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닥, 업계 최초 ESG 투자 적합 판정…사회적 책임 강화 나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은 최근 사회적 가치 측정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전문기관 임팩트스퀘어로부터 ESG 경영 투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원격진료업계에서 ESG 투자 적합 판정을 받은 첫 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임팩트스퀘어는 ESG 분야 전문 컨설팅업체이자 소셜벤처 및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초기 기업 육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임팩트 투자사다. 설립 이후 400여곳의 기업을 액셀러레이팅했으며 회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40여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로 솔닥이 운영하고 있는 여러 서비스의 양호한 성과가 이번 ESG 투자 적합 판정의 발판이 됐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 왕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왕진은 정신병원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솔닥과 제휴를 맺은 내과, 가정의학과 분야 의료진의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솔닥과 주식회사 왕진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외래 진료를 받는 게 한층 힘들어진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원격진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정신병원의 진료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임팩트스퀘어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물리적, 지역적 요건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약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사회적 가치도 커지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감염 우려가 높은 유아,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진료 서비스를 확충한 것도 ESG 투자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었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솔닥은 현재 피부질환을 중심으로 유소아 특화 진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는 일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모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됐던 지난 2월부터는 코로나 관련 증상에 대한 맞춤형 진료도 제공하고 있다.

전체 진료건수 중 비수도권 지역 이용자의 비중도 50%에 육박하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도서산간 지역에 대한 의료 서비스 공급이라는 비대면 진료의 도입 취지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포스코기술투자가 운용하는 포스코 사회투자펀드로부터 시리즈 A 투자금을 유치한 솔닥은 신규 투자금을 바탕으로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계속해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 사회투자펀드는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삼는 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솔닥은 이 펀드의 투자를 받은 첫 번째 기업이다.

솔닥 관계자는 “이번 ESG 투자 적합 판정과 포스코 사회투자펀드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더 노력하겠다”며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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