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부터 음원 저작권까지, 분할 투자 이끄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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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 ‘조각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MZ세대는 자신들의 관심 분야에 따라 K-콘텐츠, 미술품, 음악 등 다양한 부분에 분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K-콘텐츠 전문 투자 플랫폼 펀더풀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금은 누적 40억여 원을 돌파했다. 실제로 누적 관객 200만명 돌파한 영화 ‘싱크홀’, 넷플릭스·TV조선 방영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2’, 누적 관람객 수 8만 명을 돌파한 전시 ‘요시고 사진전’은 일반인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 모집을 진행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 K-콘텐츠 투자상품의 영역 확장한 ‘펀더풀’

‘펀더풀’은 K-콘텐츠 투자 플랫폼으로, 지난해 3월 31일 K-콘텐츠 온라인 공모를 시작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총 19건의 콘텐츠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이중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재난 블록버스터 ‘싱크홀’, 1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전시 ‘요시고 사진전’, 초연 이후 10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뮤지컬 ‘잭더리퍼’까지 대중의 성공적인 직접 투자를 이끌었다.

짧은 기간 내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낸 ‘펀더풀’은 전체 증권형 펀딩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크라우드넷(crowdnet.or.kr)에 따르면 2021년 누적 온라인 증권형 펀딩 총 청약 금액은 167억원 중 53억원의 금액이 ‘펀더풀’을 통해 모집된 것.

‘펀더풀’의 콘텐츠 투자는 개봉 및 론칭 전에 진행되지만, 투자자에게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투자에 서툰 MZ세대가 손쉽게 접근 가능하다.

 ◆ 뱅크시·앤디워홀 등, 거장의 작품 분할투자 ‘테사’

2019년 설립된 ‘테사’는 모바일 앱을 통해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검증된 고액의 미술품을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4월 앱 서비스 론칭 이후 뱅크시,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을 비롯한 글로벌 200위 블루칩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작품에 대한 조각투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테사’는 블록체인 분산 원장 특허 기술로 해킹 및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소유권 현황과 거래이력 등을 블록체인 상에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한다. 이 특허 기술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만큼 안전하게 블루칩 미술품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테사’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앱 회원 수는 올해 12월 기준 4만4000명으로, 지난해 4월 앱 론칭 초기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지난해 4월 1392명이던 회원 수는 앱 출시 일년 만에 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2만명, 지난 9월에는 3만명으로 급성장했다.

이와 관련 ‘테사’ 측은 아트테크 열풍에 더해 다양한 고객층이 유입된 결과로 봤다. 실제로 테사 회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47%다. 1인당 평균 투자 금액은 지난해 8만5000원에서 올해 65만원으로 8배가량 증가했다.

 ◆ 좋아하는 가수 음원 저작권을 소유하는 법 ‘뮤직카우’

‘뮤직카우’는 음원 저작권 거래 플랫폼으로 음원 저작권의 값을 여러 단위로 쪼개어 그 조각을 사고 파는 형태를 띄우고 있다. 이에 저작권을 구매한 음원이 수익을 내면 보유한 지분만큼 매월 수익금을 받는다.

‘뮤직카우’는 최근 TV 광고를 시작으로 신규 회원 수와 거래액이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약 71만 명이고, 거래액은 2464억원을 달성했다.

뮤직카우는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시장이 지식재산권(IP)으로서 음악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해 ‘음악 생태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은 ‘뮤직카우’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거래 서비스가 ‘인가받지 않은 유사투자업’이라는 민원을 받고 지난해 11월부터 검토를 진행 중이다.

뮤직카우가 취급하는 저작권료 청구권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며, 금감원의 결론에 따라 향후 다른 조각 투자 플랫폼도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공동구매 플랫폼을 운용하는 중간 매개자가 어떤 기준으로 상품 시세를 책정했는지 없는 만큼 올바른 투자법인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뮤직카우 관계자는 14일 벤처스퀘어에 “뮤직카우는 과거 저작권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저작권료 예측 시스템을 통해 해당 음악의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장기 보유 시 일정 수익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옥션 시작가를 설계해 공개하고 있다. 이는 발매시기와 관계없이 이미 안정권에 들어선 곡들과 발매된 지 3년이 안된 곡들 모두에 해당된다”며, “음악의 적정 평가를 위해 뮤직카우는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평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트렌디 한 투자 방법으로 MZ세대 사이 새로운 투자 방식이 되고 있는 분할 투자를 이끄는 스타트업들이 관련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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