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지금 변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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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하나요?”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 실장이 취임 후 스스로 정한 금기어였다. 그가 정한 기한은 6개월. 기자, 실리콘밸리,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을 거쳐 막 신입 공무원이 된 석 실장이 본 공무원 세계는 민간의 그것과는 달랐다. 경직된 분위기, 복지부동인 공무원, 경직된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유가 뭘까.

적은 보상, 성과주의.. 병폐를 찾아서=석 실장은 “보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에서는 성과를 내면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공무원 사회는 달랐다. 석 실장은 “공무원이 하는 일의 속성 중 하나는 어떤 일이 나쁘게 되면 공무원에게 화살이 돌아가지만 잘되면 누군가의 공으로 잘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의 특성상 공무원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보상이 없었다. 대신 여러 단계의 징계가 있었다. 언론, 감사, 국정 감사 등 잘못에는 회초리를 들었다. 유능한 인재가 오더라도 공무원 사회에 오면 경직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기보다 큰 일 없이 지나가는 게 목표가 된다.

“지난해 8,000억원 추경 예산이 편성됐다. 그런데 왜 성과가 나지 않느냐” 석 실장이 종종 듣는 물음 중 하나다. 그가 공무원이 되서 느낀 건 공무원 사회 특징 중 하나는 빠른 성과를 요구하는 것이다. 매번 바뀌는 정책도 문제였다. 새로운 책임자가 올 때마다 그들만의 스타일대로 정책이 바뀌었다. 실무진은 윗선의 요구대로 새로운 정책을 만들지만 암묵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공무원 개개인이 경직된 것이 아니었다. 오랜 관행과 책임 회피 분위기가 공무원 사회를 경직되게 만들고 있었다.

혁신만 열 번째‘, 창업벤처혁신실에 분 혁신의 바람=“공무원 사회를 바꾸려고 봤더니 바꾸자고 하는 것 자체가 이전과 같은 전철을 밟는 일이었다” 말뿐인 혁신이 아니라 혁신실에 자리를 잡고 언제든 움틀 준비가 되어 있는 진짜 혁신이 필요했다. ‘혁신만 열 번째’ 석 실장은 주니어보드를 만들고 젊은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유도했다. 젊은 주무관과 사무관은 민간 현장으로 나갔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스타트업, 엔젤, 투자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과장들을 위한 시간, ‘과장들의 외침’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단, 규칙이 있다. 과장들의 외침 시간에 나온 아이디어는 당장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것. 석 실장은 “의견을 제시하면 제시한 사람이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물론 추후 발전,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실장실은 ‘훈카페’로 탈바꿈했다. 업무상 많은 시간을 비워뒀던 실장실은 직원들이 교류하는 카페로 변모했다.

한 주간 동향과 중기부 주요 이슈도 공유한다. 석 실장은 매 주 중소벤처혁신실 직원에게 ‘훈이메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훈이메일은 석 실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기도 한다. 공무원이 민간사회를 잘 알고 민간 DNA를 받아들여야하는 한편, 민간에서도 공무원 세상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 석 실장은 “정부와 중기부의 생각을 공유하고 현재 벤처, 스타트업 소식을 누구나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누구든지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영역 혁신의 밈(MEME) 새겨야”=밈은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 나오는 개념이다.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를 뜻한다.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라는 의미기도 하다.

석 실장은 현재 중소벤처혁신실의 시도를 같은 선상에서 바라봤다. “담당자가 떠나면 바뀔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공공정책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문화적 유전자를 만들어 가는 것, 지금 시도하는 일들이 혁신의 ‘밈’이 되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때 대한민국 생태계에 공공부분이 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석 실장은 “공공에서 시도하는 혁신과 지역 혁신, 민간 혁신이 모여 대한민국 생태계를 건강하게 키워나갈 것”이라며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독려했다.

한편 13일 팁스타운에서 개최된 제 7회 엔젤리더스 포럼에서는 국내외 엔젤투자 현황과 동향, 스타트업 관련 분야 특강, 투자사례 및 노하우 발표와 우수기업 IR이 진행됐다. 엔젤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엔젤리더스포럼은 매월 두 번째 월요일에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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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화 기자
/ lee99@venturesquare.net

스타트업들과 함께 걷고, 뛰고, 부비며 이 세상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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