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테크업 “산업 현장 문제, 해결책 들고 나왔다”

“건설현장은 그야말로 공사 서류 전쟁터” 2019 테크업 투자유망기업 IR 무대에 선 이기상 씨엠엑스 대표가 말했다. 2018년 12월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공사서류와 시공 사진, 동영상을 준공 시 제출하도록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고 받는 시공자와 감리자는 카카오톡, 밴드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관련 기록을 주고 받았다. 수기로 기록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 대표는 “건설 현장정보의 모바일화가 큰 이슈가 된 상황”이라며 스마트 공사협업 앱 아키엠과 빌드업을 소개했다. 시공자와 감리자가 동시에 협업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앱인 아키엠과 빌드업은 앱을 통해 동영상이나 관련 서류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협업 앱을 통해 공사 관리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씨엠엑스 측 설명이다. 현직 건축사로 건축 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를 목전에서 본 이 대표가 내놓은 해답은 이렇다. “애쓰지 말고 앱 쓰세요”

26일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2019에서 열린 테크업 투자기업 IR에는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주목한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중소기업기술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 기업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 IR무대에 섰다.

엔시티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집중했다. 유해물질 유출 문제다. 산, 염기 등 유해화학물질은 산업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제 때 유출을 감지할 수 없어 심각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기존 전기, 전자방식 감지센서도 설치돼 있지만 오작동이나 응답 속도가 늦다는 문제가 있었다. 전기가 물과 반응하면서 즉각적인 반응이 어려웠다는 게 엔시티 설명이다.

엔시티는 누출 위치에 직접 설치 가능한 직접반응식 유해물질감지센서를 소개했다. 해당 센서는 기존 전기방식 대신 화학적 방식을 이용했다. 탄소나노소재로 개발한 센서는 유해물질에만 반응한다. 기존 센서에 바르면 센서 역할을 대체할 수도 있을뿐 아니라 직접 설치도 가능하다. 수중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심창업 엔씨티 대표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관리 규정이 강화되면서 2020년까지 유해물질 누출 감시 장치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유해물질 시장을 시작으로 기체 부문에 활용 가능한 센서 페이스트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티아이, 씨앤에스메디칼과 JSK바이오메드는 의료 현장에서 겪는 불편에 주목했다. 티아이는 빠른 시간 안에 백내장 수술 정확도를 확보하는 수술법을 제시했다. 안과용 백내장 수술기구 아이메스를 활용한 방안이다. 티아이 측은 “의료진이 직접 수정체를 절개하는 기존 수정체전낭 절개 방식은 의사의 손기술에 의존해야 할뿐 아니라 그에 따라 시술 시간도 결정된다”며 “아이메스의 경우 고탄성 와이어로프와 고주파를 이용해 수정체 전낭을 일정한 크기로 안전하게 절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아이는 국내외 백내장 수술 및 인공수정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씨앤에스메디칼은 척추질환 환자를 위한 미세 전압 고주파 수술기를 들고 나왔다. 미세전압 10단계 전압 조절이 가능하고 척추, 관절 등 사용부위에 따라 출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씨앤에스메디칼에 따르면 고주파 수술기를 활용한 내시경 수술은 기존 관절경 시술 대비 절개 부분을 최소화하고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술 연령대가 높거나 체력이 약한 환자가 안고 있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창 씨앤에스메디칼 대표는 “해외 인증절차를 진행하려면 내부 생산시설과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시술 시장을 여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젯을 선보인 JSK바이오메드는 미용 의료 시술 시장을 겨냥한다. 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는 “미용 시술 시 환자 얼굴을 주사 바늘로 여러차례 찔러야해 환자 입장에서는 열, 화상은 물론 바늘로 인한 불편을 느껴야 한다”며 “레이저 본체와 일회용 노즐로 구성된 미라젯의 경우 약물 주사 없이 빠른 속도로 피부 진피층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레이저 에너지를 압력으로 전환해 소량의 약물을 반복적으로 피부에 전달하는 원리다. JSK바이오메드는 양산을 마치고 식약처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인허가가 끝나면 국내외 미용의료 시장에서 나아가 제약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재난 예측 솔루션 에이자랩, 기업대상 정보보호용 보안 패키지를 개발하는 소재의 맥, 의류부자재 서비스 플랫폼 종달랩, 사무용 폐지 업싸이클링 시스템 알토란 연구소, 스마트섬유 개발사 엠셀이 투자 유치를 위한 IR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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