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의 다음 세대 ‘혁명’

블록체인과 DLT(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블록체인은 전 세계 금융 서비스의 다음 세대 혁명으로 여겨진다. 블록체인 기술의 구성 요소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항을 짚고자 한다. 이 기술은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생성, 지불 개선, 의료 기록 유지 및 신원 디지털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 화폐(화폐나 통화로 명칭하기에는 이견이 많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크립토 에셋(crypto asset), 암호화 자산이라는 용어도 많이 쓴다. 이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응용 분야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반증이라 하겠다.)는 블록체인의 응용 사례 중 하나이다. 이 새로운 형태의 통화는 지불을 더 저렴하게 하고 화폐(물리적 또는 종이)의 필요성을 없앨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암호 화폐인 비트코인과 두 번째로 중요한 암호 화폐인 이더리움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분산원장에 대하여

최근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은행이 어떻게 잘못 운영될 수 있는지 보았다. 투자 그룹에 대한 신뢰는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 대한 착취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였음이 입증되었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사기가 미연에 방지되는 돈 거래 시스템을 찾고 있었다.

많은 재무 시스템의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은 분산 원장이다. 금융 거래에는 신뢰가 필수적인데 은행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서로에 대한 신뢰 부족이다. 그러나 공개된 분산 원장을 이용한다면 사람들은 서로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분산 원장은 데이터베이스 유형이다. 주요 특징은 여러 사이트, 국가 또는 기관에서 복제 및 공유된 데이터를 보유한다는 것이다. 이 데이터는 합의하여 저장되므로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공개된다. 트랜잭션을 블록으로 그룹화하는 대신 레코드는 연속 원장에 연속적으로 저장되며 참여자가 정족수에 도달한 후에만 ​​새 블록을 추가할 수 있다. 분산 원장을 사용하면 실시간(여기에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다.)으로 안전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분산 원장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으며 주요 차이점은 합의가 달성되는 방식이다. 분산 원장의 예는 리플(Ripple), 멀티체인(Multichain) 및 하이퍼레저 프로젝트(Hyperledger Project)등이 있다. 원장은 공개 또는 비공개일 수 있다. 공개 원장(Public Ledger)은 누구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며 모든 참가자는 동일한 원장 사본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예는 검열에 반대하는 데이터베이스인 비트코인이 있다. 비공개 원장(Private Ledger)은 원장과 동일한 사본을 배포할 수 있지만 제한된 수의 참가자에게만 배포할 수 있다.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할 때 고려하고 있는 원장은 주로 비공개 원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공유할 때 합의와 보안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의 한 유형이다. 어찌보면 디지털 세계에서 금융 거래를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데이터베이스 모델일 수 있다.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기 위해 위임된 서버와 함께 단일 서버에 저장되는 반면,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에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관련된 많은 상호 의존 컴퓨터가 있는 분산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일 컴퓨터를 신뢰할 수 없으므로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더리움이 2016년 6월 17일에 공격을 받은 후 블록체인 기반 통화의 불변성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해킹은 누군가가 코드에서 버그를 사용하여 DAO(Decentralised Autonomous Organization)에서 돈을 인출하는 방법을 발견했고, 4시간도 채되지 않아 해커는 4천 5백만 달러를 인출하여 이더의 가격이 40%, DAO 토큰은 70% 하락했다.

사이버 공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데이터베이스의 여러 공유 사본을 동시에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분산 원장은 공격하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누군가가 한 사본을 ‘합법적으로’ 수정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원장의 여러 사본을 모두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분산 원장 기술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2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구성된다. 이 두 구성 요소는 P2P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이다. 네트워크와 관련하여 블록체인은 P2P 네트워크라는 통신 모델을 통해 연결된 컴퓨터 그룹으로 구성된다. 이것은 컴퓨터가 해당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새로운 변경 사항을 전달하는 메커니즘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두 번째 주요 구성 요소는 데이터베이스 자체이다. 데이터베이스는 트랜잭션 히스토리의 누적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거래가 발생한 순서대로 거래를 기록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구성 요소

이러한 두가지 구성 요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P2P 네트워크는 “노드”라고 하는 많은 컴퓨터로 구성된 네트워크이다. 이러한 노드 네트워크는 단순히 서로 연결된다. 네트워크 내에서 연결할 수 있는 노드 수에는 제한이 없다. 실제로 오늘날 체인에 연결된 수천 개의 노드가 있는 네트워크가 있으며 전체 노드의 수는 매일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이 노드들을 서로 연결하면 단일 컴퓨터로 인해 트랜잭션 실패가 발생할 수 없으므로 단일 실패 지점이 없음을 의미한다. 다른 모든 노드가 단순히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단일 노드가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베이스 또는 센서 정보를 해킹할 수 없다.

새 트랜잭션이 나타나면 어떤 노드로나 보낼 수 있으며 어떤 특정 노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트랜잭션은 일반적으로 시작부터 많은 노드로 전송되며 추적하기가 어렵다. 노드가 트랜잭션을 받으면 트랜잭션을 모든 인접 노드 등으로 보낸다. 그러면 트랜잭션이 전체 네트워크에 빠르게 전파되며, 이것이 P2P 네트워크에서 블록체인이 작동하는 기본 방식이다.

이러한 노드는 다양한 위치에 있으며 트랜잭션은 한 번에 여러 위치에 나타나므로 트랜잭션의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러한 방식이기에 트랜잭션을 검열하기는 어렵다.

트랜잭션이 누적되면 트랜잭션을 모아 블록을 만들기 시작한다. 트랜잭션들이 모여 블록이 되며, 이 블록을 누가 생성할 것인지 등에 대한 합의를 한다. 같은 방식으로 새 블록이 네트워크에 추가되면 이전 블록에 연결된다. 이러한 트랜잭션을 보호하기 위해 블록 끝에 암호화 서명이 포함된다.

그래서 암호화 서명은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하다. 암호화 서명의 여러 속성이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며 서명은 이전 블록에 대한 링크를 설정한다. 첫 번째 블록은 제네시스(Genesis) 블록에 대한 링크를 설정한다. 이후의 모든 블록은 암호화 서명을 통해 이전 블록과 연결된다.

본질적으로는 서명을 통해 이러한 블록이 체인을 형성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암호화 서명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서명은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수학적 기술이다. 누군가 블록 내에서 트랜잭션 히스토리의 정보를 변경하면 서명이 유효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면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에 신호를 보내 누군가가 특정 블록을 방해하거나 변경하려고 시도했음을 알릴 수 있다.

네트워크에 이미 많은 블록이 있고 누군가 이전 이력으로 돌아가서 이전 트랜잭션을 변경하거나 제네시스 블록을 직접 변경하면, 이후 모든 블록들의 해시값이 변경되기 때문에, 모든 블록의 서명이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간단히 말해서, 블록체인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변경 불가능한 영구 변경 기록의 모음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암호 화폐

돈은 사회의 기본 기둥이고 경제의 생명줄이다. 돈은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존재하며 이제는 사람, 회사 및 국경을 넘어서 모든 곳에서 발생한다. 거래 기록은 원장에 보관되며 원장의 정보는 따로 보관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은행, 정부, 지폐 및 회계사와 같은 제3자 또는 중개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출현으로 실제 현금은 과거보다 훨씬 적게 사용되고 있으며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전자적 형태의 모든 화폐의 목적 중의 하나는 돈의 이체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암호 화폐의 기본 기술은 블록체인이고, 이를 통해 컴퓨터 네트워크가 클라우드에서 집합적인 장부를 유지한다. 암호 화폐는 교환의 매개체로도 활용하여 이를 통해 디지털 정보 교환도 가능하며, 암호화 기술은 그러한 거래를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

최초의 암호화 화폐는 2009년의 비트코인이었다. 2년 후, 비트코인의 첫 번째 알트코인인 네임 코인이 만들어졌다. 분산 도메인 이름 서버(DNS)를 구성하고 검열을 훨씬 어렵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9년 11월 기준 온라인 거래에 3,000개가 넘는 암호 화폐가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통화는 현재 일반 지폐 통화가 직접 연결되는 법률, 규칙 및 규정에 구속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거버넌스의 부족은 테러리스트와 돈세탁자가 거래할 수 있게 되는 문제가 있다.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암호 화폐는 가격과 관련하여 빠르게 상승 및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변동성이 높고 위험하다.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려면 가치의 저장이 가능해야 하나, 자산가치 자체의 변동성이 매우 높고 위험하기 때문에 화폐로는 활용이 어렵다. 그래서 법정화폐와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 종류의 암호화 화폐도 등장하였다. 여기에서는 유통이 많이 되었던 암호 화폐 중 일부를 살펴보고자 한다.

 

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 이야말로 모든 것이 시작된 암호화 화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논문에서 처음 정의된 후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실제로 실제 사람이 아니라 실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프로필이다.(물론 몇몇 사람들이 본인이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이를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하지는 못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 연산을 통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만들어지는데, 이를 흔히 ‘채굴’이라고 부른다.

여러 가지 논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거래 수행 방식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전 세계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온라인 지불 수단으로 사용 가능한 P2P 결제 시스템을 위해, 디지털 토큰인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회계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사토시의 이 창작물은 전 세계의 프로그래머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널리 인정되었으며, 비트코인과의 첫 번째 알려진 거래는 2010년 10월에 이루어졌다. 플로리다의 한 거주자는 피자를 주문할 사람에게 10,000개의 비트코인을 제공했다. 런던에 사는 누군가가 그 제안을 받아 파파존스에 장거리 전화를 걸었다. 오늘날 그 피자에 지불한 금액은 약 수백만 달러로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더 많은 시가 총액을 확보하고 번창하기 위해 더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했다. 이는 실제 통화와 달리 암호 화폐의 가치는 그 자체의 활용이나 가맹점 및 기타 사용자의 채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은 포럼 내부에서 거래되었다. 천천히 위키릭스(Wikileaks)와 같은 다른 조직들이 기부와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는 도쿄의 마운트곡스(Mt.Gox)이다. 2010년 11월까지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약 4백만 달러였고, 환율은 비트코인 당 50센트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계속 상승했으며 2011년 2월에는 이미 미국 달러와 동등한 수준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더 많은 사용자와 투기꾼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2011년에 마운트곡스 시스템이 해킹되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으나, 2012년에 다시 상승했고, 2017년 12월 중순경 비트코인은 시가 총액이 약 3,314억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생태계 내에서 지갑, 교환, 지불 처리를 제공하는 여러 플레이어가 있었다. 지불 보증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 제품군을 제공하는 Coinbase, Xapo, Circle 및 itBit과 같은 플랫폼도 있다.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부분은 Colored Coins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이다. 비트코인마다 색을 칠하는 개념으로 서로 다르게 구별함으로써 사람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훨씬 더 유용하게 만들면서, 거래하고자 하는 대상을 의미하는 토큰으로 바꿀 수 있다. 본 발명을 통해 사람들은 물리적인 통화의 전달 및 수령이나 smart barter 메커니즘을 사용한 물물교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금을 사용하는 대신 여러 형태 및 색깔의 Colored Coin으로 지불 가능하다.

 

이더리움(Ethereum)

이 암호화 화폐는 비트코인과 유사하지만 분산된 조직을 블록체인 위에 구축하고,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스마트 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설계하고 2015년 7월에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P2P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여 블록체인을 통해 자동화된 거래를 한다. 이는 내장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 암호 화폐인 Ether를 전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코드로 작성된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더리움을 단순한 분산 원장 이상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더리움을 통해 개발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이더리움 프로젝트는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였다.

DAO는 이더리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계약으로 구성된 오픈 소스로 작성된 리더가 없는 조직이었다. 2016년까지 DAO는 Ether에서 1억 5,0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수금했다. 그러나 6월에 공격을 받아 360만 Ether를 잃었다. 이 공격으로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투표를 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도난당한 자금을 되찾기 위해 이더리움 코드를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소수의 사용자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수자들은 건전한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블록체인에 무단 변경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전 버전의 블록체인을 계속 채굴했다. 이것이 플랫폼이 이더리움(ETH)과 이더리움 클래식(ETC)으로 나뉘어진 방식이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원래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연속이다. 이력은 변경되지 않으며 외부 간섭이 없다. 이와 반대로 이더리움(ETH)은 소유자에게 자금을 복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서 하드포크한 블록체인이다. 2017년 2월 중순 이더리움의 시가 총액은 1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더리움 클래식의 시가 총액은 10억 달러 수준이었다.

 

리플(Ripple)

2012년에 출시된 Ripple은 실시간 총액 결제 시스템, 환전 및 송금 네트워크이다. Santander와 같은 몇몇 은행은 Ripple을 이 시스템을 운영에 통합했다(일반적으로 거래되는 Ripple 코인과는 별개이다). 2018년 1월 초 시가 총액은 1,467억 달러에 달했다.

 

암호 화폐 지갑

실제 세계에서 지폐는 지갑에 저장되듯이, 디지털 세계에서 암호 화폐는 ‘클라이언트’에 저장된다. 암호 화폐 지갑은 디지털 화폐를 저장하여 사용자가 어디서나 돈을 옮길 수 있도록 제어하게 되며, 이 전자 지갑에는 디지털 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보안 기능이 있다.

암호 화폐 지갑은 여러 곳에 보관될 수 있다. 랩톱, 데스크톱 또는 휴대폰과 같은 모든 장치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지갑을 보관하고 있는 기기를 분실한 경우 지갑의 비밀번호를 백업하여 별도의 메모리 장치에 저장하는 기능을 대부분 지원한다. 사용자가 계정을 등록 및 생성하고 돈을 버는 온라인 암호 화폐 지갑도 있다. 온라인 지갑의 장점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다른 기기에서 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이 쓰이는 암호 화폐 지갑에는 마이셀륨(Mycelium), 홀리트랜잭션(HolyTransaction), 크립토네이터(Cryptonator) 및 잭스(Jaxx)가 있다.

블록체인이 금융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

블록체인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탈중앙화하고 더 나아가 민주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액세스 권한이 부여되는 형태이므로 금융기관은 금융 산업에서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금융 당국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막대한 영향에 주의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결국 거래를 수행하는 전통적인 방법론을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 자산, 가치, 주식, 옵션 또는 파생 상품을 거래하든 이 기술은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한 금융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래 후 합의에서 많은 중복성과 실수가 제거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에게 지불하는 막대한 금액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이는 제한적인 영역에서의 이야기이지만, 기술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금융에서 블록체인의 영역이 확장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

다보스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2016년 8월 금융 인프라의 미래(The future of financial infrastructure)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여전히 장애물이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 부문은 혁신에 계속 집중할 것이다. 2016년 첫 6개월 동안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 회사에 대한 총 벤처 캐피탈 투자액은 2억 9,000만 달러였다. 현재 은행 부문은 블록체인으로 창출된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은행이 미래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은행이 자신의 자원을 블록체인 기술에 투입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Greenwich Associates의 “Blockchain Adoption in Capital Markets”라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향후 5년 내에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서의 블록체인의 엄청난 잠재력에 동의했다. 조사 참가자에는 은행 임원, 자산관리자 및 블록체인 기술 회사가 포함되었다.

 

블록체인 사용 사례

블록체인은 많은 용도에 활용 가능하다. 블록체인을 통해 최종 소비자로서 거래를 하는 우리의 능력은 실제 세계에서 디지털 세계로 옮겨지고 있고,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다양한 산업의 비효율성을 해결한다. 다음은 현재 진행 중인 적용 사례이다.

스마트 컨트랙트

일반적인 서류상 계약은 법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며 계약의 집행 및 분쟁 상황을 제3자인 공공 사법 시스템에 의존한다. 반면 스마트 컨트랙트는 프로그래밍된 컴퓨터 코드를 사용하여 계약을 실행한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자동화되고 자체 실행 가능한 중개인의 필요성을 제거할 수 있다. 특정 조건을 프로그래밍함으로써 계약은 예를 들어, 특정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 자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 이것은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영역이다. 계약의 도구로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공유 원장에 무언가를 기록할 수 있으며 일단 기록되면 거래가 데이터베이스에 표시되며 거래가 두 당사자 사이의 특정 날짜에 발생했다는 반박할 수 없는 디지털 증거가 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세계에서의 계약의 이행까지 완료할 수 있다. 이는 계약법의 영역에서도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존의 법률상의 계약의 청약, 승낙, 성립, 이행, 해지 등의 행위와 비교하여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좋은 적용 사례 중 하나는 음원 산업이다. 음원의 공개 시에 블록체인을 설정하면 음원을 판매하고 가치 체인의 여러 당사자 간에 실시간으로 혜택을 분배할 수 있다. 유가 증권, 신디케이트 대출, 무역 금융, 스왑 및 파생 상품과 같은 많은 분야 역시 활용 가능하다.

지불

지불 거래는 전통적으로 은행 및 송금 센터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를 사용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지불 거래가 번거롭지 않고 일반적으로 중개인이 청구하는 지불 전송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것은 금융기관 및 규제 당국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영역이다. 블록체인은 단 몇 분 만에 결제를 처리하지만 제3자를 사용하여 결제하는 데는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걸린다. 혹자는 여기에서 청산절차를 언급할 수 있으나, 이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지불결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비교이다. Clearing으로 불리는 청산 자체가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지불 결제의 완결을 짓는 절차이지만,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 시스템에서는 청산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 기존 금융 시스템과 1:1로 비교를 하자면, 거래 완결성이 없는 시스템으로도 볼 수 있지만, 거래의 완결이라는 것 역시 그 근본적인 개념을 따져보면 결국 사회적 합의이기 때문에 단순한 1:1 비교는 어렵다.

분산 원장 아키텍처의 기본 기능은 거래 내역을 유지 관리한다는 것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체인을 검증하고 인증하여 네트워크의 모든 참가자가 각 거래를 확인하고 검증한다. 또한 송금은 송금인과 수취인이 개인 키를 사용하여 기록할 수 있어서, 송금인과 수취인을 추적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R3 CEV 컨소시엄은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전 세계의 복잡한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선도적인 회사이다. 분산 데이터베이스 기술 회사로서 세계 최대 금융기관 중 70곳 이상과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코다(Corda)라는 오픈 소스 분산 원장 플랫폼을 만들었다.

디지털 의료 기록

헬스 케어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환자의 기록 관리 방식에서 블록체인의 파괴적인 영향력이다. 사용자는 이제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게 건강 기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 관한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액세스하고 저장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건강과 관련하여 공동체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다른 질병에 관한 많은 질문에 대한 보다 정확한 답변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객 레코드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사항들이 필요하다. 특히 블록체인의 특성상 체인에 일단 기록이 되면 변경이 불가능 하므로, Off-Chain 방식이 권고된다. 비식별화 및 익명화를 통해서 보호된 정보는 활용에 한계가 있고, 가명화된 정보는 식별정보로 바뀔 가능성이 항상 상존하기 때문이다.

전자 투표

블록체인의 또 다른 응용 프로그램은 온라인 투표이다. 디지털 장치에서 바로 투표할 수 있다. 이 조치는 데이터베이스에 트랜잭션으로 기록된다. 블록체인은 투표의 기록을 추적한다. 블록체인은 변경 불가능하고 영구적인 거래 기록이므로 모든 사람이 최종 투표 수에 동의할 수 있게 된다.

호주에서 Australia Post는 의회 선거 문제위원회에 제출된 논문에 이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Australia Pos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투표 시스템이 민주주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블록체인이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유권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투표용지의 암호 표현을 저장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자 투표에 활용하는 경우에도 역시 선거의 4대 원칙 중 하나인 비밀선거가 보장되어야 실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실생활에서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도 영지식증명의 활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블록체인의 투명성으로 인해 생기는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영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표 이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향후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한 연구 영역이다.

청산 및 정산

거래 후 정산은 거래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평균 2일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고 여러 중개자가 필요하므로 매우 느릴 수 있다. 현재로서는 다양한 트랜잭션 중개자를 통과하고, 기록은 중앙 원장에 저장된다.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주체는 관리인, 보관소, 중개인 및 청산 소이다. 블록체인은 돌이킬 수 없는 거래와 실시간 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낮은 수준의 결제 위험을 달성한다. 중앙집중식 원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분산 원장으로 바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산소에서 유지 관리하는 중앙 원장은 이제 각 당사자의 인증이 필요한 분산 원장이 된다. 어느 당사자도 인증하지 않으면 거래가 유효하지 않게 된다. 이것을 기술이 아닌 현실로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업계의 다른 플레이어들 사이의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법과 제도의 변화가 따라야 할 부분으로 향후 업계 동향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다.

 

스마트 자산

스마트 자산은 소유권이 블록체인에 기록된 자산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에 대한 기록이므로 자산의 거래 내역이 기록되며, 감사 내역은 구매하기 전에 자산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유지된다. 개인 수준에서 보험 및 판매를 보장하기 위해 구매한 모든 품목의 명확한 기록을 저장하는 것이 유용하다. 이는 비즈니스에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역 금융에는 많은 문서가 필요하다. 문서화는 프로세스 속도를 늦추므로 디지털화함으로써 속도가 향상된다. 또한 블록체인은 자산을 보내는 사람, 만료시기, 납세 등의 다양한 관련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면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디지털 신원(Digital Identification)

전통적으로 우리는 실제 여권, 운전 면허증 및 기타 정부 발급 신분증을 사용하여 신분을 증명하는 데 익숙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디지털 신원을 제공하는 여러 회사가 있다. 우리의 신원을 인터넷에 안전하게 저장한다는 아이디어는 매우 매력적이다. 신뢰할 수 있고 분산된 정보의 특성으로 인해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의 불변성뿐만 아니라 핵심 요소가 된다. 이 적용 사례는 2권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전망

블록체인으로 인해 파괴적인 혁신이 예상되는 영역은 다음과 같다.

  1. 암호화를 사용하여 아이덴티티가 더욱 강력하고 안전하게 보호되는 사용자 식별
  2. 규제 기관이 재무보고 및 감사 회사를 보다 쉽게 ​​검토할 수 있는 투명성을 제공하는 회계
  3. 보험 계리적 위험이 개인과 회사에 대해 더 쉽게 계산될 수 있는 보험
  4. 지불 및 구매가 더 빠르고 저렴한 가치의 이전
  5. 현재 및 저축 계좌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가치의 저장
  6. 블록체인을 발행, 거래 및 정산에 사용할 수 있는 대출

2017년 말 암호화 화폐의 부흥에도 불구하고, 2020년 말 현재 역시 블록체인 기술은 여전히 초,중기 단계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성공적인 파일럿 및 실험을 기반으로 성장을 시작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구현될 새로운 운영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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