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근무제부터 가사 도우미까지, 스타트업 복지 열전

스타트업의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며 산업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주 4일 근무제’를 비롯해 ‘겨울 방학’, ‘시차 출퇴근제’ 등 일과 삶의 균형에 포인트를 맞춘 복지 시스템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또 영감과 창의력이 중시 되는 패션 분야에서 이러한 ‘워라밸형 복지’는 임직원 사기 진작 뿐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 증대까지 불러일으키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우울증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신체적, 심리적 건강관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임직원의 건강한 습관 형성 돕기,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가사 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조직원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이프케어’ 복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 “금요일은 쉽니다” 주 4일 근무제 시행한 스타트업

애슬레저 스타트업 ‘뮬라’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보기 드문 ’주 4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안착시켰다. 뮬라는 ‘직원의 행복이 입는 이들의 행복’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이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주 4일제 도입으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더 높아지고 아이디어까지 풍부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뮬라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 증진 효과를 통해 지난해 자사몰 회원수 100만 모집, 뮬라맨즈 반기 매출 2배 신장 등을 이뤄내며 사기진작에 큰 효과를 이끌어냈다.

라이프스타일 웨어 전문기업 ‘그리티’ 역시 올해부터 임직원 근로 환경 개선 및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주 4.5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제를 도입해 4.5일 근무제도를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 건강한 습관 만들기에 도움주는 ‘챌린저스’ 이용하는 기업들

스타트업 화이트큐브가 운영하고 있는 습관형성 앱 챌린저스는 기업별 맞춤 ‘임직원 전용 챌린지’ 서비스를 통해 건강관리, 심리적안정, 행복증진, 자기계발 등을 위한 다양한 챌린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웰빙, 웰니스 트렌드가 더욱 확산됨에 따라 웰니스 라이프(Wellness Life) 실현을 돕는 챌린지들이 임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웰니스 라이프란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함축한 말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생활 패턴을 말한다.

실제로 대기업 ‘SK에너지’, ‘LG전자’를 비롯해 이커머스 기업 ‘쿠팡’,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위대한 상상’ 등이 챌린저스 앱을 사용하고 있다.

챌린저스 분석 결과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임직원 전용 챌린지를 이용한 총 12개의 기업의 임직원 6414명 중 무려 44%에 해당하는 2838명이 운동하기, 건강 보조 식품 먹기, 1만보 걷기 등 신체 건강 관련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었다. 챌린저스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임직원 챌린지 누적 참가건수가 4만 건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197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올해 2월 기준 임직원 챌린지를 도입한 누적 제휴 기업 수는 40여 곳에 해당한다.

◆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을 돕는다, 임직원 가사 노동 부담 덜어준 ‘당신의 집사’를 활용하는 법

토탈 홈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신의집사’는 임직원들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기업들의 새로운 복지 제도로 떠오르고 있다.

당신의집사는 최근 브랜디, 펄어비스, 패스트파이브, 지웰홈스 등 꾸준한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가사청소’ 서비스를 확장하는 중이다. 기업들은 청소, 가사도우미와 같은 생활서비스를 복지로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의 근로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당신의집사는 대구, 광주, 울산 등 전국적으로 확장 런칭해 가사 청소서비스를 시행 중이다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B2B 협업으로 더 많은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 직원 사기 진작, ‘장기 휴가’ 제도 시행부터 출퇴근 시간조절까지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해 말 구성원을 위한 휴가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리프레시 휴가’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매년 12월 25일부터 이듬해 1월 1일까지, 전사 휴무에 돌입하는 휴가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승진 및 장기 근속자에 한해 지원하는 휴가 대신 1년간 업무에 몰입한 에이블리 전체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와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에이블리는 이외에도 자유로운 휴가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패션AI기업 ‘옴니어스’는 성탄절을 전후해 열흘 간 전사 휴무를 실시하는 ‘겨울방학’ 제도를 시행한다. 이 기간은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팀원이 쉬며, 사내 메신저 역시 상호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 휴식모드에 들어가게 된다.

직원들의 자율도를 높여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시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거나, 연차 사용 기준을 바꾼 기업들도 있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선택한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며 직원들이 보다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 연차를 시간 단위로 끊어 쓸 수 있는 ‘외출형 연차 제도’도 함께 운영 중이다.

어린 영유아 비중이 높은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아예 출근 시간을 늦춘 경우도 있다. 침구 브랜드 헬렌스타인을 선보이고 있는 ‘리디아알앤씨’는 아이를 둔 직원들을 위해 등원 및 등교를 도울 수 있도록 출근 시간을 9시반으로 늦추고, 상황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 식비지원? 이제는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앱 이용이 대세

벤디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은 앱을 통해 종이 식권, 식대 장부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해주어 기업의 비용 절감과 직원들의 복지 만족도를 향상해주는 서비스다.

제휴 기업 임직원은 식권대장 포인트를 회사 근처 식당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식사를 통해 점심시간에 사무실밖으로 나가지 않고 식사를 해결하거나 재택 근무 시에는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식품을 집에서 받을 수도 있다.

사내 복지가 인재를 끌어들이는 기업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며 식권대장을 찾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벤디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150개 기업과 식권 대장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1건)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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