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교환 P2P 플랫폼 ‘에너고랩스’

“여기 본인이 전기세를 얼마나 내는지 아는 분 있나요?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14일 서울 공덕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글로벌스타트업컨퍼런스(GSC in HUB)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에너고랩스(Energo Labs) 카이카이 양(Kaikai yang) COO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에너고랩스가 해결하려는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에너고랩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탈중앙화된 에너지 교환 플랫폼을 제공한다. 카이카이 양 COO는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비트코인, 리플 등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일찍 눈을 떴다고 한다.  2014년 에너고랩스를 설립한 그는 2016년 무렵엔 시드투자를 유치하고, 2017년 7월에는 퀀텀 기반 디앱으로는 처음으로 ICO를 진행했다.

에너고랩스는 소수 기관이 중앙 집중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 관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역할을 여러 전기 생산자에게 분산하고 실시간 P2P 거래를 통해 직접 전기를 사고팔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 판매는 에너고랩스가 구축하는 DAE(decentralized autonomous energy) 커뮤니티에서 가능하며  거래는 자체 코인인 TSL토큰으로 이뤄진다.

에너고랩스는 탈중앙화된 P2P플랫폼을 통해 소유하는 에너지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의 인식과 소비 방식의 전환을 꾀한다.  그는 “요즘 세상에도 인프라를 만들 돈이 없어 전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가 많다”며”우리는 중앙화된 그리드가 필요 없고 탈중앙화된 에너지 플랫폼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에너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가에서도 낮은 비용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카이카이 양은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진입할 때 2가지를 염두하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는 위험 감수.  그는 “필리핀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는 2개월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6개월이 걸렸다”며”현실 세계와 블록체인이 만드는 디지털 세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간이 오래 걸렸고 위험을 감수하는 자세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다양성이다. 과거에는 블록체인관련 인력을 찾는것 조차 어려웠지만 현재는 10개국 다양한 국가 출신의 멤버들이 에너고랩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에너고랩스는 싱가포르를 아시아 허브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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