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스타트업의 가치

K뷰티는 대한민국에서 제조된 화장품 제품의 포괄적인 용어이자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화장품 산업 자체를 의미하는 말로, K뷰티의 유행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미국과 같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발표된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75억7517만 달러(한화 약 8조 910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수입은 14억 8263만 달러(한화 약 1조 7440억원)로 무역수지가 60억 9255만 달러(한화 약 7조 16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8년까지 관련 업계가 연평균 10%씩 성장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뷰티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뷰티케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거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K-뷰티 스타트업은 고부가가치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IPO(기업공개)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 IPO 성공한 ‘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2003년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 전문 기업으로 설립돼, 설립 18년 만인 지난 9월 27일 상장했다.

‘바이오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 플랫폼 특허기술 MDM Tech로, 이를 바탕으로 생체재료 응용제품의 점탄성, 안전성, 지속성, 몰딩력, 생체적합성, 생분해성 등 기능과 품질을 극대화했다. 히알루론산(HA) 기반의 필러 및 유착방지제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미용성형 제품인 ‘더말필러'(Dermal Filler)다.

‘바이오플러스’는 주력 사업인 미용성형 부문에 더해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을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에는 매출액 24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3.2%, 79.0% 증가한 수준이다.

◆ 헤어 넘어 종합 뷰티 플랫폼 꿈꾸는 ‘카카오헤어샵’ 운영사 ‘와이어트
이·미용 예약 플랫폼 ‘카카오헤어샵’을 운영하는 ‘와이어트’는 2024년 이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이어트’는 카카오 계열 헤어샵 플랫폼업체인 ‘하시스’가 지난해 12월 닥터포헤어 브랜드로 알려진 헤어케어 업체인 ‘휴메이저’를 흡수합병해 만들어졌다. 와이어트는 합병 후 지난 8월 총 투자금 486억 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3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와이어트’ 운영사 ‘카카오헤어샵’의 주요 서비스는 미용실 예약으로 이용자가 앱을 통해 원하는 미용실과 시간을 지정해 예약 및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 국내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
국내 1위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은 국내 미용의료 앱을 발판으로 IPO에 나선다. ‘바비톡’은 지난 5월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 및 기존 사업 강화, 신규 사업 전개 등을 위해 모회사 케어랩스로부터 물적분할을 마친 뒤 100% 자회사 독립법인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024년 IPO를 계획 중인 바비톡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0억, 영업이익 39억의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동종 업계 앱 점유율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2%(총 사용시간 기준)에 달하며 회원수는 6월 말 기준 416만 명이다.

이에 ‘바비톡’은 올 하반기 양적 성장과 더불어 이용자들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먼저 이용자들이 바비톡에서 양질의 균형 잡힌 정보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정 의심 후기 자동 차단 프로그램 고도화’ ‘개인별 맞춤 정보 추천’ 등의 기능 적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작년 7월 런칭한 성형외과 및 피부과 등 비급여 의원 대상 고객 관리 프로그램인 ‘우노케어 CRM’을 1년 만에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우노케어 CRM 2.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바비톡과 ‘우노케어 CRM’간 기능 연동을 통해 과거 시수술 이력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시수술 방향 설계 및 사후관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균형 잡힌 성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부작용톡(성형의 이면과 부작용 사례를 공유) ▲1분 닥터(부정확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 ▲의사 단위 상담신청(원하는 의료진에게 직접 상담 신청) 등 유저들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핵심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IPO를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

◆ 착한 성분, 클린, 비건 뷰티 컨셉으로 MZ세대 시선 사로잡은 ‘마녀공장
‘마녀공장’은 지난 2012년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을 표방하며 설립됐다. 최대 주주는 ‘마스크팩 신화’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으로 2018년 말 마녀공장 지분 70%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393억원으로 전년(276억원) 대비 42%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240% 이상 늘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19로 화장품 회사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마녀공장은 클렌징폼, 클렌징 오일 등을 내세워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CJ올리브영 등 H&B스토어 채널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MZ세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녀공장은 최근 상장 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했다. 당초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됐지만 현재 인수단으로 내려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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