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타요의 결정 “유치원생 대상 서비스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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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타요가 유치원생 대상 서비스를 중단한다. 셔틀타요를 운영하는 손홍탁 에티켓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19일부터 유치원 탑승이 필요한 유치원과 학원, 체육시설과의 신규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생을 탑승시키는 학원과의 계약관계도 정리한다.

안전이 최우선, 6세 이하 어린이 서비스 중단=셔틀타요는 어린이 통학차량 공유 서비스로 셔틀 버스 동선과 스케쥴, 차량관리, 기사·안전요원 교육 등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운영비용 부담으로 노후화된 차량이 통학 셔틀로 이용되고 법으로 의무화된 안전요원의 동승도 지켜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현재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2만 여명. 6세 이하 어린이 이용자는 그 중 2천여 명이다.

손 대표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배경은 계속해서 일어나는 셔틀버스 사고 때문.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 한 어린이집에서 통원 차량 뒷좌석에 있던 4세 어린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나 유아를 태울 시에는 승하차를 돕는 보조교사가 동승해야 한다는 현행법을 준수했음에도 일어난 사고였다. 손 대표 “보조교사를 태우지 않는 행태만 바꿔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손 대표에게 있어) 엄청난 신념 같은 것”이었다며 공유경제 모델을 적용해 보조교사를 고용해도 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모델인 셔틀타요를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고 밝혔다.

셔틀타요는 현재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손 대표는 “이번 동두천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망사고에서 신념이 깨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고 이전에 스스로 품었던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토로하며 더 이상은 ‘안된다’고 선언했다. 그는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아무리 안전한 차량에 교육받은 운전자, 보조교사가 함께 탑승해도 위험 변수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며 “만 6세 이상 만 13세 미만 어린이들만 보조교사 동승 시 통학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사고에 대책마련을 위한 국민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도 그 중 하나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는 통학 차량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하고 운전기사가 이 버튼을 눌러야만 시동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미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손 대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두 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만 7세 이상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 그는 “단 한건의 사고도 없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두 번째는 부모가 직접 차량으로 통원시키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1년 안에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어린이 라이드&카풀 서비스 HopSkipDriv 모델로 ‘라이드’를 이용해서 유치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학부모에게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용기있는 선언, 사회 변화 계기되길=한상엽 에스오피오오엔지 대표는 셔틀타요의 결정을 세 가지 차원에서 바라봤다. 한 대표는 “벤처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선언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혁신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벤처의 목적에 대해 짚었다. 결국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벤처가 추구하는 하나의 목적이라면 셔틀타요가 ‘7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통학버스가 존재해서는 안된다’라고 선언한 것도 벤처가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이라는 것이다.

한 대표는 문제의 이면에서도 현 상황을 바라봤다. 6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이 셔틀버스에 올라야 하는 상황, 그 기저에는 맞벌이 가정 증가, 돌봄 서비스의 부재 등 한국사회의 현 상황이 깔려있다. 그런 관점에서 벤처가 기업적인 솔루션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기업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과 사회가 제도적으로 풀어가야 할 부분을 명확히 선언했다는 점에서 용기 있는 선언”이라며 “정책 입안자가 나서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대 30%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 내린 결정에 대해 투자자 관점에서도 의견을 냈다. 에티켓의 초기 액셀러레이팅을 함께한 한 대표는 “매출이 조금 더 줄더라도 이 같은 결정으로 사회적인 가치가 창출되거나 사회 변화가 만들어진다면 기업가가 만들고자 하는 임팩트와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셔틀타요의 결정이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셔틀타요의 더 큰 성장이 될 것”이라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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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화 기자
/ lee99@venturesquare.net

스타트업들과 함께 걷고, 뛰고, 부비며 이 세상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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