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 실패 후 만든 앵그리버드…실패하면서 배웠다

“좋아하는 것을 해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라” 페테르 베스테르바카 로비오 공동창업자가 25일 슬러시 상하이 키노트 무대에서 말했다. 페테르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공동창업자 중 한명이다. 핀란드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를 처음 시작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페테르는 앵그리버드가 성공을 거둔 2011년, 슬러시 운영권을 알토대에 맡기고 앵그리버드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현재는 엔젤 투자자이자 교육산업에 무게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게임은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 해볼 수 있는 것 해보라”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수많은 성공 스토리가 하루아침에 나오게 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09년 출시 이후 60개 국가에서 1년 이상 1위를 기록하며 메가 히트를 기록한 앵그리버드 역시 로비오가 6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앵그리버드 이전까지 로비오가 출시한 제품만 51개. 이 중 대부분은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거나 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로비오 설립 이전 HP에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만해도 실리콘밸리의 존재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당장 스타트업에 뛰어들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봤다. “HP에 근무했을 당시, 모바일 게임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인프라 스트럭처를 만들고 있었다. 지루했다”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지루한 일을 반복하는 대신 직접 게임을 만드는 대회에 참가했다. 페테르와 니클라스, 킴과 함께 한 노키아 주최 모바일 게임 제작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로비오 시작을 알렸다.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물론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가 하루 아침에 나오는 건 아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다른 이들의 성공 신화는 스스로를 초조하게 만든다.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한 시간을 버티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행동하면서 배우라”고 전했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라, Do things.” 로비오에서 처음 게임을 선보인 이후 다음, 그 다음 시리즈를 만들때까지 그가 생각한 건 다음 번엔 더 나아지리라는 것이었다.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하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앉아서 고민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여러번 시도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과정 자체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무언가를 할 때마다 배우게 된다. 나 또한 앵그리버드가 더 나아지는 모습을 50번이나 봤다”

로비오는 2009년 앵그리버드 성공 이후 2011년 인형을 비롯한 캐릭터 상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2016년에는 앵그리버드 더 무비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 상장 이후에는 시가 총액 약 1조 2천 억원을 기록했다. 처음 페테르 공동창업자가 앵그리버드로 기업가치 1조 원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미쳤다”고. 페테르 공동창업자는 “아무도 뒤늦게 출발한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그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할 수 있다. 지금 해보고 배우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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