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클라우드 시장은 어떻게 변하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클라우드 시장을 전망하는 행사가 열렸다. IT조선이 개최한 클라우드 2020 패널토론에 참여한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불러온 언택트 문화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COO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EBS는 온라인 개학을 맞아 클라우드를 활용해 동시접속 가능한 플랫폼을 2주안에 준비할 수 있었다. 물리적으로 서버를 구축하면 많은 비용이 들지만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빠르게 온라인 개학에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강 COO는 “모든 기업에게 디지털트랜스포매이션은 필수가 됐으며 각 업계를 선도하는 대기업은 이제 클라우드 선택하는데 고민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은주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기술혁신 단장은 “시장은 이미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업을 유지하는 비대면 산업군은 성장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데이터 증가, 인공지능의 발전, 5G 진화 등은 기반 환경인 클라우드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소로 작용, 클라우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특히 엣지클라우드와 5G가 클라우드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단장은 “엣지와 센트럴 클라우드가 융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형성해 협연하는 구조로 가게 될 것“이라며 ”각각의 네트워크가 엔드 유저가 이용하게 될 서비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지가 굉장히 중요해졌고 이를 잘하는 기업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올해는 규제 없이 처음 공공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는 주요한 해”라며 “정부는 거시적이고 포괄적으로 클라우드 전략을 준비해야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에 주목, 클라우드 육성을 위해 규제를 개선해왔고 현재 대부분의 규제 문제는 해소된 상태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 담당 상무는 “클라우드가 모든 산업으로 기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늦게 움직였던 교육 시장은 코로나 이후 성장세인 반면 여행 업체는 클라우드 서버를 없애는 등 시장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업무 중심이 클라우드로 전환될 것으로 봤으며 중장기적으로는 Pass/Saas 시장이 폭팔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CTO는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현주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CTO는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을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100%같다고 할 순 없지만 2~3년 사이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갔다고 본다“며 ”거대 게임사, 통신회사, 스트리밍 업체서도 국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는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보유,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기업 데이터센터 역할은 축소되고 미래 IT 인프라는 중앙 집중화된 대형 클라우드와 다양한 엣지들이 통합된 하이브리드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저조했던 이유와 해결 방안도 논의됐다. 장혜덕 대표는 그 이유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한국의 일하는 문화에서 찾았다. 그는 CEO 레벨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실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단장과 김주성 상무는 국내 기업의 폐쇄성에서 이유를 발견했다. 외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글로벌 업체에 비해 국내 기업은 내 것에 대한 인식이 강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강종호 COO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다수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이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이맘때 쯤이면 클라우드 도입율이 낮다는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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