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MD, 마케팅, PO 직무까지 해보니 공통점은 ‘이것’, ‘굿닥’ PO 신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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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업계에서는 PO(Product Owner, 프로덕트 오너)라는 직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O의 부상은 실리콘밸리와 한국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IT기업의 성공 사례에서 시작되었다. PO는 프로덕트에 대한 로드맵, 전체 일정 관리와 개발, 디자인 등 여러 업무의 구성원과 조율하며 우선순위 등을 결정한다. 프로덕트가 고객을 만나기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책임을 갖고 있기에 ‘미니 CEO’라 불리기도 한다

‘스타트업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시리즈 – 스여일담(談)’, 이번 인터뷰는 사람을 통해 배우고, 소통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굿닥의 PO, 신유진 님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서 같은 사람들과 꿈을 꾸고 몰입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즐거운 신유진입니다.”

헬스케어 솔루션 ‘굿닥’의 굿닥스토어를 맡고, 이커머스와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은 PO 신유진. 그는 대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수익을 추구하는 일보다는 사람들의 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 대기업의 HR 부서로 입사 지원을 했지만, 회사에서 발령받은 부서는 영업관리 및 기획이었다. 성장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더 잘 맞는다 생각하던 중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로 이직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마리몬드에서 동료들과 같은 꿈을 꾸고,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지만, 경력이 많지 않은 데다 사수가 없어 버겁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회사의 같은 직무를 하는 지인들의 조언을 구하며 일을 해 나갔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

이후 두 번째로 선택한 스타트업은 현 직장 ‘굿닥’의 신사업 조직인 ‘어피어’였다. 초기단계의 스타트업이라는 점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고, 덕분에 다양한 시도를 했다. 아쉽게도 시장검증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배운 점도 많았다. 아쉬운 마음을 보강하고 싶어 대학원을 고민하던 찰나, 현재의 자리를 제안받아 PO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용자와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PO(프로덕트 오너)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신유진 PO는 그동안 영업관리, MD, 마케팅, 해외영업 등 회사에 필요한 일들을 경험해 왔다. ‘할 사람이 없으면 내가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PM/PO의 업무를 하게 되었고, PO 업무에 흥미와 욕심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PO는 자기가 맡은 서비스의 전날 데이터를 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신유진 PO의 경우, 굿닥 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담당하며, 주마다 전체 PO회의에 참석하고 각 팀의 기획과 업무를 확인하며 수정 요청 등의 일들을 한다.

팀의 기획 업무는 팀원들의 요청 및 업무 형식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한다. ‘기획 – 디자인 – 개발 – QA – 배포’처럼 일반적인 순서를 따라 업무를 만들어 가기도 하고, 빠른 속도를 원하는 구성원들에 맞춰 기획을 간소화하여 바로 개발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업무과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어떤 방식이 우리 팀에 더 잘 맞는지 계속 테스트를 해가는 것이 PO가 해야 할 일이다.

PO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기능이 필요할까?’이다. 몇 가지 가설을 세운 뒤 제품/서비스에 반영하는 작업을 한다. 그러면서 가설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반응이 있는지 검증을 해 나가는데, 신 PO는 이 과정이 흥미롭다. 또한 IT제품/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니 빠르게 시도할 수 있는 속도감도 좋아한다. 어려운 점이라면 업계가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가는 일이다. 서비스나 기능도 고려해야 하니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래서 PO는 해당 산업군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산업마다 사용자들이 가진 특성이 다르고, 그들을 잘 알아야 할 뿐 아니라 좋아해야 한다. 그렇지만 모든 부분을 담당할 수 없어 커뮤니티에서 부족한 정보와 경험들을 나누며 많이 배우는 중이다.

무엇보다 PO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납득하게 만드는 능력,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이라고 신유진 PO는 말한다.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자원은 항상 부족하다. 때문에 그들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야 원활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 그들이 원치 않아도 일을 진행하게끔 설득하는 일도 PO의 업무이다. 그렇기에 신 PO 역시 최대한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기능적으로 일하기보다 어떤 단계를 거쳐 진행하고, 왜 이런 단계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PO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PW/PO마다 잘하는 핵심 역량이 있다. 고객의 목소리(VOC)를 잘 파악해서 이를 제품/서비스에 잘 적용하는 분들, 프런트(front) 단계에서 UI/UX를 잘 기획하는 분들이 있다. 신 PO는 백(back) 단계의 데이터베이스(DB) 구조에 관심을 두고 있다. 굉장히 다양한 직무에서 일을 하며 느낀 것은 바로 ‘데이터’라는 공통점이었다. 영업도 마케팅도 기획도 모두 데이터를 활용해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 검증을 하는 업무였다는 것. 데이터 분석으로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PO는 디자이너 및 개발자와의 협업이 필수다. 신 PO는 업무 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디자이너나 개발자 특성에 맞춰 진행하는 편이라고 한다.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PO의 역할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합을 맞추어 나간다. 어떤 기획자랑 일을 하고 싶은지,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자주 물어보며 제품/서비스를 완성해 간다.

최근에는 재택근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신 PO는 각자 업무를 칸반 보드(Kanban board, 업무 설계 게시판)로 공유를 하고 있다. 업무 상황을 서로 지켜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업무 완료 시간을 정하거나 집중 업무 시간을 1~3시로 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고 한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을 지지하고, 현명하게 요구할 줄도 아는 리더가 되는 게 꿈이에요.”

신유진 PO는 후배들이나 개발자, 디자이너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제일 좋다. 굿닥으로 이직 후, 함께 일했던 동료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다시 함께하게 되어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을 때 ‘내가 회사 생활을 그래도 제대로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도에 처음 팀장이 되었는데 리더가 된다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일을 넘기는 것, 피드백 주는 것 모든 것부터 팀원들의 성장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도 부담으로 느껴졌다. 리더에 대한 책을 많이 읽으며, 요구를 명확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는 리더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한다.

신유진PO가 만드는 ‘굿닥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올해 목표 역시 ‘다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업무용 콘텐츠’를 20편 이상 쓰는 것이라고 한다. 업무용 콘텐츠를 잘 쓸 수 있도록 굿닥스토어를 제대로 만들어 많은 가설 검증을 해가며 잘 만드는 것이 신 PO의 목표이다.

신 PO의 사내 팀장을 넘어, 능력 있는 리더가 되어 살아온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멘토를 꿈꾼다. 셰릴 샌드버그처럼 여성 리더십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영양제처럼 옆에서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사시사철 피는 제라늄 꽃처럼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사람, 민트 초코처럼 강렬한 색깔이 있는 사람, 그리고 영양제처럼 옆에서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신유진 PO. 신 PO는 하다 보면 나보다 잘 나가 보이는 사람도 너무 많고 내가 이렇게까지 희생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은 끝까지 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신 PO는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도 한보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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