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에 40억원 투자

국내 스타트업의 우주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복권기금이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은 우주개발 주체가 공공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변해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이 우주산업 시장에 제대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초소형 위성 기반의 우주 비즈니스 모델 개발부터 우주검증 및 사업화를 뒷받침한다.

우주산업은 기술적 난이도뿐만 아니라 체계 활용을 위해 우주검증 이력(헤리티지, Heritage)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헤리티지 확보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하나 중소․벤처 기업의 여건 상 자체 투자에 어려움이 있고, 위성을 발사할 기회가 적어 우주환경에서의 기술검증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예산 지원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5년 동안 3단계로 기업당 비행 모델 개발을 위한 설계·제작·시험·발사·초기 운용 및 활용·양산 준비에 이르는 전 주기 과정을 지원하며, 사업비 전액을 복권기금에서 충당해 운영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5월 8개 기업을 선발해 사업을 착수했고, 2단계 중간평가에서 각 기업들의 초소형 위성 시험 설계에 대한 검증을 거쳐 4개 기업을 선정했다. 중간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올해부터 2년간 위성 비행모델의 상세 설계와 제작, 우주개발 전문기관의 기술 자문·일정 관리 등을 지원받는다. 사업모델이 성공적으로 검증될 경우 후속위성 양산과 수출ㆍ사업화 등을 위한 지원을 2년 동안 추가로 받게 된다.

중간평가를 통과한 루미르(주)의 오대수 팀장은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내에서 초분광, 가시광 듀얼 센서 카메라를 탑재한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며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초소형 위성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우주기술의 역량 확보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김창민 연구협력관은 “이 사업을 통해 우주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우주기술 확보와 사업화 열망에 작은 물꼬를 트게 됐다”며 “복권기금의 도움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에 따른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에 국내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첨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복권을 구입한다”며 “복권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당첨에 대한 희망을 주고,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우주 시장 진출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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