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처, SAP환경 ‘아마존웹서비스’로 전환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는 27일 청소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카처(Kärcher)가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자본관리(HCM), 공급망관리(SCM)를 포함한 SAP환경 전체를 AWS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마이그레이션은 카처의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마지막 단계로, 카처는 사물 인터넷(IoT), 애널리틱스, 머신러닝(ML) 등을 포함한 AWS의 클라우드 기술 포트폴리오를 적용하여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 실시간 청구 및 스마트 청소 장비 운영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혁신, 그리고 전 세계 80개국에 걸친 제조 및 운영의 전반적인 효율성 향상 등의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카처는 AWS의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인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 조이(Zoi)와 협업하여 7개월 만에 비즈니스의 70%를 AWS로 이전했다. 카처와 조이는 전문화된 자동화, 기술 및 경험을 통해 지침과 운영 모범 사례를 제공하는 AWS 관리 서비스(AMS)와 협력하여 약 100개의 애플리케이션, 140개의 서버, 70개의 온프레미스 데이터베이스 및 17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하고 운영비용을 20% 절감했다.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SAP 애플리케이션들이 압력 세척기, 진공 청소기, 스크러버 건조기 등 카처의 상업용 청소 장비에 매끄럽게 연결되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연결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최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SAP 환경 전체 전환 작업은 카처의 서비스형 청소(cleaning as a service)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AWS를 통한 연중무휴 원격 고객지원과 장비 대여를 통합하며 필요시 현장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청소 장비를 직접 구매하거나 유지보수할 필요없이, 필요할 때 최신 장비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여 자본 지출과 자산의 감가상각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형 청소 전략은 고성능 스크러버 건조기 청소 로봇인 키라B50(Kira B50)을 비롯한 제품들을 중앙화된 시간 기록, 비용 청구, 계정 등의 기능과 연결하여, 키라 B50와 같은 자율형 로봇을 사용하거나 다른 수동 청소 장비들을 사용할 때마다 정확한 실시간 비용 청구와 상태 및 기타 장비 정보를 제공해 고객이 청소 운영 현황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

카처는 키라 B50을 비롯한 스마트 청소 장비들이 물리적 공간과 바닥, 창문 등의 배치를 매핑하고 수동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게 하는 ML 모델들을 개발하고 있다. 카처는 ML 모델의 구축, 학습, 배포를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활용하여 관련 시간과 비용 등 청소 작업에 대한 실시간 예측을 생성하고 장비의 유지보수 다운타임 시간을 예측한다.

카처는 AWS의 폭 넓고 깊이 있는 기술을 활용해 청소 분야 혁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카처는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를 이용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청소 장비를 출시했으며, AWS 상에서 운영되는 앱들로 제어하는 스마트 컨트롤(Smart Control) 고압세척기는 2022 독일디자인어워드(German Design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카처의 키라 B50 자율 청소 로봇은 커넥티드 기기들이 타 기기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들과 쉽고 안전하게 연결되고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리형 서비스 AWS IoT 코어(AWS IoT Core)를 활용한다. 청소 로봇에 설치된 센서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면 현장에 직원이 없이도 건물의 바닥 청소를 자동화할 수 있다. 카처는 AWS를 활용해 청소 직원들이 모바일을 통해 브라우저 기반 대시보드에 액세스하여 운영 모니터링, 장비 유지보수,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온하르트 케르셔(Leonhard Kerscher) 카처의 IT 및 디지털 전환 부문 부사장은 “전체 SAP 인프라를 AWS로 이전하는 것은 카처를 완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하고 업계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문을 여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며 “팀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고객을 위한 지속적 혁신에 대한 열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타누자 렌더리(Tanuja Randery) AWS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총괄 책임자는 “AWS와 카처는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그간 선보인 일련의 혁신들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AWS는 카처 SAP환경의 완전한 AWS 이전을 통해 카처가 생성형 AI등의 새로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카처는 이를 통해 청소 업계가 점점 더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할 수 있도록 주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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