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B시장 해결사가 된 IT 스타트업

전 세계 F&B(식음료) 식자재 유통 시장에 IT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 스타트업은 글로벌 F&B 시장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성장을 이끌어 내는 주축이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의 식자재 주문 관리를 책임지는 플랫폼 등 다양한 전 세계 기업들이 F&B 시장의 디지털화 됐으며, 국내에서는 식당 사장님들의 식자재 비용 관리와 거래처 정보 습득을 돕는 IT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 미국 식품 유통업자들의 디지털 유통 솔루션 구축한 ‘페퍼’

미국의 식품 유통 이커머스 플랫폼 ‘페퍼(Pepper)’는 식품 유통 업체들의 식품 공급망을 위한 디지털 운영 체계를 구축해 각광받고 있다. 유통 업체의 도매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쉽고 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유통 솔루션을 제공한다.

디지털 카탈로그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통 업체는 10만 개 이상의 식자재 항목과 고객별 가격까지 포함된 맞춤형 카탈로그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ERP(전사적자원관리), 디지털 결제 시스템, 맞춤형 주문 가이드 등을 구축해 미국 내 식품 유통업자들을 돕고 있다.

◆ 레스토랑과 공급업체를 연결 한 식자재 주문 관리 ‘초코’·‘엘카소’

레스토랑과 공급업체를 연결하는 식자재 주문 관리 플랫폼도 빠른 속도로 글로벌 F&B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초코(CHOCO)’는 1만 5천 명 이상의 셰프와 1만 개 이상의 공급업체를 서로 연결하며, 월 10만 건 이상의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식당에서는 원하는 배송 날짜를 설정해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고, 주문은 이메일, 앱 알림, 문자, 팩스 등 공급업체가 선택한 접수 형식으로 자동 변환되어 접수된다. 또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업체의 디지털 카탈로그를 볼 수 있어 업체 재고 파악에 용이하다.

업체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편리한 주문 접수뿐만 아니라 업체 및 제품 광고도 할 수 있으며,홍보되는 제품의 20~30%가 실구매로 이어질 정도로 마케팅 효과까지 보고 있다. 이에 지난해 1억 달러 상당의 펀딩을 유치하며 미국·유럽 지역의 식품 공급망 디지털화에 힘쓰고 있다.

아랍에메레이트 식자재 주문 관리 플랫폼 ‘엘카소(ELKASO)’ 또한 1400개 이상의 식당 및 공급업체를 파트너로 두고, 그들을 서로 연결하며 보다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돕고 있다. 식당 입장에서는 플랫폼 하나에서 여러 업체에게 보낸 주문을 관리할 수 있어 용이하고, 현재 거래 중인 업체와 300개 이상의 타 업체를 한눈에 비교하며 식자재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식자재 업체 또한 플랫폼 하나에서 여러 식당에게 할인, 가격 변동, 신제품 출시 등 여러 소식을 한 번에 고지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식당으로부터 접수된 주문을 자동으로 정리해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F&B 시장에 AI 도입한 ‘토기’

F&B (Food & Beverage) 산업은 낮은 영업이익률, 경쟁적 시장 구조 및 노동집약적인 특성으로 인해 첨단기술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반면 방대한 음식 데이터의 규모와 빠른 축적 속도를 고려했을 때, AI 기술의 적용을 통한 사업적 가치 창출의 기회가 많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토기는 AI를 도입해 F&B 시장에 혁신을 주고 있다. 이에 개인 맞춤형 밀프렙 큐레이션을 비롯해 프랜차이즈와 소상공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SNS 마케팅, 주방에서 조리 순서 최적화 및 조리 데이터 통계 분석을 통한 매출 상승을 돕는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 국내 식자재 비용 관리 앱 ‘도도 카트’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이 연 55조 규모에 달하는 거대 시장임에도 많은 식당들이 식자재 비용 관리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포카’는 식자재 비용 관리 앱 ‘도도 카트’를 선보이며 국내 F&B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도도 카트’는 외식업 종사자들이 식자재 구입 명세서 사진을 앱에 등록하면, 지출 비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리포트를 제공하는 IT솔루션으로, 점주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식자재 가격 변화를 쉽고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연한 가게 운영을 도울 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스포카는 도도 카트에 명세서 분석 솔루션 외에도 ‘식자재 거래처 찾기’ 기능을 추가로 도입하기도 했다. 점주들은 해당 기능을 통해 식재료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납품업체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좋은 식자재에 대한 선택권을 넓혀 식자재비 지출을 줄이도록 돕고 있다. 식자재 거래처의 세부 정보는 물론 주요 거래 품목, 배송정보, 거래처 주소, 도도 카트 내 거래 이력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점주들의 식자재 유통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관련기사더보기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