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실력있는 의사 여기에 ‘메디히어’

병원은 많다. 그러나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단 하나. 몸 상태에 맞는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다. 특히나 육안으로 시술, 치료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라면 선택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치료에 돌입하기 전 실력 있는 의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이 시작된다. 수많은 병원과 의료진을 선별하고 후기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구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분야별 전문의가 한 곳에=메디히어는 환자가 겪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성형외과, 피부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분야별 대표 시술과 이력, 후기, 대략적인 가격 정보, 1:1 상담, 시술 관련 기본병원 정보가 애플리케이션에 담겨있다. 여러 군데 발품을 팔며 정제된 정보를 수집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 의료진을 찾을 수 있다.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

메디히어 이용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시술, 혹은 치료 받고 싶은 의료진이 플랫폼 안에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는 “믿어도 된다”고 자신한다. 자신감의 원천은 메디히어의 4단계 검증시스템. 메디히어는 커뮤니티, SNS, 해시태그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 의사의 경력과 이력, 협회 발표 정보와 함께 점수화했다. 의사가 추천하는 의사 시스템으로 신뢰도를 더하고 이를 토대로 대표시술과 경력, 학술, 활동 등으로 분류해 정보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 강국이지만 의료 광고는 믿지 않는다. 10명 중 8명이 의료 광고를 믿지 않는 걸로 나타난다“며 ”광고성 후기나 이벤트에는 비전문의 의료나 광고성 후기가 섞여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범람하는 광고 속에서 환자는 여전히 발품을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김 대표가 메디히어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도 바로 이 지점이다. 김 대표는 ”의사마다 제일 잘하는 전문분야와 대표 시술이 있다. 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다“며 ”메디히어를 통해 의사의 전문성을 더 많은 이에게 알리고 사용자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이 메디히어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후기와 1:1 상담, VIP 리포트끈끈해진 신뢰의 연결고리=메디히어는 올해 상반기 안드로이드버전, iOS 버전을 선보인데 이어 5월에는 세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후기와, 의사·상담 전문 인력 1:1 상담, VIP 리포트다. 후기는 여타 O2O 플랫폼에 비해 뒤늦게 추가된 기능이다. 김 대표가 의도적으로 시술 후기를 배제했기 때문이다. 상업성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이른바 ‘닌자부대’를 통한 후기 조작, 저가 시술, 모객을 위한 이벤트 시술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신뢰성에 집착하던 그가 결국 후기를 도입하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신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먼저 경험한 사람의 평을 토대로 의료진을 알게 되고 전문성과 이력을 검토하게 된다. 이후 대면상담에서 라포를 형성한 후 시술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과 의료진에게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의사 결정을 내리기까지, 후기는 신뢰의 연결고리가 된다.

김 대표는 대신 ‘제대로 된 후기’만 넣기로 했다.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광고, 이벤트성 후기는 거르고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정보만 담았다. 현재 분야별 전문의 정보 페이지 하단에는 후기가 공개되고 있다. 정제된 후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시술 정보와 의사 추천 리스트가 담긴 VIP 리포트를 통해서다. 의사 추천의 경우 관심분야와 스타일 가격, 회복기간, 의사 숙련도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고 검색하면 메디히어가 사용자에게 맞는 의사 5명을 추천한다. 집도 방법과 사후 관리에 대한 정보도 함께 담겨있다.

1:1 상담 기능을 통해 전문의 혹은 상담 실장과 소통창구도 열어뒀다. 내원 전 상담은 물론 사후 관리나 통증 관련 궁금증도 바로 물을 수 있다. 사용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시술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도다. 김 대표는 “시술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다르다. 그런데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한 환자의 경우 회복 과정 상태를 부작용으로 인지하기도 한다. 이 점을 모르고 좋지 않은 후기를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사용자가 후기에서 잘못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병원에서도 안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의사와 환자를 잇다본질에 집중한다=처음 메디히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의사의 능력을 계량화한다는 비판이 따라붙었다. 김 대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소중한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의사를 찾는 일. ‘의사의 전문성에 집중한다’는 메디히어의 진정성이 통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는 김 대표는 경험에서 우러러 나온 신념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류마티즘 루프스로 투병생활을 하던 어머니와 전국 방방곡곡 명의를 찾아 나섰다. 당시만 해도 정보를 찾기 어려울 때였다. 모두가 지칠 무렵 어렵게 권위자를 찾았다. 그렇게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정말 가까운 곳에 있더라”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적어도 메디히어와 함께라면 이전과 같은 고충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이다.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사업 진정성을 포장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선이 그것이다. 메디히어가 현재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비급여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맷집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답한다. 그는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정보가 범람하지만 그만큼 혼탁한 시장이기도 하다. 자금이 돌고 사람이 몰려있지만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현재 가장 터프한 시장에서 살아남으면 어디서든 살아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메디히어가 현재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급여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금이 충분해야 한다. 수익모델에 대한 충분한 검증도 필요하다. 아무것도 없는 스타트업이 대형병원을 상대로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현재 모델이 자리를 잡으면 내과와 흉부외과, 항문외과 등 일반적으로 정보 공유가 활발하지 않은 영역에도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서비스계 링크드인 될 것=“나는 서른살에 퇴사한다” 김 대표가 10대에 세운 계획이다. 당시 정한 모토는 ‘가치 있는 기업을 세우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자’. 학부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후 대기업 해외마케팅 부서에서 나와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을 때도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단순히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가치를 얻는 것. 그가 메디히어로 꿈꾸는 세상 또한 일맥상통한다. 의사는 전문성을 알리고 환자는 올바른 시술이 필요한 순간 믿을 수 있는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곳, 의료계 버티컬 SNS처럼 의사와 환자의 커뮤니티 장이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메디히어 안에서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틀, 의료계 링크드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모든 사람이 진료를 받기 전 메디히어를 찾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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