfood의 초청으로 당일날 촬영하고 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의 협업은 이미 일이란 개념이라기 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스튜디오 안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었다. 익사이팅한 무언가를 찾아가는 박성진 대표의 모습을 잘 대변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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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만들어진 한국음식들

박성진 대표가 중앙대 대학원 사진과 강의를 맡고 있던 당시 Ray Studio의 김성수 실장이 그 강의를 수강하면서 둘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박성진 대표가 한국문화 매거진에 대해 기획하고 있던 어느 날, 둘은 공동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음식 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던 김성수 실장의 역제안으로 “한국 문화 관련 매거진” 에서 “한국 음식 매거진”으로 컨셉이 결정되었다. 이후 요리 전문가 장은실 실장이 합류했고 개발을 담당할 caizer.com을 만나며 Kfood Magazine이 탄생하게 되었다.
정기적인 매거진 발행을 위해선 정확하고 깊이 있고 속도감 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협업 파이프 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이 공동 프로젝트의 팀원들은 철저하게 각자 파트의 스케줄과 프로세스를 각자가 만들어 모든 팀원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바탕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다.
또한 투명한 수익배분과 모두가 동의한 가치 추구를 통해 팀원 전체가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자유롭지만 책임감 있는, 꽤나 이상적인 팀웍을 보여주고 있었다.  

철학이 있는 Kfood Magazine

비즈니스를 하면서 본인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가 없는가는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철학이 있어야 예상치 못한 외부요인을 만나더라도 방향타를 잃지 않고 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Kfood Magazine은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는 비와 같다. 폭우가 내리면 사람들은 밖을 나가지 않거나 보호하려 애쓰지만. 가랑비에는 쉽사리 밖으로 나갈 수 있고 그 비를 맞는 데에도 두려움이 없다.”
타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대량의 정보를 주입하려고 하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자그마한 사건사건들이 모여 문화 이해의 교두보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문화를 최고라고 자부하지 않는다.”
한국음식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순간 아집이 생기고 이는 소통의 시각을 막아버리는 일이다.
문화는 쌍방향으로 교류하고 소통해야 발전한다.

Kfood Magazine은 지구촌 안에 이러한 문화가 있다고 소개할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인식의 물꼬를 트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일례로 말레이시아의 도시락 전문 블로거 Lia Chen Kfood Magazine의 팬을 자청하며 한국말로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그리고 박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났고 지금도 트위터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이 하나 둘 모여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그가 말하는 문화교류의 방식이다.

한국 문화 알리미

Kfood Magazine은 글로벌 시장에 한국문화 컨텐츠를 알리겠다는 미션에 걸맞게 국내보다는 해외에 먼저 알려졌다. 미국 앱스토어 메인 상단의 “New and Noteworthy” 섹션에 선정된 뒤 “What’s Hot”섹션에 다시 노출 되었다. 판매순위가 올라가면서 유명 잡지 ‘에스콰이어’와 순위를 경쟁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러면서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까지 판매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보았다. 두번째 버전은 첫번째 보다는 반응이 약했지만 애플 직원들이 선정하는 “Staff Favorites” 섹션에 노출되었다. 박 대표는 이 곳에 선정되는 것을 생각하며 Kfood Magazine을 기획했었는데 어느 날 그곳에 올라가 있는 자신의 매거진을 보고 개인적으로 큰 성취감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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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의 "Staff Favorites"에 올라온 "Kfood Magazine"

하지만 아직 Kfood Magazine의 갈길은 멀다. 앱에 대한 반응은 성공적이었지만 큰 문제에 봉착했다. 해외 거주자들이 정작 레시피에 나오는 재료들을 구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해 지역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고 그 지역에 식재료가 실제 없다는 한계가 있었고, 앱 안에 커머스 모델을 적용해 식재료를 구매하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기에는 세관 문제를 비롯해 사업으로서 타산에 맞지가 않았다. 이 문제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현재는 다른 언어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어 서비스 런칭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 영어와 일어 버전의 이북을 만들어 아이북 스토어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시작하는 Kfood Magazine은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스타트업이었다. 박대표는 Kfood Magazine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음식 이외에 더욱 다양한 주제의 한국 문화 잡지를 발행해 보려고 계획 중이다. Kfood Magazine이 뿌리는 가랑비로 세계가 한국문화에 젖어들 그날을 기대해본다.  

인터뷰를 마치며

내가 보람을 느끼는 무언가를 한다는 것…당연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이상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내가 보람을 느끼는 그 무엇, 내가 꿈꾸는 무언가를 찾아 전진하는 일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향해 전진하며 행복을 느낀다는 박성진 대표는 굉장히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었으며 실행력이 뛰어났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문득 이 글귀가 내 머릿 속에 피어올랐다.



청춘

– 사무엘 올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강인한 의지, 뛰어난 상상력, 불타는 정열, 겁내지 않는 용맹심, 안이를 뿌리치는 모험심,
이러한 상태를 청춘이라 하는 것이다.
사람은 세월을 거듭하는 것만으로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을 때 비로서 늙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 피부에 주름살이 지나 정열을 잃을 때에 정신이 시든다. 고민, 의심, 불안, 공포, 실망 이런 것들이야말로 마치 긴 세월처럼 사람을 늙게 하고 정기있는 영혼을 죽게 한다.

나이가 七十이든 十六이든,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할 수 있는 것은 경이에의 애모심, 즉 하늘의 별들, 그리고 별처럼 빛나는 사물과 사상에 대한 흠앙, 앞에 가로놓인 일에 대한 불굴의 도전, 어린아이 같은 끊임없는 탐구심, 인생에 대한 환희와 흥미인 것이다.

사람은 신념을 가지면 젊고, 의혹을 가지면 늙는다.
사람은 자신을 가지면 젊고, 공포를 가지면 늙는다.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젊고, 실망이 있으면 늙는다.

대지로부터, 조물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열, 용기와 위엄, 그리고 위력, 이러한 영감을 받는 한 사람의 젊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영감이 끊어지고, 비탄(悲嘆)의 백설(白雪)이 사람의 마음속 깊이 덮고 냉소(冷笑)의 얼음이 이를 굳게 닫게 되면 비로소 사람은 진정으로 늙게 되며 하느님의 자비(慈悲)를 구할 수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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