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만큼 보상받는 생태계…공유 미용실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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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팀을 만나다] “실력과 영향력, 고객이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독립을 주저하는 헤어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 김영욱 제로그라운드 대표가 ‘팔레트H’를 소개했다. 팔레트H는 각각의 디자이너가 고정 멤버십 비용만 지불하면 영업이 가능한 공유 미용실 플랫폼이다. 여러 가지 색이 섞일 수 있는 공간이자 각자의 개성을 지닌 디자이너가 조화롭게 융합되는 홈, 하모니(H)라는 뜻을 담았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특정 헤어 디자이너를 통해 미용 만족도를 경험하는 행태가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며 미용시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짚었다. 동네 미용실에서 프렌차이즈 미용실, O2O 미용서비스가 등장에 이어 SNS로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를 검색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이너를 스스로 나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자이너 소속보다 개개인의 역량이 주목 받게 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문제는 디자이너 개인의 영향력이 커져도 그만큼의 보상이 어렵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사업주는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디자이너는 재료비와 임대료를 부담한다. 이런 구조에서 디자이너가 거두는 매출은 한정적이다. 디자이너 매출에서 재료비, 인건비를 포함한 기타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신입 디자이너가 가져가는 몫은 자신이 벌어들인 매출의 30% 선이다. 1인 미용실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거나 독립하고 싶어도 기형적인 수익 구조에서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김 대표는 “미용 생태계 내 비효율과 불평등 해소하고 싶다”며 ‘공간’으로 미용 생태계 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운영 면에서 보면 ‘뷰티’ 분야지만 제로그라운드를 프롭테크로 정의하는 이유다.

제로그라운드는 지난 1월 강남역 1분 거리에 문을 연 팔레트H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106평 규모 팔레트 H는 디자이너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간은 오픈형으로 개방성을 살렸다. 디자이너는 이동형 경대를 이용해 작업한다. 팔레트H 강남 1호점은 모집 3주만에 디자이너 입점이 완료됐다. 김 대표는 “매출 상승이 일어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선정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SNS 팔로워를 다수 보유한 디자이너가 팔레트H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공유 미용실이 디자이너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로그라운드 자체 조사 결과 프렌차이즈 공제 비용을 빼고 난 추정 수익은 106%가 더 높다. 1인 미용실 창업비용보다 위험부담도 줄어든다. 인테리어, 임차료 등 각종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 1인 미용실 창업보다 26%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입주 디자이너가 작업에만 몰두 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는 제로그라운드가 맡는다.

 

제로그라운드는 현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에 선발,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센트비에서 합을 맞춘 김 대표와 나원주 이사가 창업 멤버다. 두 사람은 연세대 동문이자 네이버 입사동기로 서른 즈음엔 함께 창업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나 이사는 업계를 이해하겠다며 두 달만에 미용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대표는 “첫 커리어를 시작한 곳이자 익숙한 지역에서 예비창업패키지를 참가하게 됐다”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가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초기 기업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초기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홍보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보도자료 배포 등 홍보 지원 외에도 전담 멘토가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사항을 함께 논의하는 것도 힘이 된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관 대출이 필요했을 당시 전담 멘토와 이야기 나눈 후 적시에 지원, 대출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용시장 효율화를 넘어 전문가에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사회 만들 것” 제로그라운드는 하반기에는 강남 지역에 2호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건대, 상수, 홍대 등 뷰티 클러스터로 추가 지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자이너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 미용 용품 판매 채널,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 등 관련 생태계로 보폭을 넓힌다.

김 대표는 “미용 생태계는 많은 사업자와 이용자가 있는 큰 시장이지만 여러 부문에서 깜짝 놀랄 만큼 발전이 더딘 시장”이라며 아직 정비되지 않은 부분에 체계적인 시스템, 높은 목표를 가진 회사가 들어온다면 시장을 빠르게 효율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부동산 문제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전문가를 위한 공간을 다양한 분야에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그런 사회가 오면 도제식 교육의 폐해를 줄이고 각각의 전문가가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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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화 기자
/ lee99@venturesquare.net

스타트업들과 함께 걷고, 뛰고, 부비며 이 세상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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