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메인넷 ‘콜럼버스’ 4월 출시

테라가 퍼블릭 블록체인을 29일 공식 발표했다.

테라는 메인넷 1.0을 콜럼버스로 명명하고 올 4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인넷은 코스모스 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이용하고 텐더민트 공동 창립자 재권이 2014년 개발한 텐더민트 비잔틴 장애 허용(BFT)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메인넷 1.0 콜럼버스는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기본 통화로 이용하는 디앱을 위해 설계됐다. 콜럼버스 첫 번째 디앱은 결제 솔루션 테라X다. 테라X는 이미 티몬과 배달의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 동남아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 티키(TIKI) 등 아태지역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구성된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사용자 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연 거래액 28조 625억 원(250억 달러)에 달하는 15개 이커머스 플랫폼이 4,500만 사용자에게 테라X를 결제 수단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메인넷은 각국 이커머스 파트너를 위해 각 법정 화폐에 페깅된 멀티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 테라 스테이블코인 간 별도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서로 직접 교환되는 아토믹 스왑 기능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토믹 스왑 환율은 WM/로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각 스테이블코인 간 원활한 자본 흐름을 통해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는 테라 코인들을 단일 거시 경제로 통합하고 외환 및 국가 간 결제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구상이다.

테라 측은 콜럼버스 아토믹 스왑 기능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도형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결제 업체가 해외 결제 정산 시 요구하는 4~5% 수수료는 이익 폭이 작은 대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부담스러운 요율”이라며 “아토믹 스왑 기능을 통해 다양한 통화에 페깅된 테라 스테이블코인들로 자유롭게 결제 가능한 하나의 큰 경제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테라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결제 애플리케이션 사용성 강화를 위해 메인넷 두 가지 핵심 요소인 비용 효율성과 거래 속도를 모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테라는 모든 결제에서 0.1~1% 수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메인넷은 채굴자가 연산 비용이 많이 드는 퍼즐을 해결하는 대신 본인의 지분으로 투표하는 텐더민트 블록 확정 프로세스를 이용한다. 총 노드 수는 100개로 제한해 속도를 끌어올렸다. 테라 측에 따르면 테스트넷 기간 동안 콜럼버스 초당 거래량은 평균 7000tps로 비자 평균 초당거래량인 1700tps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 메인넷은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10억 개 발행으로 시작하는 테라 생태계 채굴 토큰 루나를 모두 발행한다. 위임 지분증명 시스템으로 루나 지분량에 따라 순위를 매긴 상위 100개 노드가 테라 거래를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매 검증 기간마다 거래를 취합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블록 생성자는 상위 100개 노드 가운데 선출한다. 블록 확인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테라의 거래 수수료가 징수되고, 이를 블록 생성자에게 보상으로 지급한다.

테라 메인넷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들과 상호 운용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디앱을 지원한다. 현재 테라는 코스모스 허브를 비롯해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온톨로지, 캠브리아, 토모체인, 오브스 등 여러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

권도형 테라 대표는 “대중화에 적합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안정성이 필수 요소라는 테라의 비전에 대다수 플랫폼과 디앱 파트너가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플랫폼이 서로 분리된 현재 상황에서 프로젝트마다 규모의 경제가 제한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면서 수백 개 ‘스테이블코인’이 생겨나고, 페깅된 가격이 무너졌을 때를 노리는 수천 명의 소로스(Soros)들이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모든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의 스테이블코인 문제가 해결되고 다른 프로젝트 팀들이 각자 핵심 역량에 주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재권 텐더민트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테라 메인넷 콜럼버스의 첫 번째 사용 사례이자 결제 앱인 테라X는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용할 예정이며 이것만으로도 분산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를 입증한다”며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오픈소스의 가치를 보여주는 좋은 예를 만드는데 텐더민트가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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