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로 인증하는 솔루션 ‘엘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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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공유 차량을 빌려 운전하던 10대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면 인증 없이 모바일을 통한 차량 대여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난 참사였다. 문제는 바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인증 방식. 모바일을 통해 인증을 하다보니 미성년자가 타인의 운전면허를 도용해도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다.

엘핀(Lfin)은 위치기반 인증 솔루션 제공으로 앞선 사례와 같은 부정 인증의 위험을 막는다.  특정 서비스 사용자가 실제 정해진 위치에 있지 않으면 인증 자체가 불가하다. 이동통신기주국과 위치인증 AP로부터 수신한 고유 위치정보를 사용해 사용자가 정해진 위치에서 인증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게 만든 것. 위치 정보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계속 변화되어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고 같은 위치라도 시간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이런 강점 때문에 차량 공유, 숙박 공유 공유경제 서비스 외에도 금융, 공공기관, 게임 등 여러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에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박영경 엘핀 대표는 “위치를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엘핀이 처음 시작했다”며 “OTP처럼 사용할 때마다 비밀번호가 생성되고 여기에 위치와 시간이란 기능을 더한 보안 인증 솔루션이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말했다. 엘핀(Lfin)은 로케이션 핀테크 (Location Fintech)란 의미를 담고 있다. 위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인증 수단에 활용해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금융 서비스에서 혁신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통신사 등 대기업에서 10여년 근무한 박 대표는 “친구찾기 서비스 등 위치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나왔지만 규제 때문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며 “여러 생각 끝에 인증에 위치를 접목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실험하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2016년 위치기반 서비스 공모전에 도전해 좋은 성과를 얻은 후 2017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엘핀 솔루션은 상용화돼 금융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엘핀의 위치 솔루션을 도입해 태블릿 업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바일 태블릿은 보안이슈로 상담 은행원의 자리에 유선으로 연결되어있다. 이동 편리성을 위해 사용하는 태블릿이 한자리에 묶여있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엘핀 솔루션은 고유 위치 번호를 활용하기 때문에 보안 이슈 없이 태블릿을 들고 이리저리 이동해도 무관하다. 이렇게 되면 고객이 테블릿이 있는 곳으로 올필요 없이 은행원이 직접 태블릿을 들고 고객을 찾아갈 수도 있게 된다.

박 대표는 “현재는 기관의 요청으로 실내에서만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설정해놓았다”며 “앞으로는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엘핀 솔루션은 규제샌드박스에 접수한 상태다. 기관 외부에서도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엘핀이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무빙 브랜치. 바로 움직이는 지점을 의미한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 지점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영업 직원이 직접 지점 밖에서도 영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취지다. 정해진 위치에서 은행영업사원과 고객이 만나 위치를 통해 인증을 한 후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은행에서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일본에서는 은행원이 직접 노령층 고객의 집을 방문해 현금을 가져와서 은행에 입금해주기도 한다”며 “실버세대, 농어촌 주민, 소외계층은 엘핀의 솔루션을 통해 지점방문 없이도 금융 서비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고정 되어 있는 고유 주소지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는 것은 옛날 방식”이라며 “얼마전 시티은행이 은행 지점을 대거 줄였듯이 앞으로 증권사, 은행, 보험쪽으로도 엘핀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기관 외에도 엘핀이 진출하려는 시장은 또 있다. 영화관이나 콘서트장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다. 현재 영화관을 운영하는 대기업 한 곳과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이다.  고객이 영화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위치를 통해 스낵구매, 티켓 인식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대기시간 단축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운영 기관의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엘핀은 요양, 보험서비스에도 사용될 수 있다. 요양급여 보험 보상금 부정 수금 방지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는 것. 박 대표는 “직접 방문하지도 않고 보상금을 타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위치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아예 인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정 수급을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엘핀은 출결관리 서비스 아임히어를 통해 전국 15개 기관의 약 1,000명 직원의 출결 관리를 맡고 있다.

엘핀은 현재 NH농협은행이 운영하는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1기에 선발돼 양재동 NH디지털 혁신센터에 입주해있다. 박 대표는 “농협이 보유한 금융기관과 협업할 수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가장 좋은 점”이라며 “핀테크는 연결고리가 없으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위치 인증이란 시장을 키워서 이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되고 싶다”며 “향후 위치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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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 choos3@venturesquare.net

그 누구보다 스타트업 전문가이고 싶은 스타트업 꿈나무. 캐나다 McMaster Univ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지, 영자지를 거쳐 벤처스퀘어에서 5년째 스타트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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